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밋 횡설수설 포스팅] 뉴스룸의 동굴(Newsroom's Cave)

in #coinkorea7 years ago

지난 횡설수설 다시보기
[스티밋 횡설수설 포스팅] 바흐와 일리악(Bach and Illiac)

'하는 것도 없고 하고, 싶은 것도 없고, 의욕도 없는,
아직 인간이 되고픈 20대 인간 언저리 index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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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의 저서인 <국가 Republic> 7권을 잠깐 살펴보자

지하의 동굴에 태어나 사는 사람들을 상상해 보자. 사람들은 어릴 적부터 손발이나 목도 속박되고 있어 움직이지 못하고, 쭉 동굴의 안쪽을 보면서 만 살고 있다. 목까지 속박되어 있기에 되돌아보는 것도 할 수 없다. 입구 쪽 먼 곳에서 불이 불타고 있고, 그 빛은 사람들을 뒤로부터 비추고 있다. 죄수들 뒤에는 낮은 돌담이 있고 그 담을 따라 동굴을 가로 지리는 길이 있다. 그 길을 따라 사람들이 지나다니며 온갖 물건들을 운반하고 있다. 사람들은 자신 앞에 벽에 비치는 그림자밖에 볼 수 없다. 그들은 그림자를 보고 그것이 존재의 실체라고 생각할 것이다, 또한 길을 지나가는 사람이나 사물들이 소리가 난다면, 그것 역시 그림자가 낸 것으로 생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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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도덕 시간에 잠깐 언급되고 지나간 플라톤의 동굴 비유이다.
간략히 설명하면 우리는 진리 혹은 본질을 볼 수 없고 동굴 속에 묶여있는 죄수들과 같이 진리 혹은 본질의 그림자만 볼 수 있는데, 지성을 통하여 진리 혹은 본질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고리타분한 도덕 이야기를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사실 동굴의 비유엔 뒷부분이 더 있다.

이제 한 명의 사람이 구속에서 풀려나 자유로워졌다고 가정하자. 생에 처음으로 느끼는 자유에 그는 얼마나 행복하겠는가. 그리고 뒤쪽을 바라보게 하여, 불을 바라보게 하자. 그는 처음 보는 불빛에 너무 눈이 부셔 눈을 제대로 뜰 수 없을 것이고, 괴롭기 짝이 없을 것이다. 그 괴로움에 그는 아픔 없이 볼 수 있는 그림자를 더욱 실체라고 생각할 것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그 사람을 동굴 밖으로 끌고 나가자, 동굴 밖으로 나갈수록 밝아지는 빛에 그의 눈은 더욱 고통스러워 질 것이다. 하지만 눈이 빛에 익숙해짐에 따라 그는 자신의 눈으로 사람 사물 그리고 세상을 맨눈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렇게 맨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던 그는 동굴 속 갇혀있는 동료들에 대해서 생각할 것이다.
동굴로 돌아간 그는 이젠 동굴의 암흑 때문에 눈이 먼다. 그가 아무리 자신이 보고 온 것에 대해서 설명해도, 동료들은 그들 뒤의 세계를 사람의 눈을 멀게 하는 위험한 곳으로 생각하게 될 것이다. 이제 강제로 자신들을 묶여있는 곳에서 끌고 나려고 하는 사람을 자신을 해하는 사람이라 생각하고 죽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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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세상 이야기를 해보자
부 혹은 가치는 다양한 그림자로 인류 곁에 있었다.
선사시대의 조개껍데기와 희귀한 돌, 18세기 이전의 향신료와 감미료, 19세기의 금, 그리고 20세기의 달러,
21세기 중국과 EU와 같은 새로운 실력자들의 부상,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같은 내부요소, 오일쇼크와 같은 외부요소 등으로 달러의 부에 대한 통제력에 균열이 가기 시작하고 있다.

물론 가상화폐가 부 혹은 가치의 실체라는 것은 아니다.
가상화폐도 언젠가 새로운 경쟁자에 의해 사라질지 모른다.

뉴스룸의 동굴.png
과연, 가치의 실제 모습은 무엇일까?
우리는 눈 아픔을 참고 가치의 실제 모습을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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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한 주의 시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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