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안의 일기 #1136 - 봉천동의 오래된 한 거리

지난 목요일 밤에는 처가집에서 하루밤 잤습니다. 밤에 들어가는 길에 봉천동의 한 골목길이 눈에 띄어 잠시 들어가 보았습니다. 아주 오래된 골목... 아마도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던 길 같습니다. 이 동네도 많이 개발되어 옛 모습은 일부만 남아 있는데요. 이들도 사라지기 전에 이 거리를 사진으로 담아 보고 싶었습니다.

오래된 건물과 새로운 간판... 어찌 보면 부자연스러운 조합일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저 앞으로 계속 가면 오래된 주택들도 보이지요. 한밤 중에 혼자 가기는 으쓱한 곳 같습니다.

골목에서 또 다른 골목길입니다. 좁은 길이죠. 어렸을 때 종종 보던 길들과 비슷합니다. 아직도 이런 길이 있네요.

요즘 가게들은 셔터가 없죠. 반면 어린 시절에는 철제 셔터가 일반적이었습니다. 굳게 닫힌 걸 보니 아주 오래 전에 사라졌거나 이사간 약국인 거 같습니다. 세월이 오래 되었음을 보여주고 있어요.

봉천동 골목길은 기회가 닿는대로 추가 사진들을 찍어보려 합니다. 언젠가는 사라질지도 모를 거리들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