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으로 나들이입니다

왕언니가 점점 귀차니즘이 깊어져서 덕분에 우리도 편안한 나들이가 되었답니다
점심을 밖에서 해결하고 시골집으로 왔어요

아무도 야기하지 않았는데 저마다 하나 둘씩 가지고 온 것을 꺼내니 식탁위에 가득입니다
막내 2호가 과일을 깍고 막내1호는 정리 시작입니다

왕언니가 수세미 한보따리를 내 놓더니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사람 먼저 고르자고 하네요
갑자기 욕심들이 생겨서 웃음꽃이 피었답니다

두어달전인가~막내2호가 동대문 시장에 갔다가 왕언니 친정엄마 드린다고 수세미실을 많이 사왔어요
아흔이신 왕언니의 친정엄마가 소일삼아 수세미를 뜨고 계신다는 야기를 들었나봐요
기특한 막내 2호입니다
심심할때 뜨시라고 사다드렸는데 이리 많이 ~ 그리고 우리에게 들고 올 줄은 생각도 못했어요
풀어 놨을때 사진이 없기에 각자 가지고 간 수세미를 찍어 보내라 했답니다
정작 제 것은 시골집 서랍에 ~
아흔의 노모 솜씨라고는 생각할수 없지요~

언니2호는 과일도 안먹고 슬쩍 나가더니 고추를 한바구니 따서 들여주네요
그리곤 다시 나가서 파를 몇뿌리 뽑아서 들고 들어와선 나누어 주네요
그리곤 우리의 게임이 시작입니다
12시 50분에 시작해서 3시 30분까지 꼼짝 않고 앉아서 5게임을 했답니다
허리가 뒤틀리지만 웃음소리에 집이 떠나갑니다
얼마나 많이 웃었는지 모릅니다
길이 막히가전에 모두 보내고 마지막 고추를 건조기에 넣기 위해 초딩 친구네 폰을 했어요
헉!
한 시간은 있어야 만날수 있다니 갑자기 시간이 많아졌어요

주말에 랑이와 하려고 했던 베고니아와 설난을 화분에 옮겨 심었답니다

큰 화분에 있던 베고니아도 작은 화분으로 읆기고 집 뒤에 있던 화분들도 들어다 물을 주고 겨울을 나기위해 전부 화장실에 자리를 잡았답니다

요넘들은 초딩친구집으로 이사를 갑니다^^
꽃 색깔이 다른 것들인데 잘 자라주길 바라며 대충 정성을 들여 심었지요^^
별거 아닌듯 싶었는데 한시간이 넘게 걸리더군요
쉬운일이 없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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