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뜨개질 수면넥워머, 닭발 (kr-gauza)

안녕 형아들~
아주 추워졌다! 냉기를 머금은 칼바람이 불고 있어. 진짜 겨울이 시작된거같네.

나는 뜨개질을 시작했어. 일전에 소개했듯이 내 동생은 인어공주 워머를 손쉽게 불끄고 안보고 뜰 정도로 뜨개질을 잘 해. ㅋㅋㅋ 그래서 동생의 도움으로 시작해봤어.

(출처 11번가)

내가 만들고 싶은건 이런건데 기성품은 다 길더라고. 나는 잠 잘때 쓸거라 저 높이의 반만하게 만들 생각이야. (동생에게 만들어 달래고 싶었는데 양심상 뜨개질을 시작한건 비밀이지 ㅋㅋㅋ)

실은 다이소에서 샀어. 1묶음에 천원인데 수면실이라고 하더라고. 수면양말같은데 쓰이는 보들보들한 실인거같아. 촉감이 정말 좋앙😚

지금은 손수건으로 목을 감싸고 자는데 보들보들한 수면실을 이용해 뜨면 더 좋을거같단 생각이 들어. 편도가 약한편이라 목을 따듯하게 해주고 자야 겨울동안 감기를 피해갈 수 있더라고.

우선 코를 뜨는 법을 알려주었어.
동생은 왼손잡이고 나는 오른손잡이야.

ㅋㅋㅋ 서로 갸우뚱하며 잠시 바보같은 손놀림이 있긴했지만 방법을 배우곤 어색한 손짓으로 코를 뜨는데 성공! 후후~~

이것만 봐도 왜 뿌듯하지 나는 ㅋㅋㅋㅋ

이제 코를 이어 동그랗게 뜨기 시작했어. 방법을 배우곤 너무 재미난거야. 왜 어릴땐 이게 그렇게 하기 싫었을까낭~~ 방학숙제도 조금하다가 엄마가 다해줬는데 ㅋㅋ
졸리지도 않더라구!! 새벽2시까지 하고 억지로 자고, 쉬는 날이라서 낮에도 내내 뜨고 ㅋㅋ 엄청 시간이 빠르게 흐르더라고. 근데 어느 순간 보니까 엄청 큰거야.. 목을 덮으려고 만든건데 어깨를 덮을 수준.. ㅋㅋㅋㅋㅋㅋㅋㅋ 망했어..

난 뭔가 이건 아닌거 같다 찡찡 대니 동생은 새로운 방법을 제시해줬어.

바늘 4개를 이용해서 삼각형으로 뜨는거야. 보기엔 아주 어려워보였는데 막상 해보니 이게 진도도 빠른것같고, 성취감이 더 느껴져서 재밋더라고. 아마 나 혼자 했으면 때려쳤을텐데 ㅋㅋㅋ 동생이 대안을 제시해줘서 다시 재미를 붙였어. 그리고 앞전에 뜨던건 다 풀어주더라고. 내동생 이렇게 착한 줄 요즘 새삼 느끼고 있어.🤣🤣

저녁 약속이 있어서 뜨개질을 더 하고팠지만 우선 내려두고.. 친한 동생, 짝궁과 셋이 만나 크리스마스카드 좀 사고 현고대닭발 에서 밥을 먹었엉.
내가 누릉지가 넘 맛난 닭발집이라고 소개를 해줬거든 ㅋㅋㅋ 이번엔 누릉지도 2개 시키고, 둘이 왔을땐 쳐다만 봤던 계란찜, 쿨피스도 시켰엉 ㅎㅎ 캬~~ 저번보다 더 맛있더라 ㅋㅋㅋ 여긴 진짜 맛집이야.

밥 먹고 차 한잔 마시고 집에 와 씻고 보니 12시 ㅋㅋㅋ 조금만 뜨고 자야지 했는데 와 ~~ 시간이 훅 지나. 출근해야되는데 ㅠㅠ 한시 반에 겨우 자려고 눈을 붙였지. 그래도 손가락 두마디는 된다 히힝. 지금도 어서 퇴근해서 뜨고 싶어. ㅋㅋㅋㅋ 나의 이 열정이 얼마나 가려나 모르겠네. 스몬도 해야되는데 너무 바쁘다 진짜 ㅋㅋㅋ
조만간 완성해서 착샷을 형아들에게 자랑하겠단 목표로 열정을 유지해야지. ☺

이상으로 나의 일상글을 마무리할게! 정말 추우니 따숩게 입고다뇽~🤗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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