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과 이오스, 본격적인 대결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in #dclick6 years ago

이오스가 나올 때 이더리움 킬러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던 것이 이오스의 메인넷 직후에는 조롱으로 바뀌었으나, 이제 이오스가 안정화를 찾게 되자 이더리움 킬러라는 말이 실질적인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늘고 있다.

나는 이더리움이 최근에 이렇게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 했다. 또 이더리움이 코스탄티노플 업그레이드를 위한 테스트가 실패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https://www.coindeskkorea.com/ethereumconstantinople/). 이더리움 진영이 지금 혼란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더리움이 지금 직면한 가장 큰 문제점은 "스케일링"이 아닐까 한다. 확장성 면에서 이오스에게 월등히 밀리기 때문에 많은 디앱이 이더리움에서 이오스 쪽으로 움직이려고 한다. 이오스 측에서는 이더리움 디앱이 편리하게 이오스로 이동할 수 있는 프로그램까지 개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이더리움 진영이 초조할 것이다.

나는 이더리움이 라이트닝과 샤딩을 구축하기만 해도 경쟁력을 크게 갖출 수 있다고 본다. 우선 속도가 굉장히 빨라질 것이다. 또한 이더리움은 트렌젠션을 할 때마다 수수료를 부과하는데, 이러한 업데이트는 수수료도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속도가 빨라지고 수수료가 낮아진다면 더욱 많은 트렌젝션이 발생할 것이다. 그만큼 이용률이 높아질 것이란 말이다. 이렇게 된다면 스케일링 면에서 볼 때 이더리움과 이오스가 거의 비등해지는 수준이 되지 않을까? 물론 이더리움이 업그레이드되는 동안 이오스가 가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오스가 업그레이드되더라도 이더리움의 라이트닝과 샤딩에 비견할 정도로 대폭적인 속도개선은 이루어지기 힘들지 않을까 한다. 이더리움은 수천개의 노드를 수십개 단위로 자르면 속도가 백 배 이상 비약적으로 개선되겠지만, 이오스는 이미 21개 BP체제를 갖추고 있고 소프트웨어도 이미 속도에 최적화된 상태로 개발되었다. 여기서 얼마나 더 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을지는 기술은 잘 모르지만 큰 성능의 향상을 기대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한다.

속도면에서 비슷하게 된다면, 결국은 수수료 정책이 결정적인 차이로 대두될 것이다. 이더리움은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크게 낮추고 수수료를 받아서 스테이킹 보상으로 지불할 것이다. 이더리움 홀더는 스테이킹 보상을 받게 되어 일종의 수익구조를 일단 갖춘 셈이 된다. 충분한 갯수의 이더리움을 확보하지 못한 홀더라고 하더라도 클라우드 풀을 구성해서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반면, 이오스는 수익구조가 명확하지 않다. 이오스는 수수료가 없다. 시스템 운영비용을 부담하는 BP에게 보상으로 인플레이션의 1%를 지급한다. 이오스 홀더는 트렌젝션으로 직접 수수료를 부담하지 않지만 인플레이션으로 간접적으로 부담한다. 인플레이션은 장기적으로 이오스의 가격을 낮추는 위험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이더리움은 수수료가 있기 때문에 소셜 디앱처럼 많은 트렌젝션을 발생시키는 분야에서는 이오스에게 밀릴 것이다. 하지만 강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금융 분야에서는 강점을 보일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된다면, 각각이 강점을 보이는 분야의 성장세에 의해 이더리움과 이오스의 흥망이 좌우될지도 모르겠다.

투자하는 입장에서는 이오스든 이더리움이든 어느 한쪽에 몰빵하기보다는 적절한 비율로 보유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더리움은 장기적으로 라이트닝이나 샤딩 업그레이드를 통해 강력해질 것이지만, 그 개발일정이 아직도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이오스를 보유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장기적으로 이더리움의 업그레이드가 완료되는 상황에서는 두 블록체인은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본격적인 대결을 시작할 것이다.

이오스도 ICO 코인으로 부각될 것이다. 이오스 에어드랍 토큰도 시장에 많이 풀리게 됨에 따라 그 명성도에서는 이미 이더리움과 어깨를 맞대고 있는 수준이 되었다. 기존에 이더리움의 전유물이라고 생각되었던 분야에 이오스가 속속 얼굴을 들이밀고 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어 이오스가 이더리움을 압도하기 전에 이더리움의 업그레이드가 빨리 끝나지 않는다면, 양자의 대결은 싱겁게 이오스의 승리로 끝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프로그램 천재인 비탈릭 부테린의 역량을 믿는다. 이더리움이 호락호락 물러나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내년이야말로 본격적인 대결이 시작되는 원년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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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비교글 정독 하고갑니다~ 이오스 2만원만 다시 가다오~~

감사합니다. 이더리움과 이오스에 대해 엄밀한 비교는 아니지만 투자자의 관점에서 간단하게 생각한 결과입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가 되세요.

Thank you so muc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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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잘 읽고 갑니다.
이오스와 이더 적당한 비율로 장투 중입니다.
경쟁이 있어야 양쪽 다 더 발전 하겠죠.
삼성과 애플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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