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W 백일장/한번뿐인 내 인생 /버킷리스트(베트남생활자)

in #freegon5 years ago (edited)

20대 군대를 제대하고 저에 버킷리스트는 크게 3가 였습니다.

1.남들 다 생각하는 "세계여행"
2.결혼하기 전까지는 죽도록 연애 많이하기
3.깊은 강속에서 생선처럼 자유로이 수영하기

하지만 이모든 버킷리스트들은 아직도 ing 현제 진행형입니다.

첫번째 세계여행

이런건 자랑할일도 아니지만 약 14년전에 한국을 떠나 여행을 시작했는데 초창기 2년은 배낭메고 인도를 기점으로 아프리카 ,중동,유럽,40-50개국 신났다고 돌아 다녔었는데 그후로는 세상이 너무넓고 체력도 딸리고 느끼고 볼게 지구에는 너무 많다는 결론으로 "장기체류형 여행자에 삶"을 살기 시작 했답니다..
그래도 제가 엄마없는 고아는 아니라 몇년전까지는 2-3년에 한번정도 한국에 잠시 들리곤했는데 최근 베트남에 살면서부터 1년에 한번 1주일정도는 한국에 들어오기로 새로 태어난 우리여동생 딸 그러니까 조카와 엄마랑 약속을 했답니다.(그래서 머지 않아 한국에 1주일 강제귀국 해야합니다.)

두번째 "결혼하기전에 죽도록 연애 많이하기"

색안경 낄게 아니라 가슴에 손을언고 이건 남녀 불문 자연스러운거 아닙니까?
한번 태어난 인생 저는 돈보다 사랑을 택하겠습니다.ㅋㅋ

마지막 세번째 "깊은 강속에서 자유로이 수영하기"

세번째 이야기가 오늘에 주요 내용입니다. 오래전에 스팀잇 좁밥 시절에 애기를 한적이있는데 그때 아무도 제 애기를 않들어줘서 삐졌었는데 이번 BNW 백일장/나에 버킷리스트/ 공모전에 사진과 이야기를 다시한번 정리해서 저에 세번째 ing 버킷리스트를 이야기 하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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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저처럼 물을 무서워해서 깊은물에 못들어가는 분들이 있으실거라 생각합니다. 어릴적 전남 나주 시골에서 살때 막네삼춘이 투망질로 물고기 잡으러 가는거 졸졸~따라다니다가 강가에 빠져 삼춘이 투방으로 구사일생 구해준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트라우마로 약간 보태서 젓꼭지 위로 물이 넘어가면 물에 못들어 갑니다.
하지만 뭐든 안되는게 없다는 저에 개똥철학때문에 밑에사진에 어린이에 모습은 저에 20대에 버킷리스트중 하나였습니다.

깊은강물에 자유로운 물고기처럼 몸을 던지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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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거슬러 올라가 2007년 당시 약 1년넘게 동남아 인도 배낭여행후에 히말라야 ABC베이스캠프를 가기위해
네팔 포카라에 장기거주 할때 애기입니다.
산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실수도 있는 포카라 라는곳은 네팔에서 여행자나 산악 전문가들이
히말라야를 트레깅밎 등반하기 위한 출발지 이자 유명한 휴양지 이지요.

이렇게 날씨가 좋은날에는 시내에서 히말라야를 한눈에 볼수있는 곳인데.
혼자서 안나푸르나 ABC베이스 캠프를 다녀온후..... 할량 생활을 워낙에 좋아하는 저에 일과는

출처:페이스북 친구

보통 낮에 동네아이들과 강가나 길가에 있는 탁구다이에서 탁구를치거나
아이들이 호수에서 잡은 1cm 도 안되는 민물새우를 우리돈 200원어치 사다가 호수 모퉁이에서 다른 아이들과 나무 막대기로 만든 낚시대로 새우를 미끼삼아 민물꽁치를 잡는게 하루에 일상 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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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날 팔자좋게 낚시를 하고 있는데 저멀리 호수가에서 처음보는 아이들 무리가 수영하는 모습이 보이더라구요!
그애들은 하나같이 허리에 패티병을 달고 호수 깊은곳을 유유히 수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평균 연령대는 약6~12세쯤되보이는 무리들 이였습니다.
자세히 보니 군대에 계급장 마냥 각각 수영실력에 따라 패티병에 갯수가 틀렸습니다..

그중 가장 수영고수로 보이는 아이는 패티병 단2개만으로 호수 먼곳까지 자유롭게 수영을
다니더라구요. 그때 그모습을 보고 너무 충격을 먹었습니다.

" 저런 피래미들도 강가에서 물과에 사투를 버리는데"
그래 "이까짓 민물꽁치 잡아봐야 게스트하우스에 언처사는 인생이라
요리해먹을 주방시설도 없고"

나도 이번기회에 물을 이겨보자.... "나도 들어가자"~~~~~~~~~~~~

Screenshot_2018-04-09-17-30-33.png

그래서 바로 쓰레기통에 패티병을 주워다 약 10개를 끈으로 엮어 제 허리뒤에 장착한후 저도 그무리에 합류했습니다. 그렇게 장착하고 나니 이건뭐 물에 빠져죽고 싶어도 절대 가라 안지가 안고 물이 라텍스 침대마냥 편안하데요.

자신감이 많이 붙었죠
그후로 다음날부터 낚시는 하는둥마는둥 하며 강가에서 아이들이 오기만을 기다리기 시작했지요.
그런데 다음날... 아이들이 헤험치며 호수에 왔는데 그중에 한두명에 아이들이 패티병 개수를 줄여나가기 시작 하더라구요.

이것들 봐라~~

그래서 저도 그날부터 하루에 한두개씩 패티병을 빼가며 그무리에서 처지지 안기위해 열심히 따라다녔습니다.
그렇게 며칠째 애들과 수영을한 사오일후 저에게 패티병갯수는 단 4개만 남았습니다.
느낌이 물에대한 편안함 보다는 살살 올라오는 물속에 대한 공포감과 함께 온몸에 힘이들어가는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또 다음날 패티병 3개째 되던날이죠 ....
이제느 물속에 한번씩 쑥쑥~들어갔다 나오기도 하고 손발이 더욱더 바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쌓인 나에 자신감은 온데간데 사라지기 시작하고 아이들에게 뒤쳐지기 싫은 자존심만 불타오르는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또 다음날...
패티병 2개를 챙겨서 호수가에 와서 낚시를 하며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이러다
네팔 포카라호수에서 한국인 사망뉴스가 나올수도 있겠다... 혼자생각하며 시리에 빠져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올때가 됬는데 오지않는 아이들이 저를 더 쫄리게 만들고 암흑속으로 몰고가고있는순가
옆에서 종종 함께 낚시하던 네팔청년이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처럼 저에게 말하더군요.

오늘부터 방학이 끝나서 애들 학교에 갔답니다.

`감사합니다.. 지져스~~~

그동안에 무리에 일원으로써 아이들과 경쟁했던건지 아니면 의지를 했었던건지
그때부터 저는 더이상 무서워서 다시 혼자 호수안으로 들어갈수 없었습니다.
제 기억에 솔직하게 " 다행이다 아이들이 안와서" 하는 마음뿐이였죠..ㅎㅎㅎ

그렇게 물에대한 도전은 십수년전에 끝나고 2017년부터 베트남에 체류하면서 패티병 대신
1000원에 입장료를 내고 호치민 시내에있는 깊이 2M 편도 50 M 에 태릉선수촌을 방불케
하는 아래 구민회관 수영장에서 ...

사진 좌축에 있는 레일을 생명줄 삼아 붙잡고 다니면서.
13년전 네팔에서 실패한 버킷리스트를 달성하기 위해..
다시 물 속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멀지안은 미래에 스팀가격도 좀 올라서 베트남에 조그만한 아파트도 하나사고 밑에 이사진처럼 제가좋아하는 인도도 가고 그리고 네팔 폐화호수에 또 가서 몸을 던지는 일만 남았네요. 혹시나 갑자기 스팀잇에 제가 안보이면 ...
아~~~ freegon님 히말라야 밑 네팔 폐화호수에서 못나왔구나 생각하시면 됩니다.ㅋㅋ

마지막으로 작년부터 저에 새로운 버킷리스트는 스팀잇이든 어디가 됬든 간에 저에 애기를 글로 남기면서 돈도 조금씩 벌고 남은 인생도 지금처럼 자유롭게 심장뛰는 곳을향해 내맘대로 사는거 랍니다.

*애기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peace~

@free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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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4년전에 한국을 떠나 여행을 시작했는데

와~ 정말 오랫동안 해외에서 살고 계시네요!! ㅎㄷㄷ
아니 두번째야 당연한건데... 그래서 연애는 많이 하셨다는건가요? 아니란건가요? ㅋㅋ

많은게 몇번인가요? 그걸 모루것네요.
젓가랏 들 힘있을때까지.....100번 은 채워야 되나 ㅋㅋㅋ

Peace~

재미나게 잘 읽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수영은 자유롭게 하시는 거죠?
저도 물을 아주 싫어해서 바닷가에 살면서도 바다에 들어가본적은 없네요. 바다에 들어가서 노는 것 보다 공 가지고 노는 것이 더 재미있습니다. ㅋㅋ

가슴 뜨겁게 연애하시고, 가슴 뜨겁게, 심장이 뛰는데로 사시는 그 자유로움이 그저 좋아 보입니다.

이제는 고래는 아니더라도 송사리처럼 물에서 잘놀기는 해요..
어떻게 살아도 요즘세상에 밥은 않굶으니 그냥 이렇게 살아요.ㅎㅎ

자유롭고 심장뛰는 곳 멋져요 프리곤님 ㅎ
저도 저렇게 풍덩 뛰어들고 싶네요. 수영은 죽지 않을정도로는 합니다 ㅎㅎㅎ

죽지 않을정도면 수영 고수시네요 ^^

1번도 2번도 3번도 무척 공감되네요. 전 아직 수영을 못해요 죽기전에 배울 수 있을까 모르겠어요. 제 마음의 고향 포카라에요 ㅎㅎ 곧 다시 한 번 가보려하는데 반갑네요 폐와호수. 만약 아이들이 페트병을 끼고 수영을 하면 슬쩍 끼워달라 하고싶어지네요

배낭쟁이 셨군요? 어쩐지 ... 할량에 향기가 나신다 했습니다.
네팔도 이미 다녀가시고.. 고물상님도 늘 배낭매고 또다시 어디든 떠나고 싶으시겠어요^^

아이들의 개학이 사람 하나 살렸네요.ㅋ

저는 인생 두번사는 사람이네요.ㅎㅎ

두번째 "결혼하기전에 죽도록 연애 많이하기"

자 이걸로 시리즈 가자 형 !!!!!!!!!!!!!!!!!!!!!!!!!!!

형,,,, 나도 맘같아선 sct 처럼 스팀잇날라리 하나 만들고 싶다..
kr은 정서가 너무 순박해 .. 콘돔애기좀 했다고 날 짤르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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