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주년] 블록체인도 하나의 생각에서 시작했다

in #dclick6 years ago

오늘은 사토시 나카모토가 일군의 암호학 전문가, 프로그래머들에게 비트코인의 작동 방식이 담긴 9페이지 논문을 보낸지 정확히 10년째 되는 날입니다.

Gmane이란 매체에서 사토시의 메일 원문을 올려둔 게 있네요. 메일 내용이 아주 심플합니다.
링크 사토시의 메일 원문

메일을 보낸 시각은 10월 31일 UTC(세계협정시로 런던 기준)로 18시 10분입니다. 한국시각으론 하루 지난 11월 1일 새벽 3시 10분이 정확히 비트코인 탄생 10주년입니다.

사토시는 메일에서 "나는 신뢰할 만한 제3자의 중재 없이 완전히 개인 간에 작동하는 새로운 전자화폐 시스템을 만들어 왔어. 논문은 여기(http://www.bitcoin.org/bitcoin.pdf)로 들어오면 볼 수 있어. 주요한 특징만 살짝 알려줄게. 개인간 네트워크인데, 중복지급을 방지했어, 조폐국이 없고 중재하는 제3자도 없어. 참여자들은 익명이야. 새로운 코인은 해시캐시 스타일의 작업증명을 통해 발행돼. 새로운 코인을 발행시키는 작업증명은 중복지급을 막는 것과도 관련이 있어"라고 적었습니다. (반말투는 그냥 제가 쓴 것임. 영어는 발말 존댓말이 없으므로)

사토시가 보낸 메일이 얼마만큼의 반향을 일으켰는지는 그리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사토시가 어떤 답장을 받았노라고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죠. 다만 비트코인 프로그램을 개발하고서 1월에 같은 리스트로 보낸 메일에 할 핀니라는 암호학자가 답장을 했습니다. 이 둘은 같이 프로그램을 돌려보고 오류들을 잡아내고 함께 블록을 만들어내며 채굴을 시작했죠. 2014년엔 월스트리트저널이 할 핀니에게 제공 받은 '사토시에게서 받은 메일'을 공개하기도 했죠.

링크 월스트리트가 공개한 '사토시 나카모토와 할 핀니 간에 메일'

저는 비트코인 10주년을 맞이해 기획 전시를 마련한 삼청동의 과학책방 '갈다'에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 곳은 사토시 나카모토의 국영문 논문을 비트코인 10주년 기념으로 방문자들에게 주고 있는데요. 오늘은 마침 소셜임팩트로서의 블록체인이란 주제로 '블록체인 문화살롱' 강연이 있기도 합니다.

곧 강연을 시작해서 글을 마무리하는데요. 결국 하고 싶은 말은 이거였습니다. 사토시 나카모토는 특정한 문제(중복지급이 되지 않는 네트워크 상에서 작동하는 개인 간의 화폐시스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아이디어를 착안했고, 그걸 실행에 옮겼습니다. 세상에 많은 일이 이렇게 누군가의 '생각'에서 시작될 수 있고, 그건 누구에게나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생각을 실행하고,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함께 고민하느냐에 달려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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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블록체인 기획전시 중인 과학책방 갈다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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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0주년이군요.

^^ 보클하고 갑니다. 즐거운 저녁 시간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벌써 10년이나되었나요. 참 많은 성장을 한 비트코인입니다.
디클릭하고가요~

10년간 특히 최근 2~3년간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앞으론 어떨지도 궁금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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