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13] 사랑할 준비
문 : 해바라기 씨앗은 어떻게 생기는 거야?
답 : 일단 사랑할 준비를 해야 해
한 알의 씨알로 땅에 떨어져 싹이 터야 해
혹독한 추위와 가뭄도 이겨내고
비바람에도 꺾이지 않고
애벌레들에게 살을 뜯겨도 이겨내며
어린 싹일 지라도
새잎을 만들어내면서 스스로 밥 지어 나눠 먹어야 해
뿌리와 줄기를 더 강하게 키우면서 새잎을 계속 만들지
뜨거운 뙤약볕에 꽃봉오리를 만들고 꽃잎을 활짝 펼쳐들지
꽃잎은 다른 꽃들에게 쓰는 연애편지야
꿀샘과 꽃가루는 꿀벌과 나비에게 줄 선물이야
모든 식물에는 암꽃과 수꽃이 있고
암꽃 머리에 다른 꽃의 수꽃 가루가 찾아와야 해
암꽃은 자기 몸에 꿀샘을 숨기고 벌과 나비에게 내어주지
봐봐
해바라기꽃 속에 앉은 호박벌과 꿀벌을
사랑할 준비를 했기 때문에 찾아온 거야
암꽃은 벌과 나비에게 묻어온 수꽃 가루와 결혼을 해
이제부터 해바라기 아기 씨앗이 만들어지기 시작하지
문 : 세상의 꽃이 아름다운 이유는?
답 : 사랑할 준비를 위해 펼쳐내는 꽃잎이 있기 때문이야
Posted through the AVLE Dapp (https://avle.io)
Cultivating some plant joy 💚🌱 with a resteemed!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해바라기 색상도 여러가지인가 봅니다. 동화책을 읽는 기분이 드네요.
동심이 어딘 가에 고여서 샘 솟기 때문일 겁니다.
여행기 잘 읽고 있습니다.
결국 사랑이 있어야 세상이 아름답다는 말이군요
한알의 씨앗이 땅에 떨어져 썩어져야 열매를 맺는 이치 다시 한번 되새깁니다.
감수성이 대단하시네요
아이들에게 동화책 잘 읽어주실 듯 합니다
네, 고마워요
살아있음에 잊지않겠습니다
매일 올리시는 글을 모아 단편책을 출판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과찬이십니다.
더 정진하겠습니다
벌이 저한테 달려들면 무서운데 꽃이랑 있으니 귀엽네요
벌은 자신이 죽음에 직면했을 때
쏩니다.
그게 최후의 수단입니다.
벌을 만나면 천천히 움직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