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이 준비 중인 어뷰징 대처 방안 3가지

in #coinkorea7 years ago

보상 어뷰징, 특히 고래들에 의해 이루어지는 담합보팅이나 부계정을 이용한 셀프 보팅은 스팀의 오랜 문제였습니다. 제가 기억나는 사례만 해도 마스터요다, 허니스크라이브, 라이프이즈어썸, 오즈차트아트 (일부러 한국어로 적었습니다 ^^) 등 수많은 사례가 있었으며, 저 중에는 당시 증인들까지 개입된 사례도 많습니다.

이러한 어뷰징에 대해 스팀 시스템이 현재 제시하는 대처방안은 다운보팅입니다. 하지만 잘 아시다시피 이는 다운보팅 전쟁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또한 불필요한 시간적, 인지적 소모를 일으켜 부작용도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제안과 노력도 계속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지금까지 논의된 것 중 제가 인상적으로 본 세 가지 주된 어뷰징 대처 방안을 간단히 논의해보고자 합니다.

1. 비활동 보상Inactivity Reward (제안자: 저 ^^;)

보팅 어뷰징 문제를 근본적으로 왜곡된 인센티브 시스템 문제로 보고,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접근입니다. 현재 스팀은 투자자를 위한 보상으로 스팀파워만 가지고 있고, 투자자들이 어떤 방식으로든 큐레이션을 하면 추가적인 보상을 주는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성적인 투자자라면 누구나 마구잡이식이건 말건 큐레이션을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보상배분 시스템이 왜곡된다는 것이 주된 논지입니다.
그 해결방안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이 비활동보상(Inactivity reward)인데요, 쉽게 말하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투자자에게 보상을 주자는 얘기입니다. 엉망으로 큐레이션해서 컨텐츠 필터링 시스템 망칠 바에는 그냥 아무것도 하지 말아달라는 얘기인데요,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라는 말이랑 어떻게 보면 일맥상통하네요.

2. 보팅파워 무효화 Voting power negation (제안자: 댄라리머)

기술적으로 말하자면 마이너스 스파임대입니다. 예를 들어 설명하는 편이 빠르겠네요. 제가 스파 10만개를 어떤 어뷰저에게 negation을 하면 양쪽의 스팀파워가 모두 10만개씩 줄어드는 것입니다. 동귀어진이랄까요? 어찌보면 다운보팅과 비슷하기도 하지만 전 이 방법이 더 효과적으로 보는데요, 그 이유는 다운보팅은 일일이 쫓아다니며 해야하지만 보팅파워 무효화는 어뷰저를 딱 찍어서 한번만 해주면 파워다운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크게 신경쓸 것이 없습니다. 대개의 경우 선의를 가진 사용자들보다 어뷰저들이 훨씬 더 부지런한데요, 그런 측면에서 이 방법은 어뷰징에 반대하는 잠재적인 파워들을 더 잘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3. 화이트리스트Whitelist (제안자: 네드)

1번보다 2번이 더 강력한 제제였다면, 3번은 2번보다 더 강력한 방안입니다. SMT에서 논의되고 있는 기능으로 Oracle이라는 분권화된 방식으로 화이트리스트/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보상을 받거나 보팅파워를 행사할 사람을 한정지을 수도 있고요, 아니면 아예 일반 커뮤니티처럼 관리자를 두고 화이트리스트를 관리할 수도 있습니다. 그 경우 어뷰징으로 여겨지면 바로 철퇴를 맞는거죠. 이렇게 철퇴를 맞으면 투자한 스팀파워는 전혀 사용할 수가 없게 됩니다.
초반에는 SMT에 대해서만 이러한 시스템을 적용하려는 계획이었는데요, 각지에서 발생하고 있는 어뷰징으로 인해 STEEM에도 이 시스템이 도입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점점 힘을 얻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어뷰저들이 지금 자기 무덤을 파고 있는 형국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이 세 가지는 선택사항이 아니라 전부 다 함께 적용될 수도 있는 것들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것들이 다 도입되어서 스팀이 좀 더 쾌적한 공간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아마 그렇게 되면 지금 어뷰저들은 탄압이다 독재다 하면서 난리가 나겠네요. 지금은 부족하더라도 앞으로 계속 발전해나갈 스팀을 기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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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이 제안한 방법에 대해서 흥미가 생기네요. 시간날때 조사해봐겠네요. 인간미 부족한, 너무 앞서나가는, 애증의 댄...

어찌보면 다운보팅과 비슷하기도 하지만 전 이 방법이 더 효과적으로 보는데요,

2번 할 마음있는거 다 압니다.

2번은 매우 흥미롭네요

3번은 관리자 파워가 너무 막강해지고
2번 동귀어진은 더 큰고래 일수록 더 큰 파워가 생겨 문제일것 같습니다....

제 의견은 1번이랑 비슷한데요

아예 스팀잇 구성원 합의하에 전문 큐레이터를 월급을 주고 뽑자는 이야기입니다

  1. 월급 250만원(SBD 환산)정도

  2. 주 5일 8시간 또는 매일 5시간 이상 큐레이션 활동

  3. 포스팅의 글자수 , 들인 노력과 정성, 맞춤법, 화제성들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최대한 객관적으로 보팅

  4. 매주 큐레이션 활동 보고서 제출

  5. 어뷰징 발견시 바로 교체

등등 당장 생각나는 것은 여기까지네요

큐레이션을 망치는 고래들은 보팅 대신 눌러줘서 편하고

전문 큐레이터들은 새로운 일자리 얻고 상부상조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또 잠시 생각해보니 큐레이터 지원에 참여하지 않는 어뷰징 고래들이 문제일것 같네요.

그럴땐 필요악으로 2번이 필수할수도 있겠습니다. 최대한 참여를 유도시키고 어뷰징시 2번을 쓰는 방향으로...

비활동 보상은 꽤 괜찮은 방법같습니다. 얼마만큼의 파워를 비활동 보상으로 묶어놓겠다고 지정하고, 큐레이션의 절반-혹은 1/3? 의 보상을 준다고 하면 어느 정도는 혹할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보팅풀을 구성하는 이익이 더 크니 보팅풀은 손해라고 깨닫게 할 방법이 있어야겠죠.

네거티브 파워를 맞은 사람은 파워 다운 혹은 대화로 푸는 수밖에 없겠군요.(이렇게 이야기하니 게임 기술같네요) 맞은 사람은 자존심이 굉장히 상하겠죠. 가급적 네거티브 파워에 걸리지 않게 조심히 행동할 것 같습니다.

화이트리스트는 누가 정하는가에 따라 잡음이 심하게 날 수도 있겠습니다만, 올바른 관리자가 정해준다면 제일 나은 방법이죠. 파워가 일정 이상 올라갔을 시 화이트리스트 심사를 받는 방식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공론화 위원회처럼 배심원제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운보팅에 대해서는 일정 인원 이상이 플래그를 세우면 임의의 심판원이 생기고 거기에 배심원 참가 신청을 하면 무작위로 몇명을 선출한 뒤 그들이 다운보팅이 적절한지 아닌지에 대해 객관적으로 평가를 하는 겁니다. 그게 적절하면 다운보팅이 되고, 그게 아니라면 다운보팅한
사람의 파워만 날아가는 거죠. 파워를 앞세워 자기들만 옳다는 소수가
다수의 현명한 판단에 의해 정의의 심판을 받기를 바랍니다. 그게 민주적인 절차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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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만 있는 줄 알았던 어뷰징이 여기에도 있을 줄은 몰랐네요... 그래도 대처방안을 내놓고 있는 걸 보면 아직은 발전 가능성이 있어보입니다.

2번과 3번이 같이 적용이 되어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좋은 제안들인것같아 기대됩니다 ...
언능 해결방안이 적용되는 스티밋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세가지가 다 도입되면 좋겠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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