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해보는 코인 비평 - 알파콘

in #coinkorea6 years ago (edited)

왜 알파콘을 분석하게 되었는가


얼마전 타임라인을 보다가, 국내 최고의 '스캠 잡는 전문 분석가'가 처음으로 ICO를 추천했다는 글을 보았습니다.

그 코인이 공교롭게 국내 코인인 알파콘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코인은 얼마나 좋기에 이런 수식어가 붙는지 의문이 들어 분석을 해봤습니다.

알파콘 설명 전 미리 ICO에 대한 견해를 밝히자면, 개인적으로 ICO 프로젝트들을 좋아하고 흥미롭게 봅니다.

다만, 회사들이 모집하려는 금액 그리고 코인당 가치가 현재로는 심하게 부풀려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 제품도 없는 회사가 제품 런칭을 위해 수백억원씩 모집하는 것은 기존 스타트업 업계에서 극히 예외적인 일입니다.

그런데 ICO판에서는 이것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언젠가 한 번은 거품이 터질거라고 생각합니다.

발행총액 및 가격

1 ETH=1백만원 가정 시 알파콘의 경우 발행총액은 무려 1,250억원입니다.

역시나 위에 밝힌 것 처럼, 제대로 된 블록체인 Product가 없는 상태에서 최대 수백억원을 모집하는 ICO 프로젝트들은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비즈니스 모델

흔한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대다수의 헬스케어 데이터 블록체인들이 이와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죠.

환자 데이터를 수집하여 블록체인상에 암호화하여 저장하고, 이를 보험사 등 수요자에게 판매하는 모델은 새로울 것이 없습니다.

메디블록 등 수 많은 헬스케어 블록체인과 비교했을 때 후발주자인데요. 분명한 차별점이 없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알파콘이 주장하는 차별점: 다 해보겠다?


알파콘이 주장하는 차별점은 결국 데이터의 종류인데요.

복합적인 의료 데이터를 수집 및 유통한다고 합니다.

진료기록을 전문으로 하는 ‘메디블록’과 유전자정보를 전문으로 하는 ‘네뷸라 지노믹스’와 달리 다양한 채널에서 복합적인 데이터를 수집하여 유통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라고 하는데요.

개인적으로 Focus Area가 명확한 ICO 프로젝트를 선호합니다.

ICO프로젝트든 스타트업이든 제한된 자원으로 기존 Player들을 빠르게 제압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같이 방대한 영역을 다루겠다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파트너사 분석


유명 파트너사들


365 MC, 오라클 피부과, 테라젠이텍스 등은 유명한 병원 및 기업들이 맞습니다.

근데 이 파트너사들과 어떤 계약과 어떤 협약 관계를 체결했는지 현재로는 알 수 없습니다.

테라젠이텍스 바이오연구소와 3월달의 체결한 협약도 MOU 수준에 불과하죠. MOU는 일반적으로 법적 구속력은 없습니다.

알파콘 뿐만 아니라 타 ICO들도 법적 구속력이 있는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이상, 화려하게 나열되어 있는 파트너십이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단순 파트너사들이 좋아서 ICO 프로젝트가 좋다는 논리는, 구체적인 계약 조건이 없는 상태에서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합니다.

기타 파트너사들

한국 TEI

파트너사 중 한국 TEI는 2018년 3월 M&A를 한 곳입니다. 자신들이 M&A한 회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는게 무슨 의미일까요?

한국 M&A 센터

스캠헌터를 지칭하는 모 분석가가 한국 M&A센터와의 파트너십을 이례적으로 굉장히 긍정적으로 평가하셨습니다.

한국M&A센터와의 파트너십은 즉, 본 코인의 운영 주체인 마이23헬스케어가 미래에 먹튀하지 않고 IPO 또는 인수합병까지 갈 계획이라는 점이라고 언급하였는데요.

한국 M&A 센터는 마이23헬스케어와 이해관계가 묶여 있는 회사인 점을 고려했을 때 신뢰성과 타당성이 높은 분석은 아닙니다.

참고로 아래 나오는 함샤우트와 마이23헬스케어의 대표는 동일인입니다.

“이에 함샤우트는 한국대표 투자유치 및 M&A 대표주자인 한국M&A센터(대표이사 유석호), 벤처·스타트업의 멘토링 재단인 도전과 나눔(이사장 이금룡)과 제휴·협력을 통해 매년 최소 10개 이상의 유망 벤처·스타트업을 발굴하고 비즈니스 엑셀러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함샤우트는 한국대표 투자유치 및 M&A 대표주자인 한국M&A센터(대표이사 유석호), 벤처·스타트업의 멘토링 재단인 도전과 나눔(이사장 이금룡)과 제휴·협력을 통해 매년 최소 10개 이상의 유망 벤처·스타트업을 발굴하고 비즈니스 엑셀러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2017년 12월 5일 기사 http://www.metroseoul.co.kr/news/newsview?newscd=2017120500043#cb

또한, 한국 M&A 센터는 크레딧잡에 의하면 직원 4명 있는 회사이며, 백서에 나와 있는 참여하는 직원들의 이력은 전통 M&A 및 IPO전문가와 거리가 다소 있어 보입니다.

알파콘 홈페이지에서 발췌한 이력

심재순

엠비에이코리아 대표로서 지난 15년간 국내의 1000여개의 병의원 컨설팅과 교육 마케팅을 진행한바 있으며 ,대한의사협회와 지식경영세미나를 주관하고 있다. 또한 한국헬스케어혁신포럼의 총무이사로 헬스케어 비지니스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베트남의 빈맥병원과 국내외 의료진의 해드헌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마이23헬스케어의 부사장으로 유전체 검사시장의 확대와 그간의 국내외 병의원을 비롯한 헬스케어 업체와의 네트워크를 통해 헬스케어 데이터 유통 생태계를 만드데 주력하고 있다

그리 중요하지 않은 부분인데, 한가지 짚고 넘어 갈 점은 엠비에이코리아 홈페이지 가보면 대표는 심재순씨가 아니라 조성민씨로 나옵니다. 이 부분도 햇갈려서 적어 놓습니다.

양수정

한국M&A센터의 투자매칭시스템(IMS)와 인공지능밸류에이션서비스(AIVA) 기획을 담당하고 있으며, 스타트업/벤처기업을 위한 컨설팅 및 법무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국내 블록체인 운영기관이 M&A를 통하여 글로벌로 가기 위해서는 글로벌 투자은행 M&A 혹은 자본시장 파트에서 일한 이력이 있는 급의 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엠비에이코리아

파트너사라는 엠비에이코리아는 위에 언급된 한국M&A센터 인력이 대표(?) 로 있는 회사입니다.

여기에 더하여, 엠비에이코리아도 마이23헬스케어가 M&A한 곳입니다. 인수한 회사를 왜 자꾸 파트너사라고 쓰는지는 모르겠네요.

바이오헬스기업 라이트앤슬림이 기능의학 플랫폼 업체 헤일로코리아, 병·의원 컨설팅 업체 엠비에이코리아 등을 인수·합병(M&A)하고 사명을 `마이23헬스케어`로 바꿔 알파에이지(수명 120세) 시대를 여는 종합건강솔루션 업체로 도약하겠다고 23일 밝혔다.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8&no=52179

ICCELER

실체를 공개된 정보를 통하여 확인 할 수 없는 회사입니다. 혹시 이 회사가 알파콘으로부터 지급 받는 수수료 혹은 ALP가 있다면, 필히 밝혀야하며. 그렇지 않더라도 구성원이 누군지, 무슨 회사인지 명시할 필요는 있다고 보입니다.

IHERBCURE RENEWLIFE

인터넷상에서 검색해도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말씀드렸듯이, 개인적으로 ICO라는 개념을 응원하고 좋아합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ICO는 실패하며, 투자자들은 돈을 잃는 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어떤 글에서 “이 ICO는 조금 다르다라고” 해서 혹하지 말고 꼼꼼히 읽어보고 ICO에 투자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개인적 견해를 다시 밝히자면, 아직 제대로 돌아가는 플랫폼/제품이 부재한 상황에서 이리 많은 투자금액을 받으려는 것은 욕심이 아닌가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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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나열해주신 의문점들을 알아봐야겠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돌아가는 플랫폼/제품이 부재한 상황이라고 하신 것은 현재 모든 ICO가 마찬가지이고 그 중에서 투자할거면 차라리 유전자키트라도 테라젠이텍스랑 만들어 놓고 서비스중인 이게 낫다는 마인드로 투자를 고려한 것입니다. 그래서 다르다고 한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단순 파트너사들이 좋아서 ICO 프로젝트가 좋다는 논리로 보일 수도 있는데 법적 구속력이 없다고 쳐도 저런 파트너사나 병원을 넣지도 못하는 ICO보다 차라리 코스닥 유전자데이터로 유명한 기업과 맺은게 다른 ICO랑 다르고 이런 ICO에 투자 하는게 차라리 낫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넵, 의문점들이 있다기보다 너무 비싸다고 생각할 뿐입니다.

몇백억원을 모집하겠다는 ICO 백서에 오탈자 및 오류들이 많은 점도 거슬렸고요.

요즘 중소업체가 화려한 파트너사 & 어드바이저들을 모집하여, ICO 하는게 트렌드인 것 같습니다. 실질적으로 working하는 파트너십이 이 중에 얼마나 될지 의문이고요.

비단 알파콘에 국한되는 현상은 아니라고 봐요.

결과는 지켜보면 알겠죠, 저도 이 프로젝트 흥미롭게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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