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EOS내의 분열: 중국과 그 이외의 세계....

in #dclick6 years ago

갑자기 한 아티클이 눈을 확 잡았네요. 눈빠질 것 같을 정도로...

EOS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EOS' Grand Governance Experiment Has a New Enemy: China's Great Firewall이라는 글인데, 깁니다. 뭔 그리 할 말이 많은지....

그래서 요약을 했어요. 자세한 이야기는 직접 들어가셔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요약을 하면서 저의 생각이 좀 많이 적혀있네요.... 전체 흐름을 깨지 않으려 했는데, 어떻게 보면 요약이라기보다는 이야기에 평을 단 것 같이 되어버려서 좀....

제가 흥분해서 쓴 글이라 ㅎㅎ...에구에구...

저는 요즘 생각하는 방향이 좀 달라지고 있습니다.

전세계가 암호화폐와 블럭체인이라는 산업하에 일정 같은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생각을 해왔었어요. 저의 이러한 생각에 별로 큰 변화는 없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중국이라는 곳이 꿈틀거리면서 표면에 나타나는 것을 보면서 점점 세계가 두개로 갈라지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저의 글을 보면 그런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미국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기술하고 있지만, 요즘 중국시장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등장하는 것을 느끼실 것입니다.

중국시장이 이미 두드러져 있는데 여기에 대해 또 뭘 말하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이에요. 이미 두드러지고 있는 중국에 대해서 뭘 더 말할 것이 있냐...

그런데...

블럭체인과 암호화폐산업 자체가 중국과 그 외의 국가들로 완전히 둘로 갈라지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점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이게, 단순히 블럭체인과 암호산업만의 문제일지, 아니면 더 큰 문제일지에 대해서는 뭐라 말씀드릴 것은 없습니다만, 중국을 위시한 하나의 블럭과 서양을 대표하는 나라를 중심으로한 또 하나의 블럭이 블럭체인과 암호화폐산업에서 등장하게 되면, 미래는 또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습니다.

바로 돈이 갈라지는 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아서 그래요. 달러, 유로, 그리고 위완....이렇게 세계의 화폐가 갈라지는 것은 아닐까...달러 중심의 교역이 세계 무역을 하나로 묶을 수 있었던 장점이 있었던 반면, 세계에 공통적으로 경제적 위기를 가져왔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것을 피하기 위한 방법은 이미 투자자들이 말하는 투자원칙과 별반 다르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한 바구니에 계란을 담지마라...이건 서방의 투자전문가들이 하던 입버릇 처럼 하던 것 아닌가요...? 그렇다면, 갈라진 세계무역화폐기준이 그렇게 이상하게 보일 이유도 없습니다.

하여간...

앞서 말한 EOS에 관한 문제입니다.

EOS는 대놓고, 공식 언어는 '영어다'라고 말했어요. 흠....

좀 짜증이 나죠? 공식언어가 영어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서로 소통하는데 영어를 모른다면 너희들은 알아서 해라....이런 태도인가요? 사실, 모든 사람들이 영어를 다 잘할 필요는 없잖아요? 그런데, 소통이 안되는 상황에서 공식언어는 영어니까...라는 태도는 사실 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EOS의 블록원재단은 그 내에서 두 그룹으로 나눠져서 서로 갈등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이 갈등이 모두 끝났다고 그러죠. 그런데, 끝난 것이 끝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일단, 중국의 인터넷 규제로 중국에서는 텔레그램을 사용하지 못하고, 서방애들은 텔레그램을 중심으로 사용하고... 결국, 중국애들은 WeChat을 이용하여 중국내에서만 서로 소통하는 일이 생겼죠.

EOS라는 것 하에 하나의 바벨탑이 세워진 것과 같은 현상입니다.

서로 말이 안통하니 서로간에 민주적인 지배구조는 어려워졌습니다. 어려움이 있어도 해결하는 것이 더디게 되었죠.

특히, 헤킹의 문제가 발생했었어도 서방쪽 애들은 그에 대한 대처를 할 수 있었지만, 중국애들은 그 이야기를 전달받지 못했습니다. EOS의 보안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겼고, 심지어 EOS의 중재포럼이 있다는 것조차도 모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자....

EOS라는 것 하에 커뮤니티가 언어라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무작정 영어가 공식언어....라고 밀어붙인 결과입니다. 각국의 사정? 무시, 언어? 무시...

그래도 EOS로 뭔가 하고 싶어? 그럼 영어를 배워...
이게 농담으로 나오는 말이기도 하지만, 같은 문화를 공유해왔던 유럽애들은 영어 사용에 그렇게 거부감을 느끼지 못합니다. 이 희멀건하고 코큰애들의 사고방식은 지네들이 같은 문화와 전통을 서로 공유하다보니, 아시아권도 그렇겠지....라고 착각을 완전히 많이 합니다.

하지만, 아시아권은 그렇지 않습니다. 아무리 '나 영어 잘해...'라고 말하는 인도애들은 암만 봐도 아시아권같지 않아요. 동남아시아지역에 가보면 한 나라에 수십개의 언어가 쓰이는 곳이 있고, 동북아시아인 우리나라 일본은 어법적으로 같다고 하더라도 완전히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중국내에서도 소수민족의 언어가 어마무시하게 많다고 하는데....한마디로 아시아는 중국어를 중심으로 통합되어 있지 않아요. 사용은 할지 모르지만, 중국어로 통합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다 아는 사실이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럽권애들은 그렇게 생각한다니까요?

하여간, 언어의 장벽과 인터넷의 장벽이라는 문제점을 느낀 EOS 커뮤니티는 중국과 그 외의 세계 (이렇게 말하는 것이 옳은 것 같습니다. 아티클에서는 동서간...이라고 했는데, 이 글을 쓴 애도 아직 뭔가 큰 문제점을 모르는 것이죠)의 분열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분열을 해결하는데 집중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영어를 중심으로 한....이라는 말을 씁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영어를 모든 애들이 다하나요? 스페인어를 하는 애들이 영어를 잘한다고 합니까?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애들이 모두 영어를 잘하나요?

한마디로, 하나의 블럭체인과 암호화폐가 있다고 할 때, 여기에 전세계의 개발자들이 참여하기 위해서는 그 프로젝트 하나만 갖고 달려갈 수는 없습니다. 언어를 해결할 생각을 못하고 있었던 것이죠. 비트코인을 만든 애가 중국애들도 비트코인을 사용할 것이다...라고 생각을 했을지는 몰라도, 그것을 이용해 또 다른 개발을 할 것이라는 생각은 못했을 것입니다. 또한, 또 다른 개발을 하기 위해 서로 다른 지역의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개발에 참여할 생각은 못했을 것입니다.

멀리 생각할 필요도 없습니다. 우리나라 개발자들은 모두 영어를 잘합니까? 아니, 못한다고 타박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개발자들이 우리나라에서 뭔가 만들어 낼 때, 세계의 개발자들과 자연스러운 소통을 하고 있냐는 것이죠.

EOS의 경우를 보죠. 한국사람들이 EOS에 참여한 그 숫자만 해도 장난이 아닐 것입니다. EOS커뮤니티에서 세계에서 세번째로 많은 언어로 한글을 사용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결국 영어로 모든 것이 오고갑니다. 이렇게 되면 번역이라는 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서로 소통이 안되는 것이죠.

여기에서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아니니까...라는 생각은 추호도 하지 마세요. 우리나라는 경제규모가 이미 선진국수준입니다. 세계 어디에 가서도 우리나라가 후진국이란 말을 하지 마세요. 욕먹어요. 진짜 욕먹습니다. 경험담이에요. 세계은행이나 IMF의 자료를 보더라도 우리나라는 이미 세계 경제강국 20개국안에 들어갑니다.

아. 또하나...우리나라의 영문번역을 읽어보면, 영어잘한다는 애들이 그렇게 많은데, 왜 그리 발번역이 많고 오역이 많데요?

이게 쉽게 해결될 문제는 절대 아닙니다.

그렇다고 어쩌라고!!! 라고 하고 그냥 자빠질 문제도 아니구요.

다시, 중국을 봅시다. 중국을 제외한 EOS 커뮤니티는 영어와 텔레그램으로, 중국내에서는 위챗과 중국어로...

이것만 문제가 아닙니다. 중국애들이 정말 탈중앙화라는 것에 관심이 있는지 알수가 없다고 합니다.

아니, 중국 밖에서 암호화폐교환소를 운영하는 애들을 이야기하지 말자구요. 그애들은 그냥 장사하는 애들이니까....
세계에서 마이닝을 가장 많이 하는 곳은? 중국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마이닝하는 곳은? 중국
이더리움을 가장 많이 마이닝하는 곳은? 중국...
그리고, 하드포크에 대해서 가장 언급을 많이 하는 애들은? 중국...

이미, 세계에서 가장 큰 구조를 갖고 있다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중국의 몇몇 마이너들 손에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정말 탈중앙화라는 것에 관심을 갖고 있기는 한가요?

최근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어떤 애들이 '중국 EOS개발자들 사이에 결탁하고, 상호 투표하고, 뇌물도 주고 받는다'....이 이야기가 위챗에서 돌았었는데, 이것이 텔레그램을 통해서 영어를 사용하는 애들에게 전해졌습니다. 그러자 영어사용자들이 반발을 했죠. 그러자 중국애들이 EOS의 대표노드 투표에서 투표를 철회해버렸습니다. 열받았으니 집단행동으로 맞서자....이런 것이죠.

이게 탈중앙화인가요?

하여간...

요즘은 EOS커뮤니티 내에서 언어장벽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중국애들이 부당하게 대우를 받는다는 인상을 주지 않기위한 노력을 많이 한다고 하네요.

하지만, 반면, 영어권애들은 중국을 어떻게 보고 있나요? 중국애들이 마이닝 네트웍을 장악하고 있고, 네트웍을 조종하고 있는 것 아니냐...하면서 불만을 표현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
우리가 아는 중앙정부로부터 경제적 자유를 얻어내는 것으로 시작한 것이 암호화폐일 수 있습니다. 솔직히 정말 그런 일이 생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다들 사토시 이야기를 할 때마다 그런 말을 하죠.
하지만, 사토시의 이야기할 때 나오는 탈중앙화라는 것이, 정부로부터의 탈중앙화만을 생각한다면 큰 오산인 것 같습니다. 서로 다른 언어가운데 탈 중앙화라....
이더리움이나 비트코인이 탈중앙화를 거두었다고 칩시다. 영어권 내에서만 말할 수 있는 탈 중앙화인가요?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다른 나라에서 탈중앙화를 하지 않는 상태로 운영된다면, 이더리움 네트웍이나 비트코인 네트웍은 정말 탈중앙화인가요?

즉...

언어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가운데, 일례를 든 EOS의 문제는 EOS만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영어의 사용에 승복한 애들과 절대 승복하지 않을 중국애들이 완전히 갈라진 뭔가가 나타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베이징 EOS지부의 공동설립자 Sven이라는 사람은 이렇게 말하네요.

“EOS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의 문제다.”

++++++++++++++++++

위의 아티클을 읽으면서 저의 생각과 섞어서 썼기에 좀 정확한 전달이 아니라고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만,

탈중앙화라는 목표에서 넘어야 할 것들이 많아도 너무 많네요...

제가 발번역에 요약을 했을지 몰라도, 이야기의 핵심이 전달되었기를 바라며...또한, 저의 생각도 전달되었기를 바랍니다.

한마디로...

만약, 언어의 문제도 해결하기 못한다면, 블럭체인과 암호화폐를 이용한 탈중앙화는 영어권 블럭체인/암호화폐와 중국의 그것들로 확연하게 갈라져버릴 수 있는 또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경제적인 문제만 생각했었고, 정치적인 문제만 생각했었는데, 또 한가지 더 해결해야할 문제를 던져준 아티클인 것 같아서 전달해봤습니다.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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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흥미로운 글이긴 한데 전세계서 공용되는 public 체인을 운용하는 사람들이 영어를 잘 몰라서 운용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게 쉽게 납득이 가진 않네요;;

의견 감사합니다.

영어만이 문제라고 하지 않았어요. 중국의 인터넷규제도 역시 한몫했죠.

사실, 영어가 문제는 문제입니다. 모든 사람이 영어를 하는 것은 아니네요. 게다가, 거기에 더 안좋은 조건 (인터넷규제나 서로 다른 대화체널)이 가세되면, 운용이 충분히 어려워지죠.

이오스의 체인유지는 BP들이 하고, 그들은 대부분 영어를 통한 소통을 하겠죠. 그런데 주요 거버닝 이슈는 투표를 하고(BP조차 투표를 통해 선출), 그 투표는 이오스 코인보유자 (또는 투표를 할만큼 적극적인 커뮤니티 멤버)들인데, 이 사람들이 모두 영어에 능숙한 것은 아니죠. 자기가 지지하는 BP나 소속된 커뮤니티의 흐름에 주도당할 가능성도 없진 않겠죠.
말그대로 가능성이지 저는 그게 얼마나 체인에 약영향을 끼칠지 판단하기 어려울 거 같네요.

영어가 가장소통이 편하긴하죠.
그러나 영어에 익숙하지않은분들을 위해 노력해 주시는 많은분들이 있어 정보격차가 많이 없긴합니다.
아 개발자들은 영어못하면 진짜힘들긴합니다.

맞아요 맞아요.

이런 문제가 얼마나 빨리 해결될지는 정말 모를 일입니다.

eos가 자기들이 주장하는 탈중앙화에 걸맞는 컨센서스를 가졌는가
항상 의문입니다.
사토시 또한 민주주의 사회에서 탈중앙화를 갈망했죠

음.... EOS도 사실 좀 할말이 없는 애들이기도 하죠....
의견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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