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스페셜, 블록체인 방영분 요약

in #coinkorea6 years ago (edited)

@limo-sbs 카메라 감독님이 예고하신대로 지난 11일, SBS스페셜에서는 블록체인에 대한 내용을 담은 50분 가량의 다큐멘터리를 방영하였습니다. 제목하야 '비트코인, 위대한 혹은 위험한 실험'. 못 보신 분들을 위해서 간략하게 줄거리를 요약해 드리겠습니다.


일본 걸그룹 가상통화소녀

일본의 8인조 걸그룹인 '가상통화소녀'. 공연을 할때는 마스크를 쓰고 합니다. 멤버별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의 코인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마스크에는 각 멤버가 담당하고 있는 코인의 로고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재미있고 신선한 발상이었습니다. 어린 소녀들은 급여 일부를 코인으로 받기 때문에 코인의 시세 등락에도 관심이 있지만 투기적인 생각을 갖고 있거나, 매매를 하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했습니다.(코인 가격 하락으로 아직 개런티로 코인을 받지는 못한 상태라고 합니다.) 자신들이 하는 일에 진정한 자부심을 가진게 느껴졌습니다. 무엇이든지 컨텐츠가 될 수 있고, 또 그것을 발빠르게 상업화 시키는 일본 문화에 대해서 다시한번 재미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후지모토 마이

일본에서 비트코인 전도사로 유명한 여성이 잠시 소개되었습니다. 그녀는 나름대로 신념을 가지고 에반젤리스트 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본인 특유의 '비트코인이 일본에 도움이 될것이다'라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비트코인이 일본을 찾는 관광객에게 도움이 될거라고도 했고요. 빅카메라에서 비트코인을 이용해서 물건을 결제하는 장면도 보여주었습니다.

3인조 대학생과 평창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는 대학생 3인방이 나옵니다. 다른 방송에서도 본 것 같은 기억이 나는데 아닌가요? 나름대로 암호화폐를 자신들의 인생을 올려다 줄 사다리로 보면서 진지하게 투자를 하고 있었습니다. 평창에서는 암호화폐를 받는다는 숙박, 음식, 스키용품 업소엘 갔는데, 막상 그 업소 대표님들도 암호화폐를 어떻게 받는건지? 이게 받아진건지? 돈이 되긴 하는건지 의아해 했습니다. 이벤트성으로 받는 것 같았습니다. 국제 대회를 치르는 곳에서도 그 정도였으니 아직 저변이 넓어지려면 시간이 더 필요해 보였습니다.

대학이 암호화폐의 실용성만 취하고 리스크를 피하는 방법

방송에서 소개된 키프로스와 독일의 대학은 등록금을 암호화폐로 받고 있었습니다. 특히 유학생들의 경우에는 암호화폐의 이기를 톡톡히 누리고 있었습니다. 저만해도 한국에서 베트남에 돈을 보내려면 USD로 환전해서 VND로 바꿔서 송금을 하던지, 11% 정도의 막대한 수수료를 물고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서 송금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방송에서 소개된 대학들은 영리한 방법을 쓰고 있었는데 암호화폐로 등록금을 받고 이것을 곧장 거래소에서 매도해 유로화로 바꾸고 있었습니다. 암호화폐로 얻을 수 있는 송금의 간편함과 전송 수수료의 저렴한 이점을 적극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이런 가치교환 방식은 더욱 폭넓게 활용될 것입니다.

23살, 7억 자산가 조형기씨

이런것을 보고 혹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만 이분은 나름대로 건전한 철학을 갖고 투자하고 있었습니다. 흡사 제가 속한 주식 전업투자자 집단의 투자 방식과도 비슷한 방법으로 투자하고 있었습니다. 투자할 대상을 철저히 분석하고, 늘 경제 뉴스를 정독하며, 투자할 대상의 사무실을 발로 뛰어가면서 현장 확인을 꼼꼼하게 하면서 투자를 하고 있었습니다. 나름대로 블록체인의 초반을 선점하겠다는 포부도 있었고 일반 투기꾼들과는 남다르게 하는 사람 같았습니다. 성적이 우수하였지만 대학에는 가지 않았다고 합니다. 앞으로는 이런식으로 기존의 체제에 순응하지 않고도 잘먹고 잘사는 사람들이 더욱 많이 나올거라 봅니다. 블록체인 자체도 기존 체제에 반기를 들고 등장한 개념이니까요.

코인 시대의 어두운 면..

투자로 실패하신 분들도 많겠지만 아예 사기를 당한 사람들도 많습니다. 블록체인, 암호화폐라는 것이 이론을 이해하기가 어렵고 실체도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다단계나 유사수신 사기꾼들의 좋은 아이템이 되고 있습니다. 방송에서도 놓치지 않고 그 부분에 대한 지적을 했습니다. 게이오대학의 교수님은 무분별한 ICO에 대해서도 우려했습니다. ICO로 자금만 조달하고 실제로 사업을 진행하지 않으면 그것은 사기라고 했습니다. 한때, 비트코인 소비시장의 성지로 불리던 신주쿠 거리에서는 현재 비트코인을 받는 상점들이 많이 사라진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아무래도 코인 시세 등락에 따라서 사람들이 일희일비하는 건 어느나라나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채굴

기업형으로 서버를 돌리고 있는 일본인 개인 채굴자가 나왔습니다. 그러면서 암호화폐에서 채굴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소개를 하고 넘어갔습니다.

스팀잇

만화가 @wony님이 나왔습니다. 스팀잇에서 활동하면서 얻고 있는 스팀의 수익도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공개했고요(블록체인상에선 원래 공개되는거지만~), 무엇보다 기존의 포털 플랫폼들이 이용자로부터 무상으로 얻어가는 이익에 대한 일침이 속 시원했습니다. 어떤 스팀잇 유저라도 하고 싶었던 말이었을텐데 공중파에서 해주니 정말 속이 뻥!

슬록잇, IoT+블록체인 스타트업

저를 사로잡은 스타트업이 소개되었습니다. 어떤 남자가 스마트폰으로 결제를 합니다. 물론 결제는 암호화폐로 합니다. 지불된 금액만큼 무인세탁실에서 세탁기가 돌아갑니다. 지불된 금액은 세탁기의 콘센트에 연결된 장치에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결제가 처리가 됩니다. 슬록잇은 이런식으로 무인으로 방을 빌려주는 서비스나 자전거를 빌려주는 서비스 등 우리 삶의 온갖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가진 업체였습니다.

에스토니아

에스토니아는 국가 전체가 거대한 블록체인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에스토니아인 국민은 태어나자마자 각종 정보가 블록체인 기반 국가 전산망에 등록됩니다. 누군가가 아파서 쓰러지면 의사들끼리 사용하는 프라이빗 블록체인 기반의 의료정보를 통해서 병원들간에 이전 진료기록을 마음껏 접근해서 환자 상태를 미리 파악하기도 합니다. 의료 뿐 아니라 에스토니아의 각종 기관들은 모든 정보를 블록체인 기반으로 관리하기 때문에 모든 행정 정보가 투명하게 관리되고, 불필요한 절차나, 이런저런 서류가 필요없는 혁신적인 나라였습니다.

시청소감

코인 시세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실제로 블록체인이 어떻게 쓰일 수 있는지 세계의 여러가지 사례들을 제시해 준 좋은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중간중간에 나오는 블록체인의 개념 소개 같은 것들은 일반 대중들을 상대로 블록체인을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느껴졌습니다. 블록체인의 밝은 미래에 대해 말하면서도, 아직은 넘어야 할 어두운 면들도 균형있게 잘 잡아주어서 더욱 신뢰가 갔던 방송이었습니다. 스팀잇 이야기는 조금밖에 안나와서 섭섭하긴 하지만 50분 짜리 방송에서 그 정도 분량이면 이해는 하고 방송을 보내주신 것 만으로도 감사히 생각합니다.
@limo-sbs 감독님, 방송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세계 여행 많이 다니셔서 부럽다고 댓글 달았더니, 힘드셔서 한국이 좋다고요? 여행이 일 이시고 단기간에 여러나라 강행군을 하셔야해서 힘드신건 머리로는 이해가 됩니다만, 저도 한국이 그리워질 정도로 번질나게 해외에 나가보고 싶습니다. 흐. 농담이구요. 늘 가치있고 좋은 방송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입니다. 고맙습니다.

SBS스페셜 502회 다시보기 : http://program.sbs.co.kr/builder/endPage.do?pgm_id=00000311936&pgm_mnu_id=4029&pgm_build_id=21&contNo=cu0214f0050200&srs_nm=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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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시간 압축하며 방송 내용파악 했습니다.
일반인들에게 소개하는 정도이지,
초보 스팀인들 정도에게도 크게 새로운 것은 없는 내용이군요.

네, 대중들 눈높이에서는 균형있게 잘 만든 것 같더라고요.

에스토니아 기대되는 군요. 좋은 정보감사합니다.

에스토니아 정말 행정처리를 멋지게 하는 나라였습니다. 조금 더 스터디해 볼 필요를 느꼈습니다.

@wony님과 스팀잇이 나와서 아주 반가웠습니다.
존버와 캘리도 나왔네요. 댓글 비춰지는 화면으로 잠깐 방송탄 분들도 축하드립니다. ㅎㅎ

요즘 정말 많은 분들이 스팀잇에 주목하는 것 같습니다.
좋기도 하고, 살짝 무섭기도 합니다.

변화의 큰 물살에 떠밀려가지 않고 파도타기 잘 해야겠습니다.

낸드님은 초연하게 파도타기를 잘 하시는 것 같습니다. 올려주시는 지표들도 늘 감사히 잘 보고 있습니다. 워니님은 가입하신지 몰랐는데 방송덕분에 알게돼 팔로우 했어요~

역시나 jongsiksong 님의 정리 깔끔합니다.^^ 스티밋의 분량이 좀 짧아서 아쉽웠지만 재밌는 다큐였습니다^^

스타일골드님! 늘 언제나 감사합니다! 주제가 주제인지라 스팀잇에 많은 분량 할애가 힘들었겠지만 잠시나마 소개가 돼서 기뻤습니다. 그 덕분인지, 방송이후로 스팀 가격도 반등하네요~

어제 join태그를 가봤는데.. 생각보다 신규유입은 적더라구요. 아무래도 대기기간 때문이겠죠.^^

잘 봤습니다. 이 글 보고 방송본 것 치면 되겠네요. 요약 깔끔합니다.

내용 전달이 잘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고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저도 감사합니다~

요약해주신글을보니 다시보기로 시청해야겠네요^^

여유 있으실때 한번 보세요. 볼만합니다~ 고맙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나름 편향되지 않게 보이지않고 객관적 시각으로 볼려고 노력했고 새로운 기술을 어떻게 대면 할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접근을 하려 했습니다
요약본을 읽으니 좀 안심이 됩니다
근데 시청율은 영~~~~ 안나왔네요

기획 의도대로 대중 다수가 이해하기 편하면서도 여러가지 각도로 잘 만드신 것 같습니다. 늘 고생 많으시고 감사합니다~

요약본 감사합니다~!~! ^^

고맙습니다~

덕분에 방송을 훓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이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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