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질로 보낸 충실한 하루
안녕하세요 ㅋㅅㅋ
입니다.
어제는 이전에 예고했듯, 제가 응원하는 그룹인 아이즈원의 데뷔 쇼콘에 다녀왔습니다!
쇼콘은 오후 8시에 올림픽 홀에서 예정되어 있었는데, 저는 아침 8시에 집에서 나섰습니다. 집에서 바로 공연장으로 향한다면 한시간 반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 거리인데 말이죠.
그 이유는 이왕 가는거 제대로 한 번 가보자 해서 서울을 한 바퀴 돌며 아이즈원 찾기를 하기 위해서였는데요.
먼저 을지로입구역에 있는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 설치된 La Vie en Rose Avenue를 보러 갔습니다. 라비앙로즈는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 이름입니다. 크지는 않지만 지나가면서 한번씩 볼 수 있게 되어 있고 안에는 아래와 같이 꾸며져 있습니다. 참고로 왼쪽에서는 TV로 계속 아이즈원 영상 틀어주던데 사람들이 너무 지나다니셔서 보고 있기가 좀 그렇더군요. 사실 사진 찍는것도 좀 부끄러웠습니다ㅎㅎ..
그나저나 아직 데뷔도 안한 그룹을 명동 한복판에 세우다니.. 역시 대기업이 최곱니다 CJ 최고
이후에는 삼성역 코엑스로 향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삼성역에서 코엑스로 나가는 길에는 광고가 나오는 기둥이 몇 개 있죠. 거기에도 아이즈원이 있었습니다.
자랑스럽네요ㅎㅎㅎ
여긴 다행히도(?) 제가 사진 찍을 때 옆에서 사진 찍는 분들이 몇 더 있어서 좀 덜 민망했습니다. 명동처럼 사람들은 많이 지나다니는데 혼자 사진찍으려고 하면 많이 민망하더군요.
마지막으로는 강남구청역으로 향했습니다. 이 곳에는 지하철 광고가 있다고 해서 가 보았는데, 정확한 위치를 몰라 찾는 데 좀 헤맸습니다. 결국 돌고 돌다 계단 옆에서 발견하고는!
찰칵!ㅎㅎ
이제 돌 곳도 다 돌았으니 원래 목적으로 돌아가야겠죠?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너무 길어진 감이 있네요. 얼마나 길어질지 좀 걱정입니다. 최대한 줄여 써 볼게요ㅎㅎ
이번 쇼콘은 올림픽공원 내의 올림픽홀에서 진행이 되었습니다. 올림픽홀은 다른 경기장에 비해 작은 사이즈라 수용 인원이 3000여 명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티켓팅할 때 동시 접속자 수가 15만명이었다고 하던데, 대충 계산해보면 여기 오신 분들은 50:1의 경쟁을 뚫고 오신 분들이시려나요ㅎㅎ
공연은 8시 시작이지만 전 1시 반쯤에 공연장에 도착했습니다. 바로 굿즈를 사기 위해서였죠!
공연을 6시간 반 앞두고 갔으면 꽤 빨리 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었습니다. 약 30분간 줄을 섰음에도 앞으로 가는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설상가상으로 앞에서 슬로건이 품절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이대로 가면 아무것도 못 살 수도 있겠다 싶어 급하게 줄에서 나와 앞에 줄 서 있는 분께 달려가 부탁드렸습니다.
다행히 1인당 살 수 있는 갯수는 여유가 있었기에 흔쾌히 수락해주셨고, 슬로건을 제외한 사고 싶은 것들은 살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는 소위 나눔이라고 불리는 행사에 이리저리 뛰어다녔는데요. 팬들이 슬로건이나 포토카드 등을 만들어 다른 팬들에게 나눠 주는 일입니다. 발아프게 뛰어다니면서 스무 종류 이상을 모으는 데 성공했습니다ㅎㅎ
다만 지금은 같이 간 친구에게 다 맡겨둔 상태라 제가 갖고 있는 건 이게 다입니다. 사진 찍었어야 했는데 아쉽네요ㅠ
참고로 지금 아이즈원 츄라는 리얼리티가 방송 중에 있는데 그 비하인드(?) 영상을 찍는다고 하길래 달려가서 열심히 소리 질렀습니다. 나중에 나오나 안나오나 잘 봐야겠네요ㅋㅋㅋㅋ
나눔도 받고 시간을 보내고 있자니 어느덧 입장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티켓을 팔찌로 바꾸고 대기하고 있었는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아침부터 쉬지 않고 돌아다닌 것+나눔 때문에 뛰어다닌 것+추운 날씨+아침 먹고 이후에 공복...등 이런저런 일들이 겹쳐 어마어마한 피로가 몰려오는 겁니다.
서 있는 것만으로도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픈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이러다가 큰일나겠다 싶어 급하게 앉을 자리를 찾았으나 어딜 가나 만석... 결국 그 상태에서 입장 대기줄에 서게 되었습니다.
제 자리는 스탠딩 다 석이었습니다.
스테이지를 보는 데 나쁘지 않은 자리였죠. 하지만 입장하고 나니 앞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잘못하면 무대가 보이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탠딩이라 좌석이 없는 만큼 많은 사람들이 앞으로 붙어 있더군요.
약간 팔을 들어 찍은 사진인데, 이 정도로 무대와의 거리는 가까웠기에 키 큰 사람들을 요리조리 피해 가며 까치발 들고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공연 시작이 8시임에 비해 입장은 7시부터 시작되었는데, 입장이 마무리되어도 7시 30분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 와중에 제 몸은 여기저기서 비명을 질러대기 시작했습니다.
어디 기댈 곳도 없고, 사람들 사이에서 계속 몸싸움(?)을 해야 하는데 정말 막막했습니다. 우선은 억지로 버티고 서서 자리를 지켰습니다.
약 40분의 기다림이 끝나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이즈원이 무대에 등장했습니다.
(이 시점부터는 너무 소리지르고 열광하느라 찍은 사진은 없습니다ㅠㅠ)
이 이후에 사진이 쓰인다면 어디선가 가져온 사진이 되겠네요.
인트로 음악과 함께 무대가 내려오면서 등장하는데.. 그 시점에서 이미 심장이 멎는 줄 알았습니다. 이렇게 이쁜 사람들이 존재할수가 있나요...
시작은 프로듀스 48 프로그램 마지막회에서 선보인 두 곡, 앞으로 잘 부탁해와 반해버리잖아? 를 아이즈원 버전으로 선보였습니다.
새삼 그때 기억이 나면서 뭉클하더군요. 무대 중간에 메인무대에서 스테이지로 나오는데, 최애랑 차애가 모두 제 앞쪽에 있어서 더더욱 좋았습니다.
이미 이 시점부터는 미친듯이 소리지르며 뛰기 시작했고, 몸이 아프다는 건 새하얗게 잊어버렸습니다.
이후엔 이번 앨범 수록곡 중 하나인 비밀의 시간이란 곡을 보여주었습니다. 팬인 제가 들으면 어떤 노래건 안좋겠냐만은 참 노래 잘뽑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듣는 내내 귀 호강했네요.
특히 그렇게 믿으며 나 힘을 낼 거야라는 가사가 왜인지 정말 맘에 들었습니다.
이후엔 잠시 쉴겸 이런저런 영상을 틀어 주었고, 주로 비하인드 스토리가 많았습니다.
그 다음으론 또 다른 앨범 수록곡인 O! My!가 나왔습니다. 이 곡은 스탠딩 입장하고 약 40분간 타이틀곡과 함께 계속 응원법을 틀어 주었던 곡인데요, 그 덕에 응원법은 신나게 외워 열심히 소리 지를 수 있었습니다. 모두가 같이 소리지르며 응원하는 것도 굉장히 신나더군요.
이 노래는 특이하게도 4명씩 3번에 끊어 각자 짧은 파트를 하고 뒤에 이름을 외치는 응원법이 있었는데, 이 응원법이 가장 맘에 들었습니다.
이후 또다시 영상을 틀어 주며 잠시 휴식을 취했는데, 이 때 나온 영상들이 꽤나 재밌었습니다. 팬들만 이해할만한 마니악한 내용들이 좀 있었지만, 그런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니만큼 호응도 장난 아니었네요ㅎㅎ
실컷 웃고 있자니 또 익숙한 음악이 들렸습니다. 역시나 프로듀스 48 당시 했던 곡들이었는데요.
1000%와 Rumor라는 곡을 보여주었습니다. 익숙한 그 곡들을 아이즈원이 새로 부르니 기분이 되게 묘하고 찡했습니다. 그간 정 많이 들었던 프로듀스 48이라는 프로그램이 끝남과 동시에 아이즈원이라는 새 그룹으로 시작한다는 게 많이 와닿았네요.
프로듀스 경연곡 두 곡을 마치고 다시 들어가는데, 이때 뜨는 영상이 정말 백미였습니다.
처음 방송이 시작한 날부터 시작하여 D-day까지 시간이 쭉 흐르면서 그간의 영상을 보여 주는데 많은 분들이 울컥하셨을 것 같습니다. 저도 그랬고, 끝나고 친구에게 물어보니 친구도 그랬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드디어 대망의 타이틀곡 무대가 나왔습니다. La Vie en Rose!
역시나 제 기대 이상의 무대가 나왔고, 정말 멍때리고 보다 보니 무대는 순식간에 끝나버렸습니다.
한 명 한 명이 다 돋보였고, 정말 이번 활동이 기대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대를 보면서 빨리 뮤직비디오도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네요.
타이틀곡 무대가 마무리되고 정리하는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끝내기엔 좀 아쉽죠!
그 어떤 음악보다 익숙한 음악이 흘러나왔습니다.
바로 내꺼야라는 노래인데요. 프로듀스 시리즈 이전 시즌으로 친다면 Pick Me, 나야 나와 같은 노래입니다.
12명이서 추는 내꺼야 무대를 실제로 보니 또 감흥이 색달랐습니다. 정말 시작했다. 시작해 버렸다는 생각만 머리에 맴돌았습니다.
내꺼야 무대를 마친 뒤에는 잠시 들어가 옷을 갈아입고 나와 꿈을 꾸는 동안을 불렀습니다.
프로듀스 48 당시 마지막 회차에서 모든 참가자가 부른 노래인데, 그 프로그램을 본 사람이라면 소름이 돋지 않을 수가 없었을 거라고 봅니다. 이 노래는 정말 언제 들어도 눈물이 나오네요. 들으면서 울컥했습니다.
아이즈원 멤버들도 그랬는지 어느샌가 한둘씩 눈물을 보이고 있더군요.
이후엔 정말 마무리라며 한 명씩 멘트를 하는데, 다들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지 눈물을 보이는 멤버가 많았습니다. 그동안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얼마나 많은 부담감과 스트레스를 받았을지 저로서는 상상도 가지 않습니다. 다들 느끼는 게 많았던 것 같네요.
첫 행사를 함께 해서 너무 즐거웠고, 앞으로도 꽃길만 걸었으면 좋겠습니다!
무대가 끝나고 나오자 마자 다리에 힘이 풀리면서 온 몸이 아프더군요. 두 시간을 넘게 뛰었더니 옷은 땀으로 다 젖었고, 배가 고픔을 넘어서 아플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럼에도 너무 즐겁게 즐기고 왔기 때문에 후회는 없습니다!ㅎㅎ
중간중간 줄여 썼다 싶은데도 여태까지 썼던 글 중 가장 길이가 기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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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hyokhyok입니다 오늘은 제가 언제쉰건지 기억이가물가물 하나를 얻기위해 하나를 ...
성공한 덕후가 이런 것인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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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더 성공해야죠ㅎㅎㅎ 한번 보고 나니 더 보고싶네요!
덕질이 이거였군요! 사진 생생하네요. 특별히 따로 좋아하는 멤버가 있는 건 아니신가요?
개인적으로는 막판에 7표 몰아주기로 일본 멤버가 너무 줄어들어서 좀 아쉬웠습니다. 한국에서 주로 활동활 계획이 아닌거라면 멤버수 차이가 너무 나서요. 한국에서 주로 하려나요? 도치기현 놀러도 가고 그러는거 나오던데요 ㅎㅎ
저는 가고시마를 다녀와서인지 사쿠라만 보이더라구요^^
도쿄에서 아키히바라 몇 번 갔는데 AKB는 방송보고 처음 알아서 공연장 가볼 생각도 못했네요 ㅎㅎ 사쿠라는 AKB선발은 은퇴(?)하고, 요새는 HKT전속으로 후쿠오카에서만 있는 것 같더군요.
맨날 같은 옷 입는 것도 좀 웃기고, 월급제라 생각보다 못 번다는 말도 있던데 정말인지 모르겠어요.
개인적으로는 최애 예나, 차애 채원입니다ㅎㅎ
문투때 한국 번호만 인정되는 건 한국인 연습생들이 압도적으로 유리한 방식이었던 건 맞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론 그덕에 제 1픽 2픽이 데뷔해서 좋았습니다.
어제 쇼콘도 대부분 한국어로 진행했고 브이라이브 같은 컨텐츠도 기본적으론 다 한국어인것으로 보아 현재로서 메인은 한국이지 않을까 싶네요ㅎㅎ 도치기현 놀러간건 그냥 MT라고 하구요.
AKB쪽은 저도 잘 모르는지라..ㅎㅎㅎ
네 예나 양은 초반에는 고정인 듯 하더니 어느 순간 밀렸다가 살아난 기억이 나고, 채원 양은 막판까지도 데뷔권이 아니었던 걸로 기억이 나는데 잘됐네요^^
예냐 양 성격 좋아보이더군요 털털한 것 같구요.
요새 엠넷에서 자주 틀어주는 것이 데뷔할 때가 되었구나 느껴졌어요.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다 추억이죠!
정말 이제 시작이구나 싶네요ㅎㅎㅎ
멋지십니다~!!! 삶은 즐기라고 있는거니까요~
디클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ㅎㅎ 정말 제대로 즐기고왔네요!
아이즈원이 누군지도 모르겠는데...
이런곳도 찾아 다니시고, 젊음이 부럽습니다~ ㅎㅎ
하고싶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데요 뭘ㅎㅎ
제 기준으로 따지자면 이승환, 이문세 데뷔 무대라고 생각하니 그럴 만 하다 싶습니다. ^^
그저 젊음이 나이가 부럽습니다.
오신 분들 연령대 스펙트럼이 정말 다양했습니다ㅎㅎ 사실 그정도 전설적인 무대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되면 좋겠다 생각은 드네요!
아이즈원 인기가 과연 아이오아이 인기만큼 따라갈 지 궁금해 지네요.
대중적으로 많이 유명한 그룹은 아닌듯해서 약간 아쉽네요ㅠ
팬심을 느낄 수 있는 정성글이네요 ^^
후회없이 즐겼으면 되는거죠~!
아이즈원 ksc님을 봐서 응원해야겠어요 ㅎ
디클릭은 사랑입니다 ^^
지나가다 이야기 들리면 마음속으로 한번씩 응원해주세요ㅎㅎ 감사합니다
보클하고가요~~
좋은하루 하세여~~
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살아계신가요? ㅎㅎㅎㅎ
헬로우~
끝나고 밤새 술마시다 첫차타고 와서 하루 거의 죽어있었네요ㅋㅋㅋㅋ
으아.. 너무너무 부럽습니다.ㅎㅎ
지금 이어폰으로 라비앙로즈 들으며 읽다보니 더 부럽네요.
앚둥이들 꽃길만 걷자~~
실물 정말 미쳤습니다ㅠㅠㅠ 장밋빛 인생길만 걷자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