댓다 마~

"언뉘야~ 시간 되나?"

"엉, 내가 다담주까지는 쪼매 빠빠. 팔월에 될 거 같다"

"댓다 마~ 빠지라~"

몇년간 함께 하는 스터디모임이있습니다. 인원은 거의 20명이 되는데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 손에 꼽힙니다. 한번 모이면 12시 전에 끝나지 않아서 카페에서 쫒겨나기 일수였습니다. 그래서 차라리 24시간 운영하는 롯데리아나 맥도날드가 아지트입니다. 코로나로 직접 모이지 못하니 Zoom으로 하는데도 수다가 장난이 아닙니다.

그 중에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몇 있습니다. 저도 그 중의 한 명. 지난 번 울산에 들렀을 때 술좋아하는 사람들만 벙개를 하자고 이야기가 되었지요. 그래 봤자 4명밖에 안되니(술 좋아하는 공무원 멤버는 요즘 코로나로 비상이라 제외하고), 모이면 되겠다 했죠.

바통을 이어받은 동생이 날을 잡겠다고 연락을 했네요. 그런데... 그런데.. 저는 7월말까지는 편하게 술을 마실 시간이 안됩니다. 8월에 하자고 했더니, 대뜸, "빠지라~~" 하네요.

흠.. 어쩌겠습니까, 바쁘게 사는 저를 탓해야죠.

술이라면 늘 고픈데 말입니다... 만사제쳐놓고 가고 싶은데, 그럴 수 없는 심정이라 슬프군요.

그나저나 코로나때문에 부산도 2단계로 격상을 해서 걱정입니다. 언제쯤되면 마스크없이 사람답게 살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