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것의 글쓰기

저는 소설일 경우 보통 4시간, 그 외의 글은 보통 2시간을 들여 글을 씁니다. 새벽 시간이나 한밤중에 또는 점심시간에 짬을 내서 글을 쓰다보니 시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오타 정도만 고치고 글을 올리죠. 나중에 보면 고치고 싶은 문장 투성이입니다. 시간만 넉넉하다면야 다 고치고 싶지만 잠도 자야 하기에 그냥 놔둡니다.

예전엔 책리뷰 하나 쓰는 데도 3~4시간 공을 들이기도 했습니다. 작은 글쓰기에도 공을 들이는 습관을 만들려는 생각이었죠. 하지만 힘들어도 너무 힘들더군요. 완성도야 높아지겠지만 더 중요한 일을 못할 지경이... ㅎㅎㅎ

어쩌면 부업 때문에 너무 바빠서 주업인 작가 활동을 제대로 못한다는 느낌입니다. 농담반 진담반으로 나중에 65살쯤 되면 그때부턴 돈에 구애받지 않고 작가로만 살고 싶다는 말을 하곤 하는데요, 정말 그 때가 돼야 주업인 작가로 살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지금은 그냥 부업에 집중해야지요.

쉬는 날엔 애들이랑 놀아야 하고 퇴근한 후엔 잠도 자야 하니, 퇴고 따위야... 뭐,,, 나중에 20년쯤 후에 하렵니다. ㅎㅎㅎㅎㅎ 그래서 제 글은 날것 그대로입니다. 고치지 않은 글들. 마치 옆에서 수다스러운 나하가 들려주는 얘기 같은 것.

저는 얘기하는 걸 엄청 좋아합니다. 말이 없을 땐 한 마디도 안 하지만 한 번 터지면 그만좀 말하라고 말릴 정도지요. ㅎㅎㅎㅎㅎ 아~~~ 하니 시리즈도 써야하고, 쓰다가 만 ‘나는 왜 콘텐츠가 없을까’도 써야하고, 소설도 써야 하는데... 시간은 언제쯤 넉넉하게 생길까요.

앞으로 2주 정도는 근래 들어 가장 바쁜 주가 될 것 같습니다. 어쩌면 소설 연재가 중단될 수도 있지요. ㅎㅎㅎㅎㅎ 하지만 전 또 누가 옆에서 옆구리 쿡쿡 찌르면 잠 줄이고 씁니다. 작가니까요. ㅋㅋㅋ

로봇 하나를 설계중입니다. 2주 안엔 끝내야 할 텐데 자신은 없습니다. 먼저 설계했던 AR Glass (증강현실 웨어러블 디바이스) 사출금형이 14일경 마무리 될 예정이거든요. (음... 사출금형은... 붕어빵 찍는 틀 같은 겁니다. ㅎㅎㅎㅎㅎ 플라스틱 찍어내는 틀이죠.) 이 두 개의 프로젝트가 겹쳐 있어서 제가 요즘 그렇게도 많이 야근하고 철야를 했더랬죠. 아마도 앞으로 3~4개월은 계속 철야각입니다. ㅎㅎㅎㅎㅎ

음...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글쓰기는 날것의 글쓰기가 될 것입니다. 신나죠? 수다스런 나하가 조잘거리는 느낌의 글을 읽을 수 있다는 거. 아~~~ 자야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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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드파티에 거는 희망

^{안녕하세요? 롱다리(@tailcock)입니다. 오늘은 이런 저런 잡다한 이야기로 포스팅 해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