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메스의 야구생활] 마지막 경기...리그 1위 수성...플레이오프 진출 확정!

오늘도 두 경기가 있는 날. 우선 제가 단장으로 있는 B팀의 경기는 리그 최종전이었습니다. 때문에 경기 셈법이 좀 복잡했습니다. 우선 승리를 통해 1위를 수성해야 했습니다. 1위를 수성하면 아직 경기가 남은 다른 팀들의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 2위를 확보할 수 있었으니까요.

또 한 가지는 저희팀 선발 투수는 7승으로 이미 리그 다승왕을 확보한 반면, 마무리 투수는 규정 이닝만 채우면 리그 방어율 왕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 친구를 선발로 올리고 최대한 실점(자책점)은 적게 하면서 6이닝 이상 경기를 해야 했습니다.

빠른 경기 운영과, 최소 실점, 그리고 승리는 하면서도 콜드승은 하면 안되는... 셈법이 복잡한 만큼 자칫 스스로 말려서 게도 구럭도 다 놓칠 수도 있는 상황이었죠. 하지만, 결과적으로 저희 팀은 게도 구럭도 다 잡았습니다.ㅎㅎ

사회인 야구의 규정 이닝인 7이닝을 다 채우고 7대 4로 승리했고 선발투수는 3자책점 완투승로 방어율왕에 등극했습니다. 상대팀 투수가 리그 탈삼진 1위로 구위가 만만찮았던 데다가 1회 3 득점 이후 5회까지 무득점으로 동점 상황까지 몰렸으나 6회 올라온 상대 마무리 투수의 공을 잘 공략해 비교적 편안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2타수 1안타를 기록하고 6회에 고질적인 족저 근막염으로 인한 통증 때문에 교체되었지만, 경기 결과 때문에 하나도 안 아쉽더군요. ㅎㅎ

최종 전적입니다. 9승 3패 승률 7할 5푼 현재까지 리그 1위.

경기가 끝난 후 곧바로 이동해서 A팀의 경기에 출전했습니다. 지난 주에 이어 하루 두 경기의 강행군입니다. 앞 경기 때 도진 발바닥 통증 때문에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라인업 구성상 빼달라고 할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이 경기 또한 결과에 따라 1위를 지키느냐 2위로 내려앉느냐 하는 중요한 경기였으나 결과는 팀 전체에게나 저 개인에게나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3회까지 8대 5로 끌려가다 4회에 9대8로 역전에 성공했으나 마지막 이닝이던 5회 2아웃 상황에서 볼넷과 안타, 와일드피치를 연속으로 허용하고 2,3루 상황에서 저희팀 중견수의 뼈아픈 실책으로 10대 9 경기 종료...ㅜㅜ

이 경기에선 양팀 모두 도합 일곱 개의 에러를 했는데요. 여기에는 사실 해질녘이면 햇볕이 수비수들의 시야에 바로 들어오는 구장의 방향이 큰 요인이었습니다. '끝내기 실책'이 되어 버린 저희 팀 중견수의 에러도 같은 이유 때문이었죠. 살짝 아쉬운 것은 중견수가 고글을 준비하지 않았다는 거... ㅜㅜ

개인적으로도 불만족스러운 결과였습니다. 발바닥 통증 때문에 컨디션이 좋지 않아 2타수 무안타에 1볼넷만 기록했네요. 시즌이 끝나고 겨우내 쉬면 자연스레 회복될 부상이지만 플레이오프 등 남은 일정이 살짝 걱정되기도 합니다.

여기까지 이번 주 <헤르메스의 야구생활>이었습니다. 다음에 또 뵐게요.
두 팀 모두 우승 가즈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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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여러분들 @yongsung 입니다. ^^ 그래도 계속 만보 이상은 걷고 있어서 점점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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