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끝나고 자리에서 일어나기 어렵습니다 -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 2018>

in #dclick6 years ago

어제는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을 문화예술 진흥을 위해 지정한 날인 문화의 날이었죠. <완벽한 타인>과 <보헤미안 랩소디> 중에서 뭘볼까 고민하다가 왠지 음악이 듣고 싶어서 <보헤미안 랩소디>를 선택하게 됐어요. <완벽한 타인>도 호평이 나오면서 입소문을 탈 것으로 예상되지만, 제가 본 <보헤미안 랩소디>도 많은 분들이 볼 것 같아요. 11월 박스오피스는 굉장히 치열할 것 같네요.
<보헤미안 랩소디>는 밴드 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프레디 머큐리의 이야기에 가깝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영화를 다 보고나면 퀸에 대한, 퀸에 의한 영화이자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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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필름을 아시나요. 언젠가 포스팅을 하겠지만, 첫 포문을 폭스 리더 필름을 일렉 팡파레로 시작하면서 포문을 열었던게 인상깊습니다.. 마치 영화가 아니라 콘서트의 시작을 알리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Somebody to love으로 퀸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이 영화는 마지막을 위해 열심히 응축시키는 것으로 보입니다. 퀸을 정말 좋아하는 팬이라면 참기 어려운 장면들도 몇몇 있습니다. 특히 퀸의 대표곡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집중하면서 온전히 음악을 감상하는데 방해하기도 하죠. 이런 장면들이 일부 팬들에게는 지루하거나 이러다 끝나는거 아니겠지 걱정할지 모르겠지만,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콘서트장을 방불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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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첫 시작이자, 중심이라고 말할 수 있는 라이브 에이드 콘서트는 1985년 7월 13일에 개최된 대규모 공연이라고 해요. 이 페스티벌은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실시간 위성 중계 방송으로, 약 19억 명의 시청자가 100여 개의 국가에서 실황 중계를 시청했다고 하네요. 이 콘서트로 퀸은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고 하니 퀸을 설명하는데 빼놓을 수가 없었겠죠.
여기서 감독인 브라이언 싱어의 강단이 보입니다. 아직 영화를 못 보신분들이라면 콘서트 영상을 유투브에서 검색하셔서 보고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마지막 약 20분은 관객과 1985년 당시 공연 실황 그리고 퀸까지 함께 호흡하게 하는 연출이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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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쉬웠던 점도 빼놓을 수 없는데, 캐릭터가 평범함을 넘지 못한 느낌입니다. 그러니까 영화적으로 볼 때 큰 매력을 느꼈다고 말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그들의 갈등 마저도 음악으로 다시 뭉치게 하고, 그 흔한 주먹다짐도 없는 모습들이 만화 주인공처럼 느껴졌어요. 어쩌면 저는 잘 모르는 진짜 퀸의 모습을 그대로 그려낸 것일지도 모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프레디 머큐리 주변을 멤도는 폴이라는 매니저 캐릭터가 인상 깊었어요. 사랑과 증오 그 경계를 오랜 시간 동안 넘나드는 점이 흥미로웠고, 이 캐릭터를 더 살렸으면 프레디 머큐리 캐릭터가 더 살았을 것 같은데, 이 점이 아쉽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자리에서 일어나기 어렵습니다. 여운이 많이 남는 영화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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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맨 출석부 후원으로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방문할게요!

꼭 보고싶은 영화에요. 퀸 노래를 좋아해서요. :)

앗 브리님 꼭!! 반드시 극장에서 보셨으면 좋겠어요~ 관까지 좋은 곳으로 가라고 권해드리고 싶지만, 여의치 않다면, 관에 가운데 정중앙에 앉으시길. 사운드가 좋은 자리에서 봐야지 제대로 느낄 수 있어요

디클 답방 왔습니다.
디클릭에 보팅은 덤으로 응원드리고 갑니다~ ^^ :) :)

감사합니다 .^^ 저도 또 방문할게요 팔로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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