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처음에 모르겠다더라
아버지가 그리 술을 마시고,
집에 와서 라면을 하나 끓여 드시는 이유를..
난 알았다.
장인어른이 굳이 라면을 드시는 이유를..
그래서 데리고 갔다.
영업의 현장을.
맘대로 주서먹고, 시켜 먹으면서
집에와서 , 굳이 라면 끓여 드시는 그 장소를
집에 가고 싶댄다. 혼자 가면 안되냐 묻더라..
빈속에 마신다.
마신게 아니라 먹었다.
아니..들이 부었다.
짠하고 안 마시고, 내 잔을 보니까.
이걸 마시면, 짠한 인생이 바뀔 것 같으니까.
내일 이 자리에서
술잔을 따르려고, 일어서서
머리 숙이고라도 받으려고..
결국 ..나 지금 혼자 라면 끓여 먹는다.
차라리 보여주지나 말껄
이럴거면 차라리...
에휴...차라리...
휴
....
맛나네. 라면..은
차라리 이걸 생각했던 나 ..라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