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튤립버블 그리고 대응

in #cryptocurrency7 years ago (edited)

최근 cryptocurrency를 비판하면서 사람들이 오래전 네덜란드의 튤립광풍에 대해서 많이 언급합니다. 기사만 봐도 코인과열의 문제를 지적할 때 튤립을 이야기하고, 튤립버블이 붕괴되어서 네덜란드 경제에 미친 피해에 대해서 이야기하죠. 튤립으로 시작해서 튤립으로 끝납니다. (보다보면 아는 것이 튤립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들은 튤립광기를 바탕으로, 마치 cryptocurrency가 튤립과 같아 튤립의 거품이 꺼져 바닥으로 추락했듯, 많은 사람들이 재산을 잃게 될 것이라는 시기와 우려가 섞인 걱정을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단순히 'cryptocurrency'의 문제가 아닙니다. 같은 사건은 주식시장에서도 매우 빈번하게 나타나는 사건입니다. 주식시장에서의 대표적인 사례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대공황도 그랬고, The south sea 버블도 그랬고, Missisippi 버블도 그랬습니다. 수 없이 많은 주식시장의 공황이 이를 증명합니다. 실물에서도 나타나죠, 08년도 미국 주택시장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것은 코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시장제도가 갖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입니다. 사용목적의 수요와 차익을 노린 수요가 동시에 나타나는 시장에서는 더욱이 그렇습니다.

시장에는 거칠게 구분하면 두 가지 수요가 있습니다. 차익을 노린 수요가 있고 사용을 목적으로 하는 수요가 있습니다. 차익을 노린 수요는 기간에 따른 가격변동을 통해 이익을 얻으려 는 것이고, 사용을 목적으로 하는 수요는 상품을 소비하려는 것에 해당합니다.

안정된 가격 수준에서는 시장에서 사용목적의 수요가 빈번하나, 가격변동이 심한 상품의 경우에는 차익을 노리려는 투기적 수요가 발생하게 됩니다. 두가지 수요가 합쳐져서 수요를 구성하는데, 투기적 수요가 강할 경우 시장의 균형가격은 흔들리고 변동성이 커집니다. 이것은 흔히 말하는 '리스크'를 가져옵니다.

단순히 튤립뿐만 아닙니다. 흉작으로 인한 대규모 기근에서, 식량을 사용할 목적이 아닌 차익을 노릴 목적으로 매점하는 경우도 역시 튤립과 같습니다. 물론 표현하는 방식은 조금 다를 수 있죠. 흉작으로 인한 공급 부족에서 폭등한 가격이 정상화되었다고 표현합니다. 똑같이 가격이 폭등했는데, 하나는 거품이고 다른 하나는 정상화라고 표현합니다. 그 가운데는 식량은 필수적인 사용가치를 지니고 있고, 튤립은 사용가치를 지니고 있지 않다는 전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주관적인 문제일 뿐입니다. 16세기 사람들은 석유의 가치를 알지 못했습니다. 그 사람들의 입장에서 만일 석유가격이 이유 없이 오른다면 이것도 버블입니다. 하지만 1970년대 오일쇼크 당시 많은 사람이 그 사용가치를 인정한 석유의 가격이 올랐다면, 이것은 폭등이라는 점입니다. 하지만 둘 다 모두 가격이 폭등하여 구매하기 어려워졌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없습니다.

결론은, 단순히 cryptocurrency만 가격이 폭등해서 위험한 것이 아니라, 모든 가격 변동성이 큰 상품들은 위험한 것입니다. cryptocurrency는 그 중 하나일 뿐이죠. 그리고 더 나아가서, 우리는 위험관리를 위한 굉장히 많은 기술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폭등이 발생한 원인과 구조를 분석한 이후에, 이것을 분석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합니다.

우리는 주식시장을 위험하지만 통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주식시장은 자본조달이라는 이름으로 그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ICO는 그런 효과가 없을까요?, 그렇다면 블록체인은 또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공용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과 쉽게 현금화 가능하다는 점에서, 저는 주식보다 한발 더 나아가 높은 유동성이 있는 것으로, 그리고 사업의 효과적 정착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으로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프리미엄이 국가간 재정거래가 막혔기 때문에 발생한 것은 사후적 분석에 불과합니다. 단순한 과열에서 가격차이가 난다는 것도 막연한 설명에 불과합니다. 더 나아가 cryptocurrency들의 사용을 잘 이해하지 못하면서 화폐와 같은 것으로 비교하는 것 또한 위험합니다.

문제의 해결은 폐쇄와 비난이 아닌 분석에 있습니다. 과거에 그래왔듯이 우리는 이겨낼 것이고, 결국 해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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