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쥐도둑 (베트남생활자)

요즘에야 해외여행해도 널리고 널린게 한국라면인데 예전에 참 귀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요즘에는 인도에 바라나시 갠지스강옆 구멍가게에도 신라면을 팔고 하거든요.

10년 이 훌 쩍 넘었네.... 당시 인도에서 베낭여행자를 인솔하는 길잡이 일을 했을땐데 여행오신 한 한국분이 저에게 나중에 먹으라고 이 심라면 두개를 주고 간적이 있었죠.
큰 배낭 깊숙히 잘 모셔두고 정말 너무나 사무치게 먹고 싶을때 먹으려고 늘 들고 만 다녔습니다.

그리고 한 2.3주가 흘렀을까.....
힌두교 사원에서 꽁짜밥을 얻어 먹으며 지낼땐데 이제 라면을 하나 거하게 먹어야 겠다 생각하고 배낭안에 라면을 꺼냅니다.

그배낭 안에서 쥐새끼 두마리가 튀어나옵니다.

입안에 라면부스러기를 잔득 뭍치고.

정말 주겨버리고 싶더군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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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라면은 맛도 못보고 몇주동안 가방에 들고만 다녔다는....

그렇게 쥐가 미운적은 살면서 처음이였던것 같네요.ㅎㅎ

보통 사람들은 잘 모르실겁니다.

내가 먹고 싶을때 언제든 라면을 먹을수 있는 풍족함...

봉지안에 뜨거운물을 부어서 뽀그리를 안해먹어도 되는 문명적인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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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 보면 저는 요즘 넘치는 삶을 살고 있는것 같습니다.^^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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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먹으라고 이 심라면 두개를 주고 간적이 있었죠.

심라면은 어떤 라면인가요? 전 아직 구경조차 못한 라면을... ㅋㅋ
에휴~ 배낭에 쥐 들어간것도 모르고... 잡아서 쥐포를 해먹지 그랬어요?
요즘은 어지간한 나라에선 한국음식을 다 먹을수 있으니 ~

쥐새끼....하...허탈해라..ㅜ

전 오늘 쌀국수가 넘 땡겨서 배달시켜 먹었네요. 베트남 무이네 다시한번 가고픈데~~~ 이눔의 코로나 ㅠㅠ

그나저나 신라면은 구멍가게에도 다 비치될정도로 잘나가면서 왜 농심의 주가는 오르지 않는건지....강제장투중입니다 ㅠㅡㅠ

움직이는 배낭 안에 쥐가 들어 있었다는 이야긴가요? 헉......

쥐도 라면 맛을 아는군요..
힌두 사원에서 보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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