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잡기 20-16-2] 페스트 La Peste (알베르 카뮈)

in #goodhabit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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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 를 다 읽었다.
COVID-19 때문에 더 집중해서 읽게 되었는데
문장이 만연체라서 잠깐 딴 생각을 하면 흐름을
놓친다.

전반적인 느낌은 페스트가 창궐했던 도시도
아닌데 묘사를 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뒤에 작가 연보를 보니, 그가 살았던 시대에
알제에 티푸스가 돌았고 여기서 착상했던듯
하다. 카뮈는 알제리에서 출생했고 실제
오랑이라는 도시와 인연이 깊다.

1년 동안 오랑市를 지배했던 페스트로 사람들이
무너져 내리는 모습이 월별로 무척 사실적이다.

그런 와중에도 보건대를 결성하여 구조활동과
의료활동을 펼치는 시민들이 있었다.

그들은 정부의 당국자가 아닌 일반 시민들로
의사 베르나르 리유, 임시직 공무원 그랑, 신문 기자
랑베르, 타루, 노의사 카스텔 등이다.

여기서 주목할 인물은 타루와 코타르라는 사람이다.

판사 아버지가 죄인에게 사형을 언도하는 것을
참관한 타루는 형식을 갖춰 사람을 사형시키는
것이 바로 '우리 안에 있는 페스트'라고 규정하고
사형제 폐지 운동을 하고 어디든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이면 힘을 보탠다.

이에 비하면 코타르는 페스트가 창궐한 오랑시에서
가장 즐거운 사람이다.
뭔가 중죄를 저지른 이 인물은 불안에 떨고 있었으나
시민 전체가 죽음의 구덩이로 내몰리자
'암 환자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일은 없다'면서
활보하며 암거래로 돈을 모은다.

그러나 선한 의지를 지닌 타루는 페스트에 걸려
사망하고, 악한인 코타르는 페스트가 물러나자
시민들에게 총을 쏘다가 경찰에 체포되고 만다.

우리들의 코로나 치료 의료진을 연상케 하는
의사 리유와 카스텔.
그리고 좋은 문장을 쓰겠다는 일념 덕에 페스트도
비켜갔는지 전염됐다가도 회복한 특이한 인물 그랑.

질병과 전쟁은 늘 있어왔고 갑자기 등장하기에
우리는 스스로 대비를 해야 한다.

여러 가지 생각할 점이 많은 훌륭한 작품이 분명하다.

알베르 카뮈 / 김화영 / 민음사 /2020(원 1947)/13,000원/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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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잠님은 생각의 흐름을 어찌도 그리 잘 알아채시고 글로 표현을 하시는지 ~~~

과찬이세요. 너무 평이한 문장이라고 생각하는데요. ㅎㅎ

까뮈 이방인만 알았네요... 이 작품도 읽어보고 싶네요^^

지루함이 없지않긴 한데 읽을 가치는 있어요.

까뮈 작품이군요.
질병이 창궐하는 상황 속에서 여러 인물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네요~

까뮈 좋네요^^ 깔끔하게 정리해주신 덕에 안읽어보고도 감상에 젖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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