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 ~ 4/22 포트폴리오와 시장전망

in #coinkorea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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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 4/15 포트폴리오와 시장전망

2003년에 나온 「The Day After Tomorrow」란 영화가 있습니다. 한국 제목으로는 「투모로우」라는 애매한 제목으로 개봉되었죠. 영화에서는 북극에 있는 빙하의 양이 변하면서 급격하게 기상이변이 발생하고, 북반구가 죄다 얼어붙어버리는 모습이 나옵니다. 파국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정말 미세한 변화가 매우 급격한 결과로 돌아옵니다. 타자는 영화의 과학적 가능성을 논하기 이전에, 조그만 변화가 만들어내는 커다란 결과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보고 싶었습니다.

이른바 나비 효과Butterfly Effect라는 것입니다. "중생대를 살던 나비가 날개를 한번 펄럭인 것이, 커다란 변화를 만들어 종국엔 히틀러같은 과격한 전체주의자가 당선되게 했다"라는 도 있지요. 나비 효과라는 것은 복잡한 계 안에서 초기 입력값이 조금이라도 달라지면 결과값은 판이하게 달라진다는 이론인데요. BTC 시장에도 비슷한 움직임이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주 시장이 그랬습니다. 하나의 큰 파장이 웃음을, 울음을 주기도 했지요. 루머에서 시작하는 조그만 시장의 파장이 만들어내는 큰 움직임이 여실히 드러난 흐름이 아닐까 합니다. 4월 9일 17시경 급격한 드랍 후 이틀 이상 매도우세 상황에서 가격이 7,000$ 아래에서 박혀있던 BTC 시장은 4월 12일 17~21시경 엄청난 매수세와 함께 7,000$ 벽을 깨버리고 8,000$ 라인에 안착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큰 매수, 매도 한번이 시장의 분위기를 뒤흔듭니다.

BTC 뿐이 아닙니다. ETH, EOS, XRP, LTC 등 전체적인 암호화폐 시장이 12일 경을 전후로 큰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시장의 흐름이 사토시 대비 변화 없이, BTC 가치가 증가하면서 USD 대비 가치가 오른 것 또한 알 수 있습니다. 좋든 싫든 많은 알트코인들은 BTC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뒤집어서 말하면, 이번 상승 기간 중에 가치를 잃지 않고 고유의 사토시 대비 가치를 유지했거나 혹은 더 많이 오른 종목의 경우 어느 정도 신뢰가 가능하다고 봐도 될 것입니다.

물론 그 와중에 우리는 속지 않도록 옥석을 잘 가리는 눈이 있어야겠지요. 과거 BCH 상장부터 시작해서 XRP 상장때도, BTG 상장때도 똑같은 일을 겪었는데 또 겪을 필요는 없지 않겠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딱 얼마만 먹고 나오면 된다" 하시며 소위 상장 특수를 노리고 추격 매수를 하시는데, 특히 다른 시장 상황보다 상승에 대한 기대값이 더욱 연약한 저런 상황에서는 실패할 가능성이 성공할 가능성보다 훨씬 높습니다.

흔히들 대세상승, 대세하락장이라는 말을 씁니다. 장기 이평선과 단기 이평선이 서로 교차되는 지점을 보고 골든 크로스, 혹은 데드 크로스라는 말을 하면서 차트상 오를 것이다 내릴 것이다고 전망하는데요. 차트라는 것이 사실상 인간이 지금까지 해 온 '통계'라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어느 정도의 신뢰성은 가질 수 있어도 100% 그렇게 될 것이라 보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통계에는 맹점이 있습니다. 바로 '대수의 법칙'입니다. 저런 특수한 시장 상황에서 한 두가지의 보조 지표나 그래프만 보고 따라 들어가는 것은 그야말로 기름을 지고 불 구덩이에 뛰어드는 것과 같습니다.


이분은 지금 속이 얼마나 까맣게 타들어가고 계실까요...

시장은 해빙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맞습니다. 이 움직임에 대해 단지 '조그만 하나의 흐름'에 의해 변동된 움직임일 뿐이라 볼 수도 있으며, 혹은 억눌려 있던 매도세에서 해방된 것이라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미국의 시리아 공습으로 인한 정치적 변동성의 증대라고 보는 시각 또한 있습니다.

하지만 타자는 셋 다 정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8,500$ 위로 가는 길에는 10$ 단위마다 수십에서 수백개 단위의 매도물량이 쌓여있고, 큰 양봉은 단지 속도를 올렸을 뿐, 하락 이전부터 꾸준히 상승 자체는 지속되어 왔습니다. 한번씩 터지는 매도 물량에 의해 상쇄되고 있었을 뿐이죠. 그리고 의외로 미국의 시리아 공습은 세계에 큰 변화를 주지 못했습니다. 물론 조금 깊게 파고 들면 레반트 일대를 뒤덮고 있는 복잡한 정치적 손익에 대한 계산이 있어야 하겠지만, 당장 그 손익계산이 BTC 시장에 미칠 가능성은 미비하다고 보는 것입니다.

오컴의 면도날Ockham's Razor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진리는 항상 많은 사실들이 복잡하게 엮인 혼란스러운 과정이 아닌, 간단한 결과에서 나온다는 것입니다. 타자 역시 이번 상승장을 BTC의 상승에서 단순히 따라온 것이라는 - 생각보다 간단한 - 이유로 보고 있습니다. 이 흐름을 타고 살아남는 알트코인들은 한번 더 점프를 할 것이고, 도태되는 알트코인들은 크게 추락하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상대적으로 펀더멘탈이 튼실한 코인들을 주머니에 쟁여두고 잊어버리는 것이야 말로 스트레스 없는 투자를 위한 지름길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쥐고만 있을 수는 없겠지요.

다른 자산을 크게 건드리지 않는 범위 내에서 타자가 꾸준히 지켜보고자 하는 종목은 SBD-Steem입니다. SBD는원래 1$이라는 말도 있고, 10:1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하지만 SBD와 Steem은 서로의 변동성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기에 적당한 시기에 내부 거래소에서 바꾸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와 수수료 없이 코인을 불리기 꽤나 좋은 역할을 하고 있지요. 특히나 Steem이 SBD와 가치 역전이 일어난 지금 SBD를 확보하는 것은 향후 Steem을 늘리는데 꽤나 큰 역할을 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그렇기에 타자는 Steem을 잠시 파워다운,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자산을 늘려보고자 합니다. 물론 이 늘린 Steem도 이벤트를 하면서 주변에 죄다 뿌릴 공산이 크지만 말입니다.... 이래서 타자가 돈을 못 버나 봅니다.

향후 암호화폐, 특히 BTC, 시장의 움직임은 이렇게 메이저 핸드쪽에서 한 두가지 선문답과 같은 큰 흐름을 던지면 후발주자들이 꾸준히 점진적으로 따라올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특히 이번주 시장 움직임 중에서 BTC보다 선행해서 올랐거나, BTC의 수익률보다 크게 상승한 종목들은, 그리고 시총이 어느정도 안정되어 있는 코인들은 모두 눈여겨보시는 편이 좋을 것입니다.

LTC, BCH와 ETH와 같은 2인자 코인들을 필두로 ADA, XLM, XRP등 실용화를 앞두고 있거나 실용화 되었지만 그동안 얼어붙어 있던 시장에 덩달아 꽁꽁 얼어있던 코인들이 꾸준히 가격방어를 해 준다면, 다시 한번 암호화폐 시장에는 봄의 따스함이 다가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한 주일도 정말로 고생 많으셨습니다. 다음 한 주일도 이런 희망찬 전망만을 할 수 있는 그런 차트가 보였으면 하는 조그만 희망을 던져봅니다. 1월부터 지금까지 석달쯤 고생했으니, 그거의 두배쯤 해서 여섯 달 정도는 그냥 웃어도 되지 않을까...하는 그런 생각 말입니다. 여러분 모두, 따스함을 양껏 즐기시길 바라며. 이번 한 주일도, 모든 순간 순간마다 필요한 때를 위한 작은 행운이 여러분 곁에 함께 하시길 기도드리겠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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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트폴리오는 @noctisk 개인의 판단과 투자 방향을 공유하는 글이며, 특정한 코인이나 토큰에 대한 투자를 권유하는 글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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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스런 말씀이지만 스달/스팀 페어트레이딩은 상당히 위험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달이 스팀보다
싼 상황이 영영 해소가 안 될수 있는 가능성도 존재해서요.

가능성 있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스달>스팀일 경우 스팀 확보용으로 적합하겠네요.

네. 저도 스달>스팀인 경우 스달매도/스팀매수는 괜찮다고 봅니다.

스달에 대한 신뢰도가 항상 약해서 스달이 비싸지면 바로 스팀으로 넘겨버리는 경우가 많네요 ㅋㅋㅋㅋ 그래도 요즘 시세가 올라서인지 최저점일때에 비해 보팅액도 늘고 보상도 스팀이 나오지 않는 등 이제 다시 상승장으로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들고 있습니다 ㅎㅎㅎ

쥐고 있는건 잘하는데, 언제까지 쥐고 있어야할지가 참 어렵네요 ;)

가격이 빠질때마다 선생님의 글은 많은 분들에게 힘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간만에 인사드리고갑니다.
가을부터 겨울준비를 마치고 봄이오기를 기다리는데,
이제 쌓여있던 눈들이 녹을 수 있게 해가비치기 시작하려나요? 겨우내 지속적으로 쌓여버린 눈들을 치우고 그 바닥이 드러나고 꽃이 피기에는 조금더 조금더 있어야 한다고생각됩니다. 어서어서 새싹을 가리고있는 눈들이 다녹이내렸으면 합니다.

진리는 항상 많은 사실들읜

사실들의 말씀이시죠?


잘 읽었습니다. 해빙기라고 속단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기대가 깨지는 것은 사람을 좌절시키는 일이니까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봄 꽃은 떨어지고 있는데, 코인계에선 한 계절 늦게 오는 것 같아요.

Wow nice post. Keep em coming. will folloy you for more in the future :)

녹티스님의 멋진 글을 읽고 잡니다. 항상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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