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같지 않아---.

in #daily2 years ago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현관문 앞에 선 순간 깜놀이다. 어쩌면 이럴지도 모르겠다고 예상을 하면서도 그래도 설마 했다. 서로 통화도 했고, 먹었든 안먹었든 배달이 되었다니 일시중지 기간이 길어지는 것도 미안하여 대금 청구도 하시라 하고 결제도 했다.
그런데 마지막 배달 우유의 유통기한이 2일 모자란 한달이나 되었다. 그러면 한달 이전에 배달 했다는 거다.
배달 중지를 하고 여행을 나왔지만 기간이 길어지니 3달쯤 지나갈때 그냥 배달을 시작한 것이다. 투입한 우유가 그대로라고 문자가 왔기에 통화를 해서 상황을 얘기하고 8월 말부터 다시 투입하기로 했다. 그러면 기존에 투입한 우유는 수거해 갈줄 알았다. 아니 최소한 우유주머니에 그대로 우유가 담겨 있다고 연락을 할 정도면 앞서 넣은 우유는 빼가고 마지막 우유만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이 더운 여름날 밖에 둔 우유를 먹을 수 없다는 것은 알테니 말이다.
살면서 때때로 큰일이든 소소한 일이든 참 내맘같지 않다는 것을 느끼곤 하는 때가 있는데, 이번 일도 그렇다. 요구르트를 지나 치즈가 되어가는 우유를 치우며 책임감 없다고 싫은 소리 들을 알바, 고객 한사람을 잃은 사장님, 코를 찌르는 냄새를 맡고 있는 나까지 조금의 배려가 모자라 세사람이 찡그린 얼굴을 하고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Posted through the AVLE Dapp (https://avle.io)

Sort: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default.jpg

여유라는게 없어지니 모두들 앞만보고 달릴수 밖에 없어서 그러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ㅠㅠ

그러니까요. 뻔히 보이는 것도 무시하고 지나는게 더편하다 느낄수 있으니....ㅠㅠ

아무리 여유가 없어도..ㅜ 조금만 관심을 보이면 될텐데 조금 아쉽긴 하네요.

네. 진짜 아쉽다기보다 안타까운일이죠.

저건 아니지요.. ㅠㅠ
아니.. 뻔히 여행간 기간을 알면서도.. 고객 떨어트리는 방법도 여러가지네요.. ㅠ

사장님이야 알고 그러겠습니까? 자기 장사인데. 일하는 사람이 너무나 안일한거죠.

에휴 저걸 그냥 두네 ㅜㅜ

저도 ㅠㅠ 입니다.

본인이 사장 이라고 생각하면 그렇게는 못할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요. 그렇게까지는 아니어도....

Coin Marketplace

STEEM 0.19
TRX 0.14
JST 0.030
BTC 63569.77
ETH 3424.28
USDT 1.00
SBD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