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호스킨스 인터뷰로 본 댄과 비탈릭의 성격

in #crypto6 years ago





찰스 호스킨스 인터뷰로 본 댄과 비탈릭의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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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호스킨스가 댄, 비탈릭을 떠난 이유


블록체인 역사상 가장 중요한 세사람을 뽑으라면 사토시 나카모토, 댄 래리머, 비탈릭 부테린이 아닐까 싶다.

여기서 사토시 나카모토를 제외한 댄 래리머와 비탈릭 부테린의 공통된 사람이 있는데 바로 IOHK의 ceo 찰스 호스킨스. 얼마전 코인베이스에 올라온 찰스의 인터뷰 내용이 흥미로워 몇번이고 읽어보다가 정리해봤다.

댄 래리머와 비트쉐어를 만드는 과정에서 무엇을 배웠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개발자인 댄이 기술적인 일은 거의 했고 나는 투자, 예산, 인사 같은 사업 부분에 집중했다. 회사에서 누군가 맡아서 해야 하는 일인데 상당한 업무다.
어쨌든 이 과정을 통해 나는 동업자를 고를 때 매우 신중해야 한다는 걸 배웠다. 사실 댄과 창업을 하기 전에 우린 서로를 잘 몰랐다. 겨우 몇주? 근데 우린 성격이 극단적으로 달랐다.
나는 A, B 그 다음에 C를 말하는 체계적인 타입이다. 반대로 댄은 A에서 D로 넘어가고 B와 C는 ‘나중에 해결하자’는 타입이다. 일처리를 매우 빨리 할수 있지만 문제는 D가 틀렸을 경우다.
댄의 판단이 틀려서 처음으로 돌아간 적이 정말 많았다. 나는 투자를 받은 상태에서 그러는 건 비도덕적인 일이라고 생각했다. 댄은 엔젤 투자도 받았고 크라우드 세일도 하면서 (투자자에게) 약속도 했다.
그런데 프로젝트에 문제가 생기자 ‘뭐 어때. 다음 거를 하면 되지’라는 식이었다. 투자를 받지 않았거나 오픈소스 프로젝트라면 상관 없다. 그런데 투자자가 있다면 책무가 뒤따른다. 이런 부분 때문에 함께 일하는 게 무척 힘들었다. 그리고 기술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활용돼야 할지에 대한 관점 차이로 많이 다투기도 했다.

찰스가 은근히 댄을 디스하는것 같기도 한 대목이였다(?) "나는 A, B 그 다음에 C를 말하는 체계적인 타입이다. 반대로 댄은 A에서 D로 넘어가고 B와 C는 ‘나중에 해결하자’는 타입이다." 이 부분에서 댄이 일을 할때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대춤 감을 잡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나는 일을 할 때 찰스와 가까운 성향으로 하나부터 열까지 완벽해야 하는 완벽주의자이다. 그런데 주위에 일찍 성공한 친구들을 보면 꼭 댄 같이 일을 하더라. 무슨 말인가 하면 어차피 A부터 D까지 완벽히 준비하는건 불가능 하니 할수 있는것부터 닥치는 대로 해나가다 보면 언젠가 다 준비가 될 것이라는 마인드를 갖고 일을 하는거다. 이 친구들은 이런 물불 가리지 않는 신념으로 일을 하다보니 스트레스도 덜 받고 일을 즐기다보니 일찍 성공도 하는것 같다.

물론 찰스와 같은 성향의 사람이 성공을 못한다는건 아니다. 이런 완벽주의자 성향의 사람이 무언가를 이루어 내고자 하면 당해낼 자가 없을만큼 무섭다.

이더리움 재단에서 왜 나오게 되었냐는 질문에 찰스는

2014년 4월 ‘우리가 크립토 모질라(Mozilla)가 될지, 크립토 구글이 될지 결정하자’며 투표를 제안했다. 영리 기업과 비영리 기업 중에 선택하자는 거였다.
이때 우리는 크립토 구글(영리 기업)을 선택했다. 약간 리플과 비슷하게, 캐피탈 투자를 받고 스타트업 인사들을 영입하고 이사회를 만들어 벤처 회사를 구축하려고 했다. 비즈니스 사람들은 1조달러 가치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거라며 흥분했다.
하지만 비탈릭은 (자신도 크립토 구글에 투표했음에도) 온전히 동의하지는 않은 상태였다. 결국 두달 뒤 공동창업자들은 모두 스위스에 다시 모여 재논의했고 크립토 모질라가 최종 결론이 됐다.
내가 밀려나는 과정에서 우리는 엄청나게 싸웠다. 나 다음엔 앤서니 디 이오리오가 떠났고, 그리고 조셉 루빈, 미하이 앨리시도 차례차례 모두 이더리움 재단을 떠났다. 그렇게 이더리움은 개발자 중심의 프로젝트로 바뀌었다.
우리가 떠나고 1년 만에 개발자들은 예산 대부분을 써버렸고, 그때부터 비즈니스를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다. 어쨌든 나중에 결국 이더리움을 만들어냈고 엄청난 돈을 모았지만 커뮤니티 생태계를 운영하는 부분에서 많은 이슈가 발생했다.
내가 이더리움 경험을 통해 배운 건 이거다. 창업자가 8명이나 있을 수는 없다. 애플에는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이 있고, 구글에는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있다. 창업자는 소수여야 한다.

이더리움 부분에서는 비탈릭 언급이 그리 많지 않아 아쉬웠다. 댄과 비탈릭으로부턴 암호화폐를 통해 세상을 바꾸겠다는 그들의 신념이 느껴지는 반면, 찰스에게 암호화폐란 비즈니스적인 측면이 더 강한것 같다.

그전에는 에이다에 대한 관심이 별로였는데 인터뷰를 읽고나니 에이다에 대한 기대감이 확 높아져 큰 금액은 아니지만 조금씩 사들이고 있다.

이오스, 이더리움, 에이다 사이 좋게 같이 투더문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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