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선언, 남과북 처럼 분열 되도록 유도된 세계

in #coinkorea6 years ago (edited)

요즘 판문점 선언으로 한반도에 평화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습니다.
정말 제가 살아생전에 통일이라는 기쁜 일이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가 찾아오는 것은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는 어려울 것 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번 글에서 남미에 관하여 언급하였지만 사실 독립국이라고 생각하는 세계의 수많은 국가가 독립의 모양새만갖추었을 뿐 실상은 보이지 않는 식민지 형태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죠.

우리 나라도 과연 완벽한 독립국인지 깊이 들여 다 보면 그렇지 않은 징후가 많이 보인다는 것을 여러분도 느끼고 계실 것입니다.

일단 한국이 남과 북으로 분열된 원인부터 우리 나라 사람들의 바램이나 의지와는 상관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독립" 이라는 거대 사건 자체가 우리 힘으로 이륙한 것이 아닌 2차세계대전에서 일본의 패망을 통해 얻어진 것이기 때문이죠.
일본이 물러가면서 우리나라가 독립을 했나요? 물론 UN으로부터 형식적인 독립국의 지위를 얻기는 했지만 그것은 서류에 기록되어 문자로만 존재할 뿐이었죠.

그때 우리나라에 있었던 일은 우리나라가 전리품으로 취급된 것 이었습니다. 일본을 무너뜨린 승자가 일본의 소유물을 건네 받은 것이죠. 그때 광복의 주인공은 한국이 아니었고 바로 소련과 미국이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들의 바램과는 상관없이 그들은 사이 좋게 사과를 쪼 개먹는 친구들이 되어 우리나라를 두개로 쪼개서 나누어 가져버립니다.
그리고 자기네들의 힘 자랑 하는 지역이 되어 버렸죠.

그 덕분에 우리는 일본식민지시절에 강제 징용되어 전쟁을 치루었던 것처럼 그들의 전쟁을 대신 치루게 됩니다. 우리는 형제들을 상대로 총을 쏘아야 했고 수백만명이 학살당하는 경험해야 했죠. 남과 북에 다른 사상과 정치, 사회 제도가 주입된 우리들은 형제에서 갑자기 적이 되어 버렸습니다. 우리가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말이죠.

이런 비슷한 사례는 전 세계에서 수도 없이 목격할 수 있죠.

르완다 대학살

한 나라 사람들끼리 엄청난 증오를 잉태하고 학살로 이어졌던 아프리카의 르완다에 관한 이야기를 잠시 해드리겠습니다.

르완다는 원래 아프리카 나라들이 그러하듯 국경의 구분없이 여러 부족들이 사회를 이루며 살아가는 곳이었습니다. 유럽 제국들이 식민지배에 열을 올릴 때 독일의 손에 들어갑니다. 이때가 대략 1884년경 이었습니다.

식민지를 경영하려면 본국민들을 대량 이주시켜 지배 계급으로 만들던지 아니면 해당 지역의 일부계층을 지배하도록 하여 지배계층을 통제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독일과 거리상으로도 가깝지 않았고 많은 사람을 파견하여 지배하게 하는 어려움 때문에 독일은 그곳의 여러 부족 중에 신체가 건장한 부족 사람들을 지배계층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현제 투치족 이라고 불리우는 사람들인데 주로 가축을 많이 키우고 키가 크고 덩치가 좋았기 때문에 선택되어 버린 것이죠.

그리고 그들에게 완장을 채워주고 나머지 모든 사람들을 통제 하게 합니다. 물론 그들에게는 많은 혜택이 주어졌겠죠.
투치족은 지배층의 특권을 잃지않으려고 열심히 노력하였고 독일인들이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나머지 부족들을 강력하게 지배했습니다.
투치족이 아닌 대부분의 부족은 후투족이라고 불리웠으며 주로 가축이 없고 농사를 지으며 사는 사람들 이었습니다.

오랫동안 투치족이 특권층에 있으며 후투족을 지배하자 투치족과 후투족 사이에 증오가 생겨납니다.
1차세계대전에 독일이 패전하고 르완다는 벨기에 손에 넘어갑니다. 벨기에는 독일보다 더 강력하고 직접적인 통제를 하기 시작하며 투치족의 지배권은 강화 합니다.
당연하게도 후투족은 투치족의 횡포에 힘겨운 생활을 하게 되었죠.

하지면 여기서 눈여겨 볼 것은 후투족이 투치족을 증오하게 된 배경입니다. 자신들을 지배하고 힘들게 한 이들은 투치족이 아니었다는 것이죠. 투치족은 겉으로 보이는 부분이었을 뿐입니다. 유럽의 지배자가 그렇게 하도록 만들어 두었을 뿐인 것이죠.

투치족의 역할은 후투족과 뒤바꼈을 수 도 있고 후투나 투치가 아닌 전혀 다른 부족 이었을 수 도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증오 대상은 당장 눈앞에 보이는 지배자에게 쏠린 것이죠. 그들을 억압하고 지배하는 것은 바로 투치족 이었으니까 말이죠.

그리고 2차세계대전 이후 독립을 얻은 이후 혼란의 시기를 보내던 르완다의 후투족 출신 대통령이 1994년 비행기 요격으로 사망하자 오랜 시간 억압받아오던 후투족의 증오가 폭발하며 투치족을 대상으로 무차별 학살이 발생하게 됩니다. 100여일 동안 80만명이 살해 되는 엄청난 인종 청소가 벌어진 것이죠.

분열을 조장하는 지배자

세계의 지배세력은 수많은 지역에서 서로 반목하고 증오하도록 정치 상황을 조작했습니다.
인도는 자국에서 갈라진 파키스탄과 지금도 사이가 좋지 않고 이스라엘, 이라크, 시리아 등 중동의 수많은 국가들이 1차세계대전 이전에는 존재 하지도 않던 국가들이라는 것은 많은 것을 이야기 해줍니다.

세계의 지배자들은 어느 지역이라도 많은 사람이 모이고 강력한 국가가 탄생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강력한 국가는 바로 그들의 통제를 벗어나는 지역이 발생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자신들이 가진 군대와 영향력을 이용하여 전세계를 마음대로 쪼개고 합치고 하였습니다. 그로 인해 수많은 지역의 사람들은 진정한 이유도 모른 채 서로 전쟁을 벌이고 죽이며 증오하게 되었죠.
모두 열거 하자면 끝이 없지만 미국은 이란을 견제하기위해 후세인을 지원하였으며 아프가니스탄에서 소련을 견제하기 위해 알 카에다를 지원하기도 하였습니다.

베트남에서 캄보디아에서 세계 지배자들이 서로 증오 하도록 만들어준 구조로 인해 학살과 내전이 벌어졌고 가족들이 서로 총구를 들고 죽고 죽이는 일이 한국전 에서와 같이 반복 해서 일어났 습니다.
그렇게 세계는 서로 죽고 죽이는 동안 세계를 지배하는 그들은 자원을 착취했으며 자국의 군대를 주둔시키며 해당 지역을 실효 지배하였죠.

세계 부의 구조

세계를 지배하는 자들은 철저하게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서 움직였습니다. 물론 명분이야 그럴싸하게 가져다 붙여 두었죠. 세계의 자유와 평화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역사를 살펴보면 정말 자유가 필요한 곳은 외면했고 이미 평화로운 곳은 개입하여 분쟁을 만들었습니다.

때로는 경제개방을 강제하고 잘살게 해준다고 유혹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그들이 약속한 것 처럼 자유 경제를 도입한 국가들이 선진국이 되었나요?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73년이 흐르는 동안 세계 부의 구조는 거의 바뀐 것이 없습니다. 선진국들은 여전히 선진국이고 후진국은 여전히 후진국에서 못 벗어나고 있죠.
1945년 이후 전 세계 200여개의 국가들 중 유일하게 후진국에서 선진국으로 진입한 국가는 한국이 유일합니다.

그렇게 세계의 지배자들은 자신의 지배력을 굳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 많은 발전을 이륙하고 선진국이 되었으니 우리나라를 갈라놓고 서로 죽고 죽이게 만든 이들을 감사하게 여겨야 할까요?
지금도 우리나라는 많은 부분에서 종속되어 있습니다. 군사적으로 종속되어 있고 경제적으로도 종속되어 있습니다.

많은 국가들이 정치적으로 독립되어 있으니 독립국이라고 생각 하겠지만 실상은 정치적인 문제보다 더 중요한 부분이 식민지화 되어있는 것입니다. 세계 대부분의 국가들은 경제적으로 종속이 되어 버렸다는 것이죠.
경제 식민지는 눈에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볼 수 있다고 해도 불합리 한 것 같지 않기 때문에 큰 저항이 없습니다.

국가의 부와 자원은 경제적 종속으로 인하여 쉽게 착취할 수 있는 경제 질서속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 것입니다.
후진국 사람들이 좀더 많이 착취 당하기는 하지만 선진국 시민이라고 해서 크게 다른 것은 아닙니다. 언제나 먹이사슬 아래 쪽의 사람들은 착취 당하도록 설계되어 있는 세상에 우리가 살고 있다는 것이죠.

자유와 독립, 통일

지금 현 시점에서 우리나라가 진정을 독립을 얻고 통일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세계의 지배자, “그들”의 허락이 없다면 아마 통일은 어려울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통일은 우리가 원한다고 해서 이루어 지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죠. 세계 질서의 이해 득실에 따라서 “그들”에게 득이 되는 경우에만 통일이 허락 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물론 여러가지 국제 정세가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1945년에 일본제국의 지배 에서 벗어난 것 처럼 미국의 지배를 벗어나고 통일이라는 거대한 사건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치적이나 군사적으로 벗어난다해도 경제적인 종속은 지속될 것 입니다. 이미 전세계의 질서가 그렇게 짜여져 있기 때문에 거대 금융업체들을 통한 경제적 지배는 그 어떤 국가도 벗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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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진실이죠. 글로벌 자본이 원하는 쪽으로 결정될 테니, 분단과 통일 중에 어느 쪽의 자본이익이 큰지 누가 좀 계산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에 의해서 독립을 허가 받는다.... 동의합니다....만.....
그래도 매우 씁쓸한 현실임이 틀림없네요 ㅠ

오랜만에 댓글 답니다. ^^
저는 통일을 위해서는 통일을 잊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남과 북이 누군가의 의도에 의해 서로 대치하고 있지만 그 시간이 너무 흘러 서로간의 시스템이 너무 다릅니다.
이 상황에서 통일을 이야기 하면 필연적으로 이는 한 쪽 체제의 몰락을 의미하며 양국 국민들 중에 이걸 바라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오히려 지금 필요한 것은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어떻게 하면 평화적으로 잘 살 수 있는지 고민하는 것이겠죠.

그렇죠. 우리가 생각 하는 그런 통일이 이루어지기에는 너무 다른 세계가 되어 버렸죠. 지금은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전혀 다른 나라가 되어 버렸습니다.
어떤 형태가 될지 모르지만.. 정말 어려운 일이 되겠죠. 정치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말이죠.

우선은 서로에 대한 신뢰 회복이 우선이라고 봅니다. 서로가 서로의 정치 체제를 인정하고 하나의 독립국으로서 대해야죠.
경제적 협력 관계와 자유로운 왕래가 우선되고 양국이 어느 정도 동등한 수준이 되도록 기다려야 합니다.

통일을 떠나서 한번 여행해보고 싶어요 ^^ 동등한 수준이 아니더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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