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소년점프'를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듣고 있게 되었나...

in #dclick6 years ago (edited)

대문 겸 프로필.jpg



희극에서 가장 어려운 배역은 바보이고
근데 그 역을 맡은 배우는 바보가 아니다

마미손 - BBC 코리아 인터뷰에서...



개요


저는
과거에 수퍼스타k 외에는 어떠한 오디션 프로그램도
보지 않았었습니다.

그렇기에 마미손에 대한 에피소드도 몰랐고
아는게 없었죠.

처음 썸네일 보고

유튜브 마미손.jpg



호기심은 있었는데
손이 가지는 않았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마미손, 고무장갑 600개 선물에 '강제인증+효도'


고무장갑을 만드는 회사가 특정 랩퍼에게 선물을 준게
저한테 적지 않은 흥미를 불러일으켰고


어렸을 때-터널이 무서웠어요.
그 시커멓게 뚫린 입은 마치 내가 다가서면 삼켜버릴 것만 같았어요.
늘 멀리서만 바라보다가-

어느 날-
가까이 가보고 싶었어요. 걸어 들어가보면 어떤 느낌일까?
호기심이 생겼죠!
호기심과 두려움이 팽팽하게 맞서다가...

(중략)

호기심이 이겼습니다!
이거 아세요?
두려움? 그 애 약골이고 겁쟁이죠.^^ 제대로 붙으면-언제나 호기심이 이긴다는걸!

@tata1님의 포스트두려움과 호기심의 한판 승부! 내용중...


듣게 되면서
제목에서 처럼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듣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갠적으로 생각하기에
'소년점프'의 매력은

개그와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의미있는 가사를 어색하지 않게
절묘하게 그러면서도 교훈적으로 보여줌을 통해서
어필하는 과정이 아닐까 싶더군요

무비를 생각없이 보면
그저 개그로 시작해서 개그로 끝나는 듯 해보입니다.

'마미손'이라는 랩퍼는
쇼미더 머니 777에 진출하여 탈락의 쓰디쓴 아픔을 겪어야 했고
그러한 과정을 해학적으로 풍자하듯이 풀어내리는 과정에서
웃음을 유발하고 재미를 유도합니다.

여기에서 끝난다면
웃음을 유발하는 정도에서 끝나겠지만

가사들을 곱씹어내리면 내릴수록 마미손이라는 랩퍼의 깊이있는 생각이
묻어나더군요

성공을 바라며 쇼미더머니에 진출하였지만 쓰디쓴 아픔을 겪으면서

성공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는 과정이라든지
(몰랐어, 실패는 졸라 써, 쉬운 성공은 화장빨, 졸라 뽀얘)

실패의 아픔은 비록 광대한 우주속에서 티끌과도 같은 존재일지라도
아픈건 아픈거라고 의사를 표출하는 과정이라든지
(우주는 겁나게 트고 난 우주의 x밥 or
돌 맞은 개구리처럼 난 지금 아파
하나님 빌어요, 내 맘의 사랑과 평화 (평화, 평화)
)

스스로 몸소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끝은 창대하리라'
라는 걸 표출하는 과정이라든지
(주인공 초반 고통받고 각 잘 재고 무릎 팍 바닥 쳐 박고
야 ㅂx새꺄, 사실 다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라고
계획대로 돼가고 있어
)

.
.
등등 가사를 지속적으로 듣게 되노라면
단순히 재미에만 한정되어져 있지 않고
의미심함을 보여주는 가사에서 매력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때로는 자신의 일이 뭐 같을때
(몰랐어, 실패는 졸라 써, 쉬운 성공은 화장빨, 졸라 뽀얘

왜 이렇게 되었을까 싶을때
(주인공 초반 고통받고 각 잘 재고 무릎 팍 바닥 쳐 박고
야 ㅂx새꺄, 사실 다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라고
계획대로 돼가고 있어
)

살면서 마음 아픈 일이 있으나 내색하지 못하고
마음에 쌓아둘때
(우주는 겁나게 트고 난 우주의 x밥 or
돌 맞은 개구리처럼 난 지금 아파
하나님 빌어요, 내 맘의 사랑과 평화 (평화, 평화)
)

등등 필요로 할때마다 수시로 찾아가서
때로는 웃음으로 때로는 위안받고 위로 받고
때로는 독려받는 느낌을 받아가며 듣고 있네요

그러한 과정을 통해서
스스로를 '광대 또는 바보'라고 자처하는 마미손은
머리말에서도 적어놓았지만 보통내기가 절대 아니구나
라는걸 느끼며 이만 글을 마칠까 합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여러분께
수고와 감사를 드립니다.


Sponsored ( Powered by dclick )
40년동안의 오른손 마비를 이겨낸 피아니스트 - 레온 플라이셔

Source: Independent 제가 최근에 연습하고 있는 피아노 곡은 베토벤의 <발트슈타...

logo

이 글은 스팀 기반 광고 플랫폼
dclick 에 의해 작성 되었습니다.

Sort:  

ㅋㅋㅋㅋㅋ 이거 엄청 캐치 하네요 자꾸 머릿속에 맴돌아 멜로디가 ㅎㅎ

신도자님 글 덕에 마미손 영상 한 번 보고 팬이 될뻔. 대단한 흡입력입니다. 저도 그 노래 몇 번째 듣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ㅎㅎ

폭염에 이렇게 촬영하는 내기분을 니들이 알아?

디클릭 클릭 ^^

오 글이 넘 재미있어서 그냥
쭈우욱 읽어내려왔는데 한번 들어봐야겠어요!
디클릭클릭!

Hi @sindoja!

Your post was upvoted by @steem-ua, new Steem dApp, using UserAuthority for algorithmic post curation!
Your UA account score is currently 3.685 which ranks you at #5118 across all Steem accounts.
Your rank has not changed in the last three days.

In our last Algorithmic Curation Round, consisting of 376 contributions, your post is ranked at #203.

Evaluation of your UA score:
  • You're on the right track, try to gather more followers.
  • The readers like your work!
  • You have already shown user engagement, try to improve it further.

Feel free to join our @steem-ua Discord server

boddhistats님이 sindoja님을 멘션하셨습니당.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연결되용~ ^^
boddhistats님의 Tasteem - TOP 200 effective curators for the last week (2018.10.08-2018.10.14)

...style="text-align:left">195 sindoja/td> 8 <td style="text-alig...

Coin Marketplace

STEEM 0.27
TRX 0.21
JST 0.039
BTC 96458.96
ETH 3706.62
USDT 1.00
SBD 3.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