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라미슈 한 조각이 불러온 기억들

아침 늦잠을 자고 일어나서 늦게 늦게 사무실로 향하는 길. 운전하기 싫어서 탄 버스에서 완전 비몽사몽 꿈 속을 헤맸지요. 버스나 지하철에는 수면제를 방향제로 쓰나봐요. 앉기만 하면 왜 그리 졸린지...

살짝 정신도 차릴겸, 그냥 가기도 머쓱해서 투썸에 들렀습니다. 지인이 보내준 쿠폰 찬스는 이럴 때 쓰라고 있는 거죠.

티라미슈와 아이스커피..

티라미슈에는 따뜻한 블랙커피가 짝인데, 비도 오는 날에 무슨 아아를 시켰을까 잠시 갸우뚱...

티라미슈 한 조각을 녹여 먹다가 문득 떠오른 기억....

부산에서 대학을 다녔는데, 방학 때 학원을 가기 위해 두 달 서울에서 머물렀습니다. 그 때 대학로 카페에서 처음으로 티라미슈를 맛봤죠. 지금은 결혼해서 미국에서 살고 있는 친구가 "이건 먹어도 살이 안 쪄~" 그러면서 시켰던 케익, 정말 맛나더군요. 벌써 너무나 긴 시간이 지났군요. 세상 참 빨리 흘러갑니다.

두 번째 기억은 2018년 남편과 저, 둘 다 회사를 때려치고 유럽여행을 떠났습니다. 무슨 배짱인지 둘 다 한꺼번에 회사를 나왔습니다. 배짱인지, 오기인지, 모모함인지, 돌았는지....ㅠ.ㅠ

이탈리아 오래된 도시에서 아침에 카푸치노와 티라미슈를 먹었습니다. 입에서 녹는다는 게 바로 이거구나 싶었습니다.

이탈리아에 다시 간다면 한 달 살기를 해보고 싶어요. 그냥 유유자적 맛난 것 먹고 마시고, 멍~ 때리고 있다가, 또 맛난 거 먹고 마시고.. 커피와 와인, 스파게티와 피자를 빼놓을 수 없지요.

오늘 혼자 투썸에 앉아서 비오는 거리를 보면서 먹는 티라미슈도 괜찮군요. 스타벅스 티라미슈는 티라미슈라고 부르면 안될 것같습니다.

비오는 날, 혼자 유유자적, 추억놀이 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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