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이야기 #19] 스팀잇에서 보팅봇? 난 반댈세

in #coinkorea7 years ago

보팅봇.png

오랫동안 돌아왔지만 결국 이 이야기를 드디어
할 수 있게 되었네요.

오늘은 보팅봇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이번글에서 전 보팅봇 사용이 사용자에게 당장
이득인지 아닌지를 이야기 할 생각이 아닙니다.
(그런데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제 생각들을 통하여 보팅봇에 대한 제 개인적인 의견을
적어보려 합니다.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의견일 뿐입니다.)


보팅봇은?

일정 스팀달러를 송금하면, 이에 대한 보답으로
글에 대해 일정 가치 이상의 보팅을 해주는 봇을 뜻합니다.
여기서의 봇은 정해진대로 움직이는 프로그램을 의미하죠.

사람들은 보통 보내준 스팀달러와 비슷하거나 조금 많은
양을 기대하며 보팅봇을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보팅봇이 왜?

전 보팅봇을 딱히 선호하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가 효과가 미미해서는 아닙니다.
보팅봇이 단기적으로는 좋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스팀잇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단기적인 장점

보팅봇은 단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분명 장점도 있습니다.

약간의 홍보효과를 얻을 수 있거든요.

사실 지금의 스팀잇은 진입장벽이 결코 낮다고 할 수
없습니다.
스타급의 신규유저들도 분명 많이 계십니다만,
모든 신규유저가 다 그렇지는 않을겁니다.
일반적으로 신규유저가 적은 글은 그 글의 가치를 떠나서
큰 보상을 기대하기 힘들죠.

그리고 그 보상은 대부분의 신규유저에게 아쉬울 겁니다.
다른사람들 보다 많이 적으니까요.
하지만 보팅봇을 통해 조금이나마 보상금액이 늘어나면,
그들이 이곳에 남아있을만한 재미를 부여해 줄 수는 있겠죠.

장기적으로는 나쁘다?

그럼 저는 왜 장기적으로 나쁘다고 생각할까요?

이후의 글은 일부의 나쁜 보팅봇에 대한 의견입니다.

당연히 좋은 의도로 활동하는 보팅봇도 있습니다.

먼저 스팀잇의 기본 구조에 잠재적 위험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죠.

스팀잇에서의 고래

스팀잇은 (DPOS라는) 그 채굴구조상 가진자가
더 가지는 것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이에 관한 이야기는 나중에 이야기 할 기회가 분명히 있을겁니다.)

그리고 이와 동시에 (흔히들 고래 라고 표현하는) 더 많이 가지는
사람들은 시스템에 대해 그만큼의 책임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스템 내부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스팀파워를 말합니다.)
시스템을 올바르고 안정적으로 유지하고자 하는 마음 말이죠.

이전에 제 포스팅을 통해서 스팀파워를 소유함은
스팀잇에 장기투자자가 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 말은 고래들은 좋든 싫든 자신이 투자한 스팀잇을
어떻게든 더 잘 운영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이야기 입니다.
(투자금을 날리고 싶은 투자자가 어디에 있을까요.)
KR커뮤니티에는 이미 그런 봇들도 많이 있습니다.

고래가 되기 위해서는 투자가 필요

정상적인 방법으로 (많은 양의 스팀파워를 소유하는)
고래가 되는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 스팀잇 활동을 열심히 한다.
  • 양질의 컨텐츠를 꾸준히 생산한다.
  • 스팀에 투자하여 이를 파워업한다.

위의 두 항목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경우이며,
마지막항목은 자금을 투자한 경우로 시스템에 무언가의 투자를
해왔던 사람입니다.

그리고 일반적인 고래들이 스팀달러를 버는 방법은,
컨텐츠를 생산하고 이에 따른 보상으로 받아가게 되죠.

하지만 일반적인 보팅봇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보팅봇의 수익구조

그럼 보팅봇의 경우를 볼까요.

보팅봇의 경우, 대부분 컨텐츠 생산이 아닌
큐레이션 보상으로 보상을 가져갑니다.
사실 더 큰 수익원이 있죠.

바로 보팅해달라는 요청으로 받는 스팀달러입니다.

크던 작던 그들은 보팅을 해주는 댓가로 스팀달러를 받습니다.
제가 이야기 하고 싶은건 이 부분입니다.
스팀달러를 받아서 보팅을 하는데, 보팅을 하기 위해서는
큰 제약이 없습니다.
(하루에 보팅파워의 제한이 있기는 합니다만,
어차피 보팅의 비율을 조절하겠죠.)
초기의 일정량의 투자를 통한 스팀파워만 있다면,
보팅요청(스팀달러)을 받고 보팅을 하면서 지속적인 수익이
발생할테니까요.

보팅봇이 가져올 수 있는 문제 1 : 부익부 가속화

스팀은 그 채굴방식으로 인하여 부익부는 피할 수 없는 현상입니다.
하지만 스팀잇에서의 부자인 고래들은 스팀잇에 시간 또는 돈을
많이 투자한 충성심 높은 장기투자자입니다.

하지만 보팅봇의 경우엔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시간은 투자할 수 있겠습니다만, 어차피 프로그램입니다.
아무런 마음이 없어요.
이 시스템이 어찌되건 벌기만 하면 되겠죠.

그들은 공짜로 해줄 수 있는 (스팀잇의 기본 원칙중 하나인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댓가인) 보팅을 통하여 수익을 창출하기에
꾸준히 부자가 되어가며, 그 속도는 가속화 될겁니다.

이것이 부익부죠.

보팅봇을 사용할 유저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일반적으로 보팅봇에 눈을 돌리는 유저는 절대 고래가 아닐겁니다.
오히려 플랑크톤, 또는 그보다 더 약한 저같은 존재겠죠.
상대적 빈곤층이죠. (스팀파워가 낮은)
이러한 사람들은 당연히 글당 보상이 크지 않으며,
얻는 스팀달러 또한 한정적입니다.
보팅봇은 이들을 상대로 돈을받고 보팅을 해주는거죠.
안그래도 넉넉하지 않은 사람에게, 보팅을 위해서 (작더라도)
스팀달러를 지불하라니요....

보팅봇이 가져올 문제 2 : 스팀달러의 잠재적 불안요소

보팅봇은 충성심이 크지 않습니다.
봇이 돌아가기 충분한 양의 스팀파워 이상으로는
스팀파워를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면 그들은 받은 스팀달러를 어떻게 할까요?

그냥 스팀달러로 가지고 있다가 현금화 하겠죠.
스팀으로 전환해서든지, 아니면 바로 팔수도 있겠네요.
(스팀달러는 대체 왜 시장거래가 되는건가...)
이 말은 시장에 대한 꾸준한 공급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는 말입니다.
스팀잇에 애정이 있다면 가지고 장기적으로 가지고
있을텐데 그들은 굳이 그럴 이유가 없거든요.
물론 그들도 꾸준한 수익을 위하여 장기적으로
가지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토큰을 계속해서 보유하는 이유는
스팀잇을 더 활성화시키기 위함이 아닙니다.
단지 그들의 이익을 위해서죠.
KR커뮤니티의 여러 고래들이 해주는 노력들은
관심도 없을겁니다.

보팅봇이 가져올 문제 3 : 컨텐츠 생산의 중요성 감소

저는 스팀잇이 오랫동안 유지되려면
보팅이 정당한 보상으로 남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보팅봇이 해주는 보팅처럼 스팀달러를 주고 사는 것이
아니라 말이죠.

(지금은 그렇지 않은것 같지만)
만약 보팅봇을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이 되어버린다면,
스팀잇의 컨텐츠의 수준이 감소할 수도 있습니다.

보팅봇은 내용을 보고 보팅을 해주지 않으니까요.

내가 돈만내면 본문에 아무런 내용을 적지 않더라도
와서 어느정도의 보팅을 해주고 갑니다.
굳이 긴 시간을 들여 컨텐츠 생산할 필요가 뭐있나요.
보팅봇만 굴리다 보면 조금씩은 커질텐데요.

보팅봇이 필요없는 환경이 중요할 것

저는 위와 같이 보팅봇이 장기적으로는 불안요소라고
생각 되어집니다.
그래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죠.

하지만 현실을 들여다보면 보팅봇을 하는 유저들을
마냥 비판하기도 어렵습니다.
사실 지금 신규유저들의 상황을 보면,
글들의 보상이 미미합니다.
다른사람 글 보면 보상이 훨씬 큰데,
'난 왜 이것뿐일까?' 라고 생각하면, 보팅봇이라도 쓰고싶죠.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보상이나 보팅관련되어
시스템적인 개선이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사실 지금은 마음좋은 고래분들을 통해 어떻게든
굴러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많은 도움 받았구요.)
하지만, 언제까지나 그들의 봉사를 강요할 수는 없죠.
하나,둘 고래들이 지친다면 신규유저가
살아남기 더욱 힘들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신규유저들이 더이상 들어오지 않는다면,
선순환은 이루어지기 힘들겠죠.


오늘은 보팅봇에 대한 제 생각을 간단하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peterchung 님의 댓글을 보고 부터 계속 정리하고 싶었는데,
그 전에 정리하고 올것이 너무 많아 오래걸렸네요.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한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스팀잇의 토큰이야기 처럼 간단하게
카드로 정리해보고싶은데
제 생각들을 정리한 글은 그게 어렵네요.
너무 줄여버리면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 같아서요.
스팀잇의 토큰이야기 처럼 간단하게
카드로 정리해보고싶은데
제 생각들을 정리한 글은 그게 어렵네요.
너무 줄여버리면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 같아서요.

그리고 나름 간단하게 적는다고 했는데
왜 평소보다 글이 길어졌을까요.
결국 작성하는 시간도 비슷하게 걸려버린것 같고.
이번에도 간단하게 적는건 다음부터로 해야겠네요.

[코인기본]에 대한 이야기도 어서 준비해서
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모두 다음 포스팅에서 뵈요~~


현재 저는 [kr-qna서포터즈]라는 소모임에서 활동 중입니다.
스팀잇 이용 중 질문 사항이 생기시면 #kr-qna 태그를
붙여서 질문 글을 올려주세요!
저를 비롯한 kr-qna서포터즈들이 친절하게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뉴비분들의 많은 이용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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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정말 잘정리해주셨네요 ㅎㅎ 한번에 이해가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필력만 뒷받침 된다면 투자를 하지 않아도 많은 성장을 이룩할 수 있으나... 그런 분들은 극소수죠 ㅠㅠ 저 역시 투자를 해서 파워업을 했구요..

더 다양한 분야에 대한 글이 올라오고, 그들이 어느정도 정착해서 자리를 잡아야 스티밋이 선순환할 것 같습니다.. 언제쯤 그렇게 될지는 미지수네요 ^^;;

맞습니다. 적어는 두었지만 지금 상황에서
오롯이 포스팅만으로 고래가 되는건 불가능에 가까운게 아니라
불가능합니다.
(고래 친구의 풀보팅 지원과 함께라면 모르겠지만요)

신규유저가 많아지면 좋기는 한데, 시스템 자체가 고래에 좌지우지 되는 시스템인지라 lesto님도 말씀하시는 선순환이 올텐데, 저또한 그게 언제일지는...
가까운 시일내에 가능할런지ㅠㅠ

너무나도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 스팀잇의 긍정적인 성장을 기대합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
좋은 의견 또한 감사드리구요~~ㅎㅎㅎ

짱짱맨 태그 사용에 감사드립니다^^
존버앤캘리 이번편은 왠지 찡함..^^
https://steemit.com/kr/@mmcartoon-kr/20180307
[골든티켓x짱짱맨x워니프레임] 10차 옴팡이 이모티콘 증정
https://steemkr.com/kr/@goldenticket/x-x-10-100

항상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ㅎ

두번째 이유가 많이 공감되네요. 어차피 그들은 벌만큼 벌고 싹 빠지면 그만이니까요.
이미 '벌만큼'의 몇 배를 벌었을지도 모르겠네요 ㅋㅋㅋ
주제와는 별개로 이런 좋은글이 더 많이 노출이 돼야하는데 그점이 아쉽네요 ㅠ

사실 이미 벌만큼 벌었고 앞으로도 벌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에게는 봇돌릴 능력만 되면 조금씩 벌리는 일일테니까요.
제 글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많은 분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네요ㅠㅠ

이것도 리스팀, 저는 피라미라도 되서 님을 도을께요.

어서되어주세요!!!ㅎㅎㅎ
전 그저 댓글만 달아주셔도 감사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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