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비트코인, 회귀이론, 그리고 새로운 교환 매개의 등장] 챕터 V: 비트코인은 돈이 될 수 있는가?
잡담(First thing First)
안녕하세요. @rothbardianism 입니다. 요즘 제가 시기상 바쁜 시기여서 글을 꾸준하게 연재하지 못한 점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번 챕터가 굉장히 길어서, 번역에 애를 먹은 것도 있습니다. 원래 팔로워가 500명을 달성해서 500명 달성기념 이벤트를 해볼까 했는데, 하려는 도중에 팔로워 2명이 빠져버려서 이벤트는 미루는 것으로 했습니다. 지금 암호화폐는 다시 상승장으로 돌아서는 추세입니다. 저는 최근에 EOS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EOS에 대한 댄 라리머의 글과, 인터뷰 영상을 보면서 나름대로 연구아닌 연구와 분석아닌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암호화폐판이 좋은 건, 이제 막 시작한 분야여서 그런지, 누구나 열정을 가지고 분석하고 공부하면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아닐까요? 저는 제 전공들(철학과 경제학)을 살려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메커니즘에 도입하는 방법들을 연구하고 있는데, 많은 분들이 재밌게 읽어주셔서 기분은 좋습니다. 앞으로 이 번역 프로젝트가 끝나면, EOS 관련 게시글과, 제 정치철학 경제학 게시글들을 연재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바랍니다.
챕터 V: 비트코인은 돈이 될 수 있는가?
카를 맹거는 어떠한 재화가 돈이 되기 위해서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이 있다고 했는데, 그것은 바로 보편적인 교환의 매개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은 인간행동학적인 주장이 아니었음을 우리는 이해해야한다. 또한, 이러한 주장은 화폐를 한계효용의 관점에서 바라본 것이 아님을 인지해야한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주장은 미제스의 회귀이론처럼 화폐의 기원을 따라가서 그것이 화폐 이전에 원초적 수요가 존재하는 재화로써 가치를 알아본 것도 아니다. 대신에 맹거의 주장은 화폐란 물물교환 경제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분석해서 화폐이론에 기여를 했다.
마지막에 맹거는 어떤 재화가 화폐가 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하게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을 이것의 판매성이라고 주장했는데. 이 판매성은, 이 재화가 시장에서, 특히 직접교환에서, 얼마나 유동성이 있는지에 대한 것이다. 그리고 시장에서의 유동성은 인간행동학적인 것이 아니라, 주관적인 것이며, 심리적인 것이다. 맹거에 의하면 유동성은 여러개의 요소에 의해서 결정이 된다: 첫째로, 상품으로써 가지고 있는 수요의 강도. 둘째로, 그것을 수요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어느정도의 구매력을 가지고 있는지. 셋째로, 공급력이 보장이 되어있는지. 넷째로, 쉽게 나누어질 수 있는지. 다섯째로, 화폐 시장이 발전 되어있는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상품에 관해서 얼마나 많은 정치적 정책적 규율들이 있는지. 그리고 맹거는 화폐가 가질 수 있는 장소적 시간적인 유동성의 한계들과, 이동성, 내구성, 저장비용등을 이 주관적인수요를 구성하는 요소로 들었다.
맹거가 나열한 것들의 강도가 높을수록, 간접교환에서 교환의 매개로 이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맹거는 말했다:
왜 금이나 은과 같은 귀금속들이 교환의 매개가 되었냐면, 그 이유는 바로 그것이 가지고 있는 판매성 때문이다. 그 판매성이 다른 재화들과 비교했을 때 너무나도 월등했기 때문에, 그리고 이와 동시에 돈이 될 수 밖에 없는 모든 요소들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인류는 화폐로 사용하기로 한 것이다.
물론 맹거는 화폐의 기원이나 이것의 등장, 그리고 어떻게 불환지폐가 상품화폐에서 나오게 되었는지. 불환지폐가 또 다른 불환지폐에서 나왔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니다. 확실한 것은 비트코인과 같은 새로운 교환의 매개가 돈으로써 수요를 늘리기 위해선 그것의 상품적인 가치가 있어야한다. 그래야 판매성이 생기고, 그래야 다른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며, 그래야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교환의 매개로 자리잡힐 수 있기 때문이다.
교환의 매개가 되기 이전에 비트코인이 가지는 상품적 가치는 상당히 제한되어 있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는 이것은 어떠한 형태의 효용은 존재했을 것인데, 아마도 그 효용은 디지털 물질로써, 게임이나, 어떠한 정치적 운동, 또는 어떤 단체의 배찌 형태로라도 존재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이 2009년에 결국 불환지폐와 교환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2009년 10월5일 마침내 미국 달러로 교환을 할 수 있는 거래소가 설립이 되었다. 마운트곡스와 같은 거래소의 등장은 비트코인이 시장에서 유통되는 다른 재화와 교환을 할 수 있는 달러와 교환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비트코인 자체적으로도 유동성을 얻게되었음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2010년 5월22일 라슬로라는 사람이 10,000BTC로 두 판의 피자를 구매하게 되면서, 비록 그 가치는 낮았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교환의 매개로 인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세상에 알렸다.
이러한 사건들은 사람들로 하여금 비트코인이 언젠가 보편적인 교환의 매개가 될 수 있다는 추측을 하게하고, 그러한 추측은 비트코인의 구매력을 향상시킨다. 누군가는 이러한 추측이 경제적으로 오류를 낳고, 그래서 버블을 초래한다고 했지만, 라스바드가 그의 책에서 얘기했듯 추측이 반드시 경제적인 오류를 낳는다는 보장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라프는 비트코인이 가지고 있는 화폐로써의 속성을 나열했다: 내구성이 무제한이고, 재화의 양이 정해져있고, 거래 비용이 저렴하고(이제는 아닙니다만, 알트 코인들 중 비트코인 보다도 더 저렴하고, 심지어 무료로 거래를 가능하게 해주는 알트코인들을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위조될 수 없고, 정치적이지 않고, 국경에 제한이 없다. 그리고 또 무게가 없기 때문에 매우 높은 유동성을 보장한다. 그리고 정치적으로 규제를 하려고 하더라도, 비트코인은 P2P거래에 최적화 되어있기 때문에, 전 세계의 인터넷을 차단하지 않는 한, 이러한 거래를 막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리고 비트코인은 인터넷으로 그 코인 자체를 보내는 것이기 때문에 은행과 같은 제 3자가 필요없다. 그리고 비트코인은 발행량이 한정적이고 누군가가 위조하거나 추가 발행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인위적인 경기변동이 생기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비트코인이 장부로써 가지는 기능들도, 사실상 설다가 말했듯, 기존의 화폐가 가지고 있지 않은 기능들이다. 그리고 비트코인을 구성하는 블록체인이 가지는 투명성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면 알려질수록 더 많은 수요를 야기할 것이다.
케이시 같은 사람들은 비트코인을 보증하는 재화가 없기 때문에, 비트코인의 가격은 거품이며, 언젠가 망할 것이라는 주장을 했다. 실제로 금과 은은 화폐가 아니어도 장신구로써의 가치가 보장이 되었다. 하지만 미제스가 명확하게 말했듯, 대중들이 어떤 재화든 그 재화를 교환의 매개로 사용만 하게되면, 그 직접적인 효용성은 사라져도 사람들이 꾸준하게 화폐로 사용할 것이다. 금도 마찬가지다. 금이 인류에게 보편적으로 사용되었을 때, 사실 금이 장신구로 가지는 가격을 훨씬 더 뛰어넘었는데, 왜냐하면 사람들이 금을 교환의 매개로써 더 많이 사용하게 되면서 수요가 늘어나고, 그 수요에 따라 가격도 올라갔기 때문이다. 이처럼, 더 많은 사람들이 화폐로써 수요하고 더 이용하게 된다면, 그것이 상품으로써 본래 가졌던 가치들은 의미가 없게된다. 누군가는 비트코인에 대한 믿음이 사라지면 어떻게 하냐고 반문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금에도 해당되는 것이며, 심지어 지금 정부가 그 가격을 보증하는 법정화폐도 정부에 대한 신뢰를 잃으면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비트코인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즉 비트코인이 화폐로 쓰이기 위해서 상품으로써의 가치를 알아보는 것은 의미가 없다. 시장에서 점점 많은 사람들이 이 비트코인에 대한 신뢰를 하고 받아들이면 그뿐이다.
나의 생각.
사실 비트코인이 화폐로 쓰일 수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서 경제학자들이 왈가왈부 하는 것은 굉장히 어리석은 생각이라고 봅니다. 월터 블록도 결국엔 그런 결론에 도달했는데요. 사실 화폐라는 건, 경제학자들이 이게 화폐야!라고 해서 되는게 아니죠.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권위있는 누군가가 돌덩이를 화폐로 쓴다고 우리가 화페로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니까요. 화폐라는 것은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점점 그것을 화폐로 신뢰하고, 다른 사람들도 받아줄거라는 믿음이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커뮤니티라는 것도 화폐에게 굉장히 중요하죠. 화폐가 존재하는데 그것을 사용할 사람이 없다면, 그것은 더이상 화폐가 아닌것이 되니까요. 그런 측면에서 암호화폐 시장에 대중이 참여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대중이 참여하게 된다면, 하이먼 민스키 관점에서 버블이 꺼지는 시점이겠지마는, 아직까지 저는 비트코인을 위시한 여타 암호화폐 시장이 아직까지도 대중화 되어있지 않았다고 봅니다. 고작해야 한국에서 100만명 정도가 암호화폐에 투자했다고 하죠. 이제는 암호화폐가 단순히 투기의 수단이 아니라, 화폐로써의 가치를 보고서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비트코인은 아직까지 한계점들이 많이 있습니다만, 알트코인들이 있으니까요.
회귀이론이든 뭐든, 결국 시장 참여자들이 사용만 하면 그게 화폐가 되는겁니다. 그래서 제일 중요한 건 우리가 비트코인이든 이오스든 이 화폐를 가지고 어디서 사용할 수 있는지, 그리고 누가 이것을 받아주는지. 이런 것들이 중요한 것이죠. 그런 면에선 어찌보면 스팀이 가능성이 많을수도 있겠습니다. 스팀잇 유저들 중에서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이 스팀달러를 받으시면서 스팀달러의 유동성이 확장되는 것이 제 눈에도 보이거든요. 결국 화폐를 만드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커뮤니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결국 이 커뮤니티의 형성이 월터 블록이 논문에서 말한 심리적인 요소를 만드는 것이니까요.
오늘도 좋은하루 되세요.
가상화폐를 사용하게됨으로 화폐를 법으로 규제할 수 없게 되는게 요즘 실감나요. 자식들에게 돈이나 건물을 물려줄때 상속세등을 내야하는데 그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가상화폐나 1등 로또를 사서 준다는 얘기를 들었거든요.
만약에 모네로 같이 링 시그니쳐 기능을 탑재한 암호화폐로 상속을 해주면 규제는 무용지물이에요. P2P도 P2P지마는, 거래 기록도 완전히 익명으로 보내서 정부도 누가 누구와 거래했는지 추적을 할 수 없게 되거든요. 사실 암호화폐를 규제하려는 세력과 활성화 하려는 세력의 싸움은, 인류 역사를 대변하는 싸움이기도 하죠. 규제하려는 세력과, 벗어나려는 세력의 싸움이기도 하면서, 자유와 권위의 대결이기도 합니다.
심리 정말 중요한 점인 것같네요. 글 잘읽었습니다
맞습니다. 그래서 이런 스팀잇은 정말 가능성이 많은 프로젝트죠. 만약에 스팀잇의 회원수가 페이스북 정도가 된다면, 스팀의 유동성은 상상 이상으로 확장되겠죠.
가상화폐가 화폐로서의 가치가 있느냐 하는 부분은 정말 궁금한것 중에 하나였는대 어느정도 제생각을 정리할수 있게된거 같습니다.
솔직히 아직 초보인저도 기존의 화폐제도와 가상화폐 사이에서 무언가 큰 시대적인 흐름을 감지하고 있습니다.
좋은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팔로우 하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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