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밋 횡설수설 포스팅] 말레비치와 캐롤, 그리고 새와 새장(Bird or Cage)

in #coinkorea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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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밋 횡설수설 포스팅] 전능한 악마와 통 속의 뇌(Evil Devil and Brain in a vat)

'하는 것도 없고 하고, 싶은 것도 없고, 의욕도 없는,
아직 인간이 되고픈 20대 인간 언저리 index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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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비치 작 1911년, <나무꾼>

1924년, 러시아의 추상미술 화가 자키미르 말레비치는 말했다.

'마차가 자동차에 추월당한 것 처럼 자동차 역시 비행기에 추월당하고 있다.
전보가 무선 통신에 의해 낡은 것으로 되는 지금 시점, 마치 집안을 청소하듯이, 도시를 전보의 전선 거미줄로 부터 청소할 시기이다.'
그렇게, 보이지 않은 전파망은 실체 하는 전선의 거미줄을 잡아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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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것이 실제 하는 것을 잡아먹는 시대이다.
기계는 발달하여, 이제 영화나 소설 속에서나 나올 법 한 인공지능이라 불리는 것들이 실생활에 다가오고,
사람이 없는 편의점이 도시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실체가 없는 것이 실체하는 사람을 대신하기 시작했다.
마하트마 간디가 노동 없는 부를 죄악이라고 했다.
하지만, 사람이 할 수 있는 노동은 이제 끝맺음을 맞이하려고 한다.
노동이 종말한 시대, 과연 노동 없는 부는 죄악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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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돼, 안 돼! 먼저 선고를 내리고, 평결은 나중에 해라.'
여왕이 말했다.
'엉터리선고를 먼저 내리는 게 어디 있어요!'
'그 입 다물라!'
얼굴이 하얗게 질린 하트여왕이 소리쳤다.
'안 다물 거 에요!'
앨리스가 말했다.
'저 아이의 목을 처랏!'
여왕이 고래고래 소리쳤다.
그러나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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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가 숨을 헐떡이며 붉은 여왕에게 묻는다.
'계속 뛰는데, 왜 나무에서 벗어나지 못하죠?'
붉은 여왕이 답한다.
여기서는 힘껏 달려야 제자리야, 나무를 벗어나려면, 적어도 지금보다 두 곱은 빨리 달려야해.

변하기 시작한 세상은 이제, 힘껏 달려도 제자리에 서있기도 힘들 정도로 속도가 붙었다.
이제 선택해야한다,

새인가 새장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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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아름답고, 새장은 수수하죠. 하지만 뭔가 특별한 게 있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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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새가 되어 훨훨 날고싶습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평생교육은 필수가 되었습니다.
쉴 틈이 없군요

붉은여왕의 효과가 이제 일상이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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