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기예금을 깨고, 스팀(Steem) 구매를 시작한 이유

in #coinkorea6 years ago (edited)
내가 정기예금을 깨고, 스팀(Steem) 구매를 시작한 이유

지난 글, 이더리움을 올라탄 EOS (EOS The Etherium Rider, https://steemit.com/kr/@indend007/6y5jtg-eos) 에서 다음과 같은 문단을 추가했었습니다.

재미있게도 이 전략은 현재 스팀(Steem)이 이미 준비 중인 전략이기도 합니다. 스팀의 경우도 스팀 기반의 SMT 토큰의 사용처에 대한 투자를 위해 2천만$의 펀딩 투자 회사를 만들었죠. (사실 이 대목에서 우리는 지금 SMT 가 실 적용되기 전 스팀을 사야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재미있게도 오늘 스팀의 가격이 의미있는 상승을 보이고 있기에, 제가 스팀에 투자하고 있는 이유를 몇가지 정리해볼까 합니다. 이 글은 절대 특정 코인에 대한 투자의 목적이 아니라, 제가 투자하고 있는 이유에 대한 글이니 오해는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제목이 의미하듯, 저는 절대 급하게 스팀의 가격이 오르는 것을 원하고 있지 않습니다.

글만 쓰면, 돈을 벌 수 있다? 어떤 것이 가치인가?

올 5월 지인들에게 스팀을 처음 안내했을 때도 돌아오는 답변은 "다단계 아니야?"였습니다. 누가 함부러 끄적인 글에 버튼만 눌러도 "돈"이 생긴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었기 때문이죠. 광고 배너가 존재하는 것도 아니며, 일정 부분 투자를 해야만 그에 따라 수익을 보장 받는 것도 아닌 그저 좋은 글을 쓰면 돈을 받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이상한 논리로 들릴수 있었음을 인정합니다.

또 일정 부분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스팀을 직접 구매해서 스팀 파워로 충전해야한다는 점은 다단계 의심에 충분한 이유가 될 수 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을 달리해보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인스타그램조차 최초에는 수익성 모델이 없었습니다. 단순히 사용자들이 글과 사진을 남기고, 심지어 동영상 까지 올리면서 폭발적인 유저수를 달성하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유지하는데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들은 순전히 투자에 의존했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수익 모델이 하나도 없음에도 투자자들은 이들 플랫폼에 기꺼이 수많은 자금을 조달했고, 지금은 이 투자금을 바탕으로 대형 플랫폼으로 자리잡기에 이르렀습니다.

왜 벤쳐 캐피탈들은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은 심지어 하루아침에 망해버릴 수도 있는 이들 플랫폼에 투자를 했을까요? 이들 자금을 불러들인 것은 다름아닌 활성 유저들의 숫자였습니다. 충분한 사용자가 갖춰지고 기반이 탄탄해지면 수익은 이를 바탕으로 다양하게 창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팀에서 스티밋은 일정부분 그러한 개념입니다. 활성 유저수를 확보하고, 이들이 만들어내는 생태계를 존속가능하게 만드는데 성공하면, 이후부터는 큰 파급력을 갖습니다.

스티밋 활성 유저 현황 : https://steemit.com/statistics/@arcange/steemit-statistics-20171214-en

재미있게도 스팀과 스티밋은 유저들을 끌어모으는데, "돈"이라는 직접적인 유인책을 마련했습니다. 때문에 아직까지 특정 투자 없이도 활성 유저들을 증가시키고, 서비스를 안정화시키는 작업이 원활하게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굉장히 의미가 큰데, 누구에게도 돈의 지불을 강제시키지 않으면서 자발적으로 사업 모델 자체가 수익 모델로 환원되는 형태는 사실 어디서도 쉽게 찾아보지 못하는 서비스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스팀의 가치는 이 생태계에서 자발적으로 가입을 하고 양질의 글을 쓰게 만드는 그 자체에 있습니다. 스팀과 스티밋에게 보상은 혁신적인 "셀프 마케팅" 비법이기도 합니다.

스티밋에 대한 논란, 이것은 미끼다.

사실 스티밋 내에 다양한 논란들이 존재합니다. 어뷰징 문제나 친목 보팅 문제, 특정 거대 고래들의 다운보팅 행사, 표절 문제 등등. 수많은 논란들이 있었고, 다양한 논쟁들이 오고 갔습니다. 하지만, 스티밋 측은 이에 대해 큰 역할 행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사실 답답한 적도 많았고, 왜 스티밋은 아직도 베타 딱지를 떼지 않느냐?하는 불만도 많았습니다.

모든 것은 자정 작용을 통해 해결된다해도 이건 너무 무신경한건 아닌가? 생각이 들었던 것이죠.

그런데 말입니다. SMT(SMART MEDIA TOKEN) 라는 것이 나오고나서 모든 것이 명확해졌습니다.

"스티밋"은 그저 하나의 "모델 하우스"이자 "목업"일 뿐입니다. 스팀 개발진들은 스티밋 자체를 성장시켜 어마어마한 블록체인에서의 성공을 누리고자 하는 의도가 없어 보입니다. 이건 시간이 지나면서 더더욱 명확하게 느껴졌는데, 스티밋은 "스팀 블록체인"만으로도 활성 사용자를 이끌어 낼 수 있고, 이 자체로 지속가능한 최소한의 모델임을 보여주는 것 만으로도 충분한 역할을 다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SMT 는 말그대로 "스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토큰 시스템입니다. 스팀을 기반으로 아예 완벽히 독자적인 MEDIA 특화 토큰을 구성할 수 있으며, SMT 를 적용한 독자 커뮤니티는 하나의 독립된 Dapp 시스템과 같은 특징을 갖습니다.

이말인 즉슨, "스티밋이 가진 한계는 당신의 커뮤니티에서 자발적으로 해결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생태계를 가꾸어 나갈 것인지는 순전히 당신에게 달렸습니다."라는 의미와 같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명확한 독자층을 가진 커피 관련 커뮤니티를 운영중에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SMT 를 이용하여 앞으로 얼마든지 제가 운영하는 커뮤니티에 보상책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이미 포인트제의 보상을 적용하여 실제 유료 정책을 벌이고 있지만, SMT 보상 체계가 적용된다면 독자들은 자신들의 돈을 부담할 필요가 없이 서비스를 사용하고, 커뮤니티는 수익을 거둘 수 있습니다. 이건 현재의 SNS 모델에서는 말이 되지 않는 시스템입니다만, 실현이 가능합니다. 네 맞습니다. 스티밋이 모델이 되어 이미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악한 스팀 컴퍼니. SMT 와 함께 시작되는 본격적인 성장.

스팀 컴퍼니가 스티밋 커뮤니티를 방치하고, 엉뚱한 짓을 하고 있구나 생각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 복잡한 가입 시스템에 구린 인터페이스에 아직도 붙어 있는 베타 딱지를 그대로 두고 왠 벤쳐 캐피탈을 만들어서 소중한 우리 스팀의 가치를 퍼줄려고 하냐? 라고 생각하게 만들었던 기사가 있었죠.

Global Blockchain Technologies Corp. Announces $20M Fund to Invest in Steem SMTs
http://www.the-blockchain.com/2017/11/16/global-blockchain-technologies-corp-announces-20m-fund-invest-steem-smts/

네, 스팀이 2,000만 $를 조성해 스팀의 SMT 를 사용하는 미디어들, 혹은 특정 서비스에 직접 투자를 하겠다고 밝힌 내용입니다. 저는 이것을 보고 수개월 동안 내가 스팀을 안사고 비트코인을 그대로 두었었더라면 수익이 몇배일텐데.. 내 소중한 비트코인을 가지고 번 돈을 엉뚱한 회사를 배불리려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블록체인 기술의 관점에서 가장 명확한 "가치 파급력"을 가지는 방법은 실제로 동작하는 서비스들을 구현하는 겁니다. 바로 실체를 현실에 존재시키는 것이죠. 지금 스티밋의 존재가 스팀의 최대 강점인데, SMT 를 적용하는 회사들에게 돈을 퍼주면서 써달라고 하는 것은 내 비트코인을 정말 저보다 더 잘 사용해주는 방법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팀 컴퍼니는 아마도 SMT 의 개발이 마무리되는 동시에, 이를 사용하는 실 사용 커뮤니티를 함께 발표할 공산이 매우 큽니다. (안그랬다간 저한테 무지 욕을 먹을 거기 때문이기도 하고) 투자 펀드를 만들었다는 기사가 발표되었다는 것은 이미 이 돈을 쓸 투자처를 염두해두었다고 보는 것이 굉장히 타당하다고 보여집니다.

내년 상반기 SMT 의 공식 출시가 이뤄질텐데, 벌써부터 어떤 업체들이 SMT 풀에 동참하게 될지 기대가 큽니다. 환상을 가져 보자면, 예컨데 "레딧(Reddit)" 등의 커뮤니티나 "미디엄(Midium)"등에 직접 투자(로비)를 통해 SMT 를 적용해본다면 그 파급력은 어마어마 할 겁니다.

이 구역의 깡패는 "스팀 & SMT"

QWERTY 효과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키보드 상의 자판 배열 중 현행 QWERTY 방식이 어마어마한 강점을 가지진 않았지만, 최초로 시장을 선점하였기에 이후 발전된 다른 방식의 배열 방식을 제치고 현재에도 그대로 사용이 되고 있다는 것이죠.

저는 블록체인 기술 중에도 특히 미디어 관련 블록체인에 큰 관심이 있습니다. 이더리움 기반의 아카샤(Akasha)나 현재 개발중인 시빌(Civil) 같은 토큰들도 눈여겨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이더리움 기반의 토큰들은 사용자가 글을
작성할 때도 가스비라는 사용료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이는 무료를 좋아하는 사용자들에게 큰 저항감을 불러 일으키죠.

스티밋은 일단 소비자 친화적인 플랫폼으로 무일푼이라도 글을 쓰는데는 아무런 제약이 없습니다. 때문에 순수하게 컨텐츠에 자신이 있는 저자라면 컨텐츠만으로 훌륭히 저작료를 수입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수많은 블록체인 관련 글들은 이곳 스티밋이 최대 분량의 양질의 컨텐츠를 쌓아두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결국 스티밋과 스팀은 미디어 특화의 영역에서 "이 구역의 깡패"임을 인정받고 QWERTY 특수를 누릴 가능성이 큽니다.

오프라인 출판은 현재 굉장히 어렵던 시절을 지나 새로운 출구전략을 모색하고 있으며, 온라인 미디어들 역시 시대의 변화에 극히 민감합니다.

출판업의 아성으로 자리잡았던 TIME 지 조차 온라인 진출을 실패했고, 오프라인에서 마저 좌절을 맛보고 얼마전 인수 합병절차를 밟았다는 것은 앞으로 온라인 미디어 생태계에도 새로운 변화가 찾아올 거란 점을 방증하기도 합니다.

이젠 사용자 뿐만이 아닌 성능으로도 어필할 시기

앞서 언급한 다양한 스팀 & 스티밋의 강점에서 아직도 언급하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바로 "성능"입니다.

얼마전 스티밋 공식 블로그는 "Digital Kitties on Steem? How would the Steem blockchain handle 700,000 transactions per day?- https://steemit.com/steem/@steemitblog/digital-kitties-on-steem-how-would-the-steem-blockchain-handle-700-000-transactions-per-day" 라는 글을 포스팅해 많은 호응을 받았습니다.

내용인 즉슨, 이더리움이 크립토 키티라는 Dapp 으로 인해 네트웍 부하가 커졌지만, 스티밋은 그 이상의 처리 능력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는 이야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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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SNS 로서의 스티밋에 치중헤 간과하는 것 중 하나가, 스팀 블록체인의 성능입니다만 스팀은 현재도 어마어마한량의 트랜잭션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이는 좀 더 소문을 내어도 좋을 겁니다.

아마도, 스팀 컴퍼니에서 이더리움의 크립토 키티와 유사한 서비스를 만들고, 이를 병목 현상 없이 처리해낸다면 스팀은 가장 성능 좋은 블록체인으로서 다시금 주목 받을 날이 올겁니다. 그렇게 되면, 스팀의 가치 역시 재평가되리라 봅니다.

그리고 스팀의 경우 인플레이션의 문제가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었죠. 요즘의 블록체인 투자 중 가장 핫한 키워드가 "소각"이라던데, 조만간 좋은 소식이 들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러한 내용은 스티밋 KR 의 산증인이신 @clayop 님의 블로그를 주시하시면 좋은 정보를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대규모 SMT "이식( transplantation)"의 시대가 오기 전 미리 정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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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은 최초 탄생시 굉장히 높은 평가를 받았고, 블록체인에 대한 의구심과 리스크들에 대한 불안감으로 가치가 점차 하락추세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블록체인 자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변하고 있으며, 이젠 정말 가치있는 블록체인 서비스와 플랫폼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이 커져가고 있죠. 이와 동시에 스팀의 가격은 최초의 가치로 회귀 하고 있으며, 조만간 훨씬 더 큰 가치로 제대로 평가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마도 SMT 가 공개됨과 동시에 수많은 미디어와 기타 플랫폼에서 성공적인 SMT 이식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스티밋의 발전보다 그들의 발전이 더 빠를 수 있습니다. 그리되면 모 체인인 스팀은 더욱 큰 가치를 가지게 되겠죠.

글이 길었습니다만, 바로 이러한 부분이 제가 정기 예금을 깨고 스팀을 매달 구매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물론 스팀을 구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스팀은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들이 이미 온라인 상에 적고 계시는 글을 "스티밋"에 적으시는 것만으로도 채굴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게 바로 스팀과 스티밋의 매력입니다.

실체가 존재하는 우수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항상 눈여겨 보시길 바랍니다. 게다가 저평가 코인이면 더할 나위가없습니다.

내년이 기대됩니다.

p.s 저는 올인보다 꾸준히 정기적인 분할 매수, 장투 포지션를 유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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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읽었습나다

스팀의 가능성을 믿고있습니다 좋은내용 잘보고 갑니다

is it possible when we start our steemit accounts and work there are mining steem coins...but the investment in steem is a good profitable investment i research small on it and a good platfarm bcz not many other blockcahins give the option like this to get ur own planed profit and sure it will be grow more up like eth ltc soon bcz flood of new users in this platfarm goes more high repo of steem,, and when SMT toke came out then sure everything

Yep, I expect the great future of steem which SMT tokens will change. :)

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좋은글 감사합니다.

통찰력이 돋보이는 좋은글 감사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스팀 장투 가야겠습니다. ^^

굉장히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SMT 출시가 두근두근 기다려지네요
저도 슬금슬금 스팀 보유량을 늘려야겠네요

우와. 정말 질적으로 우수한 글이네요. ^^
널리 알려져야 할 글이라고 생각하여 업보팅에다가 리스팀에다가 팔로우까지 하고 갑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저도 분할매수 장투 할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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