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육아] 아이의 선택, 부모의 선택 매일 매일이 어렵다.

1625833810441.png

육아는 언제나 어렵습니다.

애완동물 키우기를 안된다고 거절하다가 출근한 사이에 몰래 엄마와 흑와 달팽이를 얻어 왔을때도

중간 중간 신경쓰지 않아 엄마에게 혼나고 울때도 그저 아빠는 그러려니 하고 있었죠

어제는 결국 보다못한 아내가 "여름"이를 저렇게 두다가는 추석 지나고 죽을거라면서 반협박(?)에 한숨을 푹푹쉬던 큰딸은 기어코 펑펑 울기 시작합니다.

아내는 "니가 첨부터 맡기로 했으니 관리를 안해서 죽는거까지 봐야 한다"라는 강경한 입장이고
제 입장은 "키우면서 힘든게 있다면 해결하고 그래도 어렵다면 내가 이양 받아서 키우겠다"라는 입장입니다.

용돈이 부족해서, 노느라 시간이 부족해서 공부시간이 부족해서 라면 아빠가 충분히 데리고 키워도 되니까요.

어르고 달래고 어찌 어찌 재우면서

키우면서 시간이 안되면 아빠가 키우겠다. 사료도 주고 다 하겠다. 했는데

아침에 아내에게 카톡이 옵니다.

큰딸이 애지중지 기르고 있던 머리를 단발로 자르겠답니다.

머리 말리느라 시간이 오래 걸리니 그걸 줄이고 "여름"이를 돌보겠답니다.

하... 그 머리 진짜 오래 기른건데....

단발이라뇨...

그냥... 그렇게라도 자신이 책임진걸 해내겠다는게 한편으로는 대견하면서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픕니다.

진짜 육아는 매일 매일이 새롭게 갱신되는 느낌이네요

Sort:  

머리 말리는 시간에 "여름이" 돌보겠다니... 의지가 단호하군요!
근데 머리 말릴 시간에 돌볼수 있다면... 평상시에도 충분히 시간은 될듯한데요! ㅎㅎ
아이들 키우는게 보통일은 아니죠~ㅎㅎ

결국은 잘랐더라구요... 허유으...
책임감을 깨우치면 좋을텐데 하는 마음으로 버팁니다...

세상에서 가장 힘든게 육아에요.
그래도 말귀라도 알아들으면
괜찬은데 아가땐 그냥 울잔아요

차라리 울때가 더 나았다는 생각이 간혹 들긴 합니다 ㅎㅎ

책임을 져야한다는 생각을 가르친 엄마에게 박수 드립니다!

언제나 아내는 현명한 법이니까요...

Coin Marketplace

STEEM 0.28
TRX 0.12
JST 0.032
BTC 60200.47
ETH 3004.36
USDT 1.00
SBD 3.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