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와 경제의 상관관계, 설날 증후군을 바라보며

in #coinkorea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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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원래 금 시장을 움직이는 고래, 주로 국가와 기관, IB에 대한 글을 쓰려 했으나, 명절이 제게도 슬슬 피로감을 전해주고 있기에 잠시 미뤄두고 글을 쓰려 합니다. 참 매듭은 제대로 다 못 지으면서 벌여놓기만 잘 하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이걸 어찌 다 수습하려고 이러는지...

우리가 오늘, 길게는 일요일까지 겪을 대 전쟁. 소위 말하는 명절 증후군이라 부르는 현상을 좀 생각해보려 합니다. 국가를 구성하는 가장 작은 단위인 가족 공동체의 갈등을 이해하면, 지역 공동체, 그리고 국가의 범위에서 어떻게 갈등이 조장되고 이용되며, 어떤 결과를 낳을 지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런 갈등은 대부분 결국 (경제적)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적응해 나가는지의 문제로 귀결됩니다.

범위를 조금 확대해서, 7대 대선 당시 과거 박정희 정권과 야당 후보이던 김대중 후보가 내세운 지역감정의 기반 논리 역시 “영남 사람들(호남 사람들)이 호남 사람들(영남 사람들) 일자리 다 뺏는 (빨갱이)다.”는 한마디로 러프하게 요약할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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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 가격표라니, 매우 혁신적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 가격표에서 기성세대가 갖는 가치관은 매우 잘 드러납니다. 공부를 잘 해서 좋은 대학을 가야하고, 좋은 직장을 가서 출세가도를 달리며 돈과 권력을 얻어야 하며, 나아가 그 부와 권력을 대물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해는 됩니다. 그들은 그런 사회를 살아왔습니다. 보통 기성세대는 스마트폰이나 VR과 같은 디바이스를 예로 들며, 시대의 변화 속도가 너무 빨라서 따라가기 힘들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시대의 변화는 1970-1990년대가 가장 다이나믹했습니다. 그 때 다져진 씨앗이 2000년대 국민의 정부가 설치한 IT 통신망을 타고 급속도로 개화한 것 뿐입니다.

여튼, 1952년 런던 타임즈에 의해 ‘한국에서 민주주의가 피어날 확률은 쓰레기통에서 장미가 피어날 확률이다.’라고 혹평받던 대한민국은 몇몇 혼선은 있었지만 수출 주도형 관치경제를 통해 초고도 성장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일본 제국이 미국에 의해 원투 펀치를 얻어맞고 급격히 항복하면서, 한국에는 정치적 공백이 발생합니다. 그 와중에 미국과 소련이라는 배후를 가진 이승만과 김일성이 각각 대두되었죠. 그리고 한국전쟁이라는 비극을 거치면서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어진 채 한국 경제는 일제로부터의 해방과 유사한 경제적 진공 상태가 발생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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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정치 뿐 아니라 경제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이 경제적 동물로 살아가는 한, 이런 경제적 진공은 결코 용납되지 않을 것입니다. 정치적 공백과 더불어 역사문화적으로 신분이라는 제도적 공백이 급격히 휘몰아친 한반도는 마치 진공상태의 문을 열었을 때, 평형을 이루기 위해 바람이 휘몰아치듯 빨려들어오며 대격변을 겪습니다.

그 와중에 급성장기가 겹쳐집니다. 사실 박정희의 수출주도정책은 그 자신이 무언가 대단한 경제적 혜안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미국이 압박을 가한 것도 아니며, 이것 저것 다 해보다 그나마 하나 얻어걸린 성공한 정책이라는게 많은 근현대사 연구가들의 분석입니다만... 여하튼 성공했습니다.

엔고와 더불어 다양한 호재가 겹치며 급성장이 찾아왔습니다. 돈을 잘 버는 것은, 그리고 정경유착을 통해 돈을 모을 수 있는 부패한 권력을 얻는 것은, 그 시절 사람들에게 최고의 롤 모델이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모든 도덕과, 가치와, 전통이 긴 외세의 지배와 말살정책, 그리고 3년간 치러진 세계구급 전쟁 앞에서 무너져버렸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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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판검사 말고 용사 타이틀은 꽤 많습니다(...)

그 시기를 살아온 사람들은, 그 시기에 고정된 사람들은 여전히 ‘돈은 자신이 노력하면 벌기 쉬운 것’이며, ‘결과가 수단을 정당화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기 너무나 쉽습니다. “성공한 쿠데타가 처벌받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세계 경제는, 한국 경제는 그 시기만큼 앞으로 달려나갈 수 없습니다. 그 중심에 4차 산업 혁명이 있습니다. 빅 데이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 혁명은 말은 매우 거창하고 행복을 가져다 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구글과 같은 초거대 플랫폼이 갖는 데이터의 힘에서, 거기서 다시 파생되는 독점적 구조라는 순환구조에서, 자칫 몇몇 세계적 대기업에 의해 로컬 기업이 모두 지워져 버릴 수도 있는 무서운 미래가 그려지는 시나리오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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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항목은 사실 불평등으로 봐야죠

현재의 암울한 상황을 아는 젊은 세대는 꿈을 상실해 가고 있으며, 고속성장을 겪은 세대는 그 부분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무엇보다 지금 세대는 경제적으로 너무나 취약합니다.

이런 경제적 취약성은 작은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결과를 낳습니다. 당장 내일 먹을 밥값이 없는데, 생존을 위한 스트레스가 가득 차 있는데, 미래를 대비하고 돈 벌어야 한다는 기성세대의 말이 귀에 들어올까요?

아닙니다. 노자가 도덕경에서 말한 것처럼, 우선 배를 채워주어야합니다. 물론 그가 말한 개념은, 황건적의 난 같이 체제에 봉기하는 농민군 집단이 안 되게 하려면 먼저 경제적 풍요를 주라는 뜻이지만, 오늘날 사회에도 어느 정도는 적용되는 말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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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그래서 두렵습니다. 남성과 여성, 청년과 노년, 영남과 호남, 남과 북 등 취약한 경제적 상황을 비집고 들어올 수많은 갈라치기 공격들이 지금도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 사이에 이득을 얻을 수 있는 것은 부패한 공직자들 뿐일 것입니다. 그들이 바로 공동체를 부수고 있는 장본인입니다.

비약이라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경제적 자유를 통해 우리는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갈등 또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미래라는 불안정성을 담보할 자금이 있으면, 만사를 대하는 데 보다 여유가 생기게 됩니다. 그렇기에 전 경제적 자유를 얻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암호화폐 투자만이 경제적 예속을 끊을 수 있는 답은 아닙니다. 하지만 전, 현재 그 어떤 시장보다 이 시장이 ‘정글’에 가깝다고 보이기에, 숨길 수 없을 정도로 투명하기에, 베이비 부머들이 해 왔다고 주장하는 노력을 한다면 분명 승리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그 길을 우리는 함께 걷고 있습니다. 지치지 마시고, 무서워 하지 마시며, 냉철해 지시기 바랍니다. 준비가 된 사람에게 찾아갈 행운은, 그 아무리 작은 것이라 할 지라도 너무나 클 것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오늘도 모두를 위해 필요한 때를 위한 작은 행운을 소망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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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읽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아 통시적이고 공시적인 분석을 통해 전개하신 논리 참으로 훌륭합니다!!!!
설 명절 즐겁게 보내세요
자유경제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경제적으로 안정이 되어야 정신적이고 고상한 여가생활이나 봉사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겠지요
작금의 암호화폐 시대 흐름 속에서 견실한 투자를 통해 미래에 대비하는 혜안을 키울 수 있으면 좋겠지요

암호화폐 역시 기득권층이 선택 여부에 따라 가치가 측정된다는 것이 슬프네요. 그들이 잡은 기득권을 쉽게 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물론 그 기득권을 더 가질 수 있는 상황에 같이 포함되어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을겁니다. 그들의
생각에 근접해야겠지만요...

맞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은 아직 노력이 보상받는 정당한 곳이라고 생각 됩니다.
오늘도 공감가는 포스팅 감사 드리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나 아닌 누군가를 조금 더 잘 지켜보기 위해서는 결국 여유가 필요한거군요.
사회적 존재인데도 갈수록 개인주의가 심각해지는게 참 무서운 일이지요.

I like this post and I flw u :) plz flw me .

급변하는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좀더 안정적으로 살고픕니다

구구절절 공감입니다.
하루 빨리 경제적, 그리고 삶의 풍요가 현대 사회에 그득히 들어찬 삭막함을 조금이라도 걷어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글 감사드려요

즐거운 명절되세요.
경제적 자유를 누리는 날이오기를...

잔소리 메뉴판 인상적이네요 ㅠㅠ

noctisk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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