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EP!T Column : Cryptocurrencies and the Dark Market

in coinkorea •  3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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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EP!T Column


  암호화폐가 대중의 관심을 받기도 훨씬 전, 다크 웹의 사용자들은 이미 비트코인을 잘 알고 있었으며 심지어 매우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최초의 대형 익명의 온라인 마켓이 ‘실크 로드’라는 이름으로 개설되었습니다. 지금은 사라져버린 이 시장에서는 아마존에서 합법적으로 구입할 수 없는 물품은 무엇이든 다 구할 수 있었습니다. 마약, 해킹된 개인 정보, 무기, 혹은 위조된 문서 등이 거래되고 있었죠. 이 곳에서는 모든 거래가 비트코인으로 결제되었고 약 2년 반 동안의 운영 기간 동안 수수료만 12억 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었습니다.



[Exhibit from Ulbricht’s trail (Silk Road founder) – source: US Government]



  2013년에 실크 로드는 FBI에게 꼬리를 잡혔고 결국 폐쇄되었습니다. 그 뒤로 Hansa 와 AlphaBay라는 마켓이 뒤이어 등장했지만 이들 역시 2017년 중반에 미국 법무부와 유로폴에 의해 폐쇄되었습니다. 최근 Chainalysis에서 발간된 보고서에 따르면, 이 플랫폼들의 주요 결제 수단은 비트코인이었기 때문에 2012년에는 다크 웹에서 일어난 거래의 30%가 암호화폐 거래였지만, 플랫폼들이 폐쇄되고 난 후 암호화폐 거래는 이제 1% 에 불과합니다.



[Source: https://blog.chainalysis.com/reports/report-the-changing-nature-of-cryptocrime]



  이렇게 다크 웹에서 비트코인의 인기가 줄어든 또 다른 이유는 바로 비트코인의 특성 때문이기도 합니다. 모든 비트코인 거래 내역은 블록체인에 공개 기록되어서 누구나 어떤 지갑에서 얼마의 비트코인이 이동되었는지 조회할 수 있어서 사용자를 추적하고 식별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비록 비트코인의 주소는 가명으로 되어있지만, 거래소에서 법정화폐로 환전하는 단계에서는 진짜 신원이 드러나기에 많은 범죄자들이 이 단계에서 꼬리를 잡힙니다. 거기에 더해 많은 연구자들과 수사기관들이 비트코인 거래내역를 통해 IP 주소를 추적하는 등의 다양한 방법들을 연구 중입니다.



[Source: Science Magazine]



Chainalysis, Elliptic, 그리고 Block Seer와 같은 스타트업들은 비트코인 거래내역을 분석하고 포렌식하는 기술을 개발하여 마약 단속국, 국세청, FBI, 이민세관 집행국, 증권거래위원회, 유로폴 등과 같은 다양한 정부기관에게 스크리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머신 러닝 기반의 클러스터링을 통해 지갑 주소를 추적해 올라가서, KYC를 시행하는 거래소에 등록된 사용자를 식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WIRED지에서 소개된 것처럼 이렇게 고도화된 기술이 아니라도 비트코인으로 다크 마켓에서 구매 기록이 있는 몇몇 사용자들은 쉽게 추적이 가능합니다. 웹사이트 게시판 같은 곳에서 비트코인 지갑 주소를 올리는 등 사소한 실수라도 하면 지갑 주소와 사람을 연결시킬 수 있고 지갑 주소에 불법적인 거래에 연루된 기록이 있다면 이전의 범죄 사실이 드러나게 되는거죠.

  비트코인이 추적 가능하기 때문에, 완전한 익명성을 찾고자 하는 다크 웹 사용자들은 프라이버시에 초점을 두고 있는 코인들을 눈 여겨 보고 있습니다. 지금 가장 각광받고 있는 코인은 보내는 주소와 받는 주소를 모두 암호화해서 추적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모네로입니다. 북한도 이 모네로를 눈 여겨 보는 것 같은데요, 다양한 보고서에서 언급되었듯이 북한에서는 해외의 다양한 서버들을 해킹해서 모네로를 채굴한 내역들이 있습니다. 모네로는 지금 다크 마켓 중에서는 가장 크다고 알려진 Dream Market에서 결제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고 Libertas라는 사이트에서는 모네로로만 결제가 가능합니다. Libertas에서 모네로 사용에 대한 공지를 발표했을 때 마치 공개 구혼을 하는 듯 했습니다.

“We strongly believe that Monero is the future for all dark-net purchases, and the only real way to make anonymous transactions online.”

  모네로가 다크 마켓에서는 단연 가장 인기 있는 코인이지만, 대쉬와 지캐시라는 대안도 있습니다. 대쉬는 이전에 다크코인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다크 웹에서 사용할 용도를 염두에 두고 개발했다는 이야기가 있고, 그에 반해 지캐시는 조금 더 이중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사용자들은 프라이버시를 중요시 하도록 트랜젝션을 생성할 수 있고, 감사와 회계 상의 기록을 위해 공개적으로 트랜젝션을 생성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지캐시는 다른 거래소들에서 더 잘 받아들여질 수 있었고, JP Morgan의 Quorum 블록체인과도 통합되었고, 애플의 정책을 통과하여 Jaxx 지갑의 iOS 지원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양면성으로 인해 앞으로 KYC/AML에 대한 규정이 더 심해질 거래소들과 같이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정부기관에서 손 놓고 구경만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올해 3월, 일본의 금융 감독기관인 FSA에서는 거래소들에게 모네로, 지캐시, 그리고 대쉬를 상장 폐지하도록 압력을 넣었습니다. 유로폴도 이런 프라이버시 코인에 대한 경고를 발표했구요. 5월에는 유럽 연합에서 AML 규정을 업데이트하여 암호화폐의 사용을 모니터링하도록 했습니다. 규제가 심해지고 거래소들의 중앙화가 계속되면서 범죄 자금에 연루된 대량의 암호화폐를 현금으로 바꾸는 것이 매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범죄 집단들은 항상 얼리 어답터였고 규제 기관보다 앞서 왔습니다. 이렇게 다크 웹에서 벌어지는 좇고 쫓기는 추격전은 아직 끝나려면 한참이 걸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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