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Buddy)

지난 2년 동안 나의 오랜 벗을 볼 수 없었다.
I haven't seen my old friend for the last two years.

그저 내겐 흐릿한 형상으로만 남아 있다. 허나 그날의 기억들은 선명하다.
It just remains to me a hazy figure. But the memories of the day are clear.

전화 너머 알 수 없는 감정이 들었던 순간이였고 난 당장 그를 만나야 했고 그도 나와 같은 마음이길 바랬다.
It was a moment of unknown emotion beyond the phone and I had to meet him right away and I hoped he would feel the same way.

난 적막한 분위기 속 그 곳에서 홀로 의자에 앉아 끊임없이 그에게 말했다. 너의 대답이 침묵이 아니길 빌었다.
I sat there alone in a quiet atmosphere and spoke to him constantly. I hope your answer is not silence.

끝내 넌 나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In the end, you didn't say anything to me.

난 슬펐고 널 미워했다. 지나가는 시간이 내 감각을 무뎌지게 해주길 원했다.
I was sad and hated you. I wanted the time passing to dull my senses.

하지만 난 지금도 그 순간을 선명히 기억한다.
But I still remember the moment clearly.

이제 나는 너와 같은 모습으로 볼 수 없기에 내가 기억하는 너의 모습으로 내 마음속에 영원히 남아있길.
Now I can't see you the same way anymore, I hope you will remain in my memory forever as you I remember.

차갑고 낯선 이 곳에서 문득 나의 오랜 벗이 그립다.
Suddenly I miss my old friend in this cold and strange pl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