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蟲:시작] 흐려지는 기억 (Diminishing Memories)

in #health6 years ago (edited)

[기억蟲:시작] 흐려지는 기억 (Diminishing Memories)

( https://steemit.com/health/@steamsteem/4c7nta )
2018.04.19.목. 06:23, by steamsteem

시간이 참 잘 간다.
스팀에서 1일1포[각주1] 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어영부영하다보면, 며칠이 휙 지나가 버린다.

정말 노년일수록 일촌광음 불가경 해야하는 것 아닌가 생각된다.
남은 세월이 많은 소년이 굳이 촌각을 다툴 필요가 있을까?
https://steemit.com/kr/@steamsteem/usd

글을 적기 위해서 위 날짜를 적다보니, 오늘이 4.19 이네.
오늘 글 주제와는 관련없다.

오늘의 주제는 사라지는 기억.

20180419목0657utc+9_steamsteem_1stDwgGalno2spen1600x900pdf_[기억충-시작]흐려지는기억.png

기억나지 않습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리 아닌가?
많은 청문회에 나온 증인들이, 기억나지 않는다, 잘 모르겠다고 할 때,
발뺌이나, 면책을 위한, 정치적 의도에서 하는 거짓말이거나, 자기 방어적인 말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직 젊다면 젊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예전에 명확했던 기억들이 사라지거나, 엉켜서 혼동이 생기거나, 흐려지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40대 초반 이전까지는 어린 시절의 기억을 또렷하게 가지고 있었다.

Before my early 40s, I got clear memories for most of all my previous life.
또는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고 생각했었다.

국민학교 1학년때부터의 선생님 이름을 줄줄 말할 수 있었고,
각 학년별 친구들 상황과 이름들을 대략 기억하고 있었다.
지금은 이빨 빠지듯 기억못하는 선생님 이름이 생겼다. 굳이 기억할 필요도 없기는 하지만,.

심지어는 국민학교 때, 그 때 보다 훨씬 어렸던 아주 어릴 때의 장면을 하나 기억하고 있었는데,
부모님과 그 장면을 이야기하다보니, 한살 무렵의 기억이었다.
(그것이 기억인지, 부모로부터 들은 이야기들로 부터 조합한 가상의 장면을
기억한다고 착각한 것인지는 초등학교 때 부터 스스로 의심을 가지기 시작하긴 했었지만...)

20대 중반 어떤 영어 공부 시간에 어린 시절 기억에 대해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있는데,
또래의 어떤 사람이 자기는 초등학교 6학년 이전 기억은 하나도 없다고 말할 때, 정말 놀랐다.
불과 10여년 밖에 지나지 않은 일인데, 어찌 그런 기억이 없을수 있는지??
선생님이나 친구 이름도 기억나는 것이 없느냐고 물었는데, 전혀 기억나는 것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거짓말을 해야할 이유가 전혀 없는 낯선 사람들의 영어 수업시간이었기 때문에,
그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기에 더욱 더 놀랐다.
그것도, 그가 대한민국에서 내노라 하는 대학교의 대학생, 또는 대학원 생이었던 것을 알았기에 더욱더 놀랐다.

40대 후반을 향해 가던 때에,
오래 근황을 모르던 어렸을때 친구들의 상황을 페북을 통해서 접하게 되었고,
번개 모임도 가끔 나가게 되었다.

내가 중학교 1학년때의 어떤 상황으로
그때 같은 반으로 기억하고 있던 어느 친구와 이야기 하다보니,
다른 중학교를 졸업했다고 했다.
중학교 친구가 아닌 고등학교 친구였다.
나는 고등학교 친구가 아닌, 중학교 1학년 교실과 그때 선생님과의
어떤 사건에 얽힌 친구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또, 어떤 일로 평화의 댐 이야기를 최근에 몇몇 사람들과 하게되었는데,
평화의 댐이 내가 중학교때 전두환이 성금을 내라고 했던 기억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대충 확인해보니, 중학교 때가 아니라, 대학교 때의 일인 듯 하다.
(이 부분은 요즘 관심이 생겨 다시 확인해 볼 생각이긴 하다.)

아무튼,
뚜렸했던 기억이, 또는 뚜렸했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사라지거나, 꼬여서 혼선이 생기거나, 흐려지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더 흐려지기 전에, 일부 기억나는 일들을 적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Before memories are diminishing any more, I felt inclined to write down something which I now remember into steem blockchain which is said to be permanent.

더구나 영원불멸이라는 스팀 블록체인에 박제화해서 적어 넣는다면,
누구 주장에 따르면, 거의 광개토대왕비에 새기는 것과 같다는 말도 있으니,
의미없는 일 일수도 있지만, 의미 있는 일 일수도 있지 않을까?

[기억충] 의 시작이다.

It's the start of [memoryDog] .
.
--
[주1] 1일1포는 1일 1 post, 하루에 본문글 하나씩 쓴다는 의미로 steem 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듯 합니다.

Sort:  

초등학교 3학년때 기억 아직도 납니다.
선생한테 싸대기 맞은기억....
풀스윙으로 ㅋㅋㅋ

ㅍ ㅎ ㅎ ㅎ

폭발했습니다.
웃음이 ..

수명 연장에 도움주신 님께 나중에 보팅 올려드리겠습니다.
파워회복을 기다려서 풀보팅 하고 싶은 글이 몇개 있어서요.

뭐.. 제가 살짝 잘 못하긴 했는데 싸대기 맞을 정도는 아니였어요 ㅠㅠ
벌받았으면몰라도...

대부분 그런 경험 가지고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부조리 라고 생각하면서도, 어쩔 수 없는 그런 부조리에 굴복해 가면서,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욕망도 키우게 되고,
또 그런 부조리는 세상에 늘려있다는 체념이나 좌절도 하게되고,

또, 그런 사소한 부조리에 신경쓸만큼 세상이 한가하지 않다는 것도 느끼게되며,
훨씬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봅니다.

느끼는 사람에 따라서..
각자 느끼는 대로, 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memory that disappears ,,
is a very good title.
I became reminded of my childhood ..
thanks for nostalgianya @steemsteam.

thank you for your visit and comment.

종종 기억 올려주시면 좋겠네요. 저는 남의 기억이나 영화나 책을 다 간접 경험으로 생각합니다.

감사..
저도 다른 사람 삶의 이야기 듣는 것도 간접경험으로 좋더군요..

Loading...

이 글을 인용한 글 목록

아마도, 기억이 흐려지는 추가적인 사례들
과 그 외의 이유로 인용하는 글들.

[스팀蟲: smt, dApp ] 운동보상 댑 ActiFit 첫날 사용후기 2 - 하루 1번만 글 올릴 수 있고, 5000 카운트 이상만 보상된다. (@SteamSteem Creativity 닭질글)
( https://steemit.com/dclick/@steamsteem/-smt-dapp-actifit-2-1-5000-steamsteem-creativity--1539772299194 )
2018.10.17.수.19:07, by @SteamSteem,

Coin Marketplace

STEEM 0.16
TRX 0.15
JST 0.028
BTC 54166.76
ETH 2272.15
USDT 1.00
SBD 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