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는 왜 장기적으로 오르기만 할까?
나는 아직도 나의 어머니가 직장에서 받아오는 월 수입이 내가 초등학생때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걸 안다. 시간은 20년이 흘렀는데 20년 전과 20%도 늘지 않았다. 그런데 치토스는 어느덧 2배 이상 가격이 올랐다. 양도 줄었으니 엄청나게 올랐다. 점점 궁금했다.
" 분명 재화의 수요와 공급 만으로는 설명이 안되는
무언가가 있어... 그게 뭘까? "
난 경제학을 전공 하지도 않았고 딱히 공부 해본적도 없다. 단순하게 생각해보면 같은 제품의 물가는 떨어져야 할거같다. 왜냐하면 산업혁명 이후로 제품의 공급량은 기하급수 적으로 늘어나고 현재도 기술의 발전은 생산성을 증가시키지 퇴보하진 않는다.(※다만 환경적 문제때문에 규제받거나 제한된 산업은 생산성이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보통 대체할 기술이나 제품을 개발하며 성장하기에 대세에 영향을 준다고 보진 않는다.)
그럼 공급은 계속 증가하기만 하니 제품의 가격은 최소 유지되거나 떨어져야 할거 같다. (물론 인간의 수명연장으로 인구가 증가해 수요가 증가한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급이 더 많을것으로 예상하지만 알아보진 않았다.)
하지만 물가는 내가 살아온 30년간 떨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간혹 떨어지거나 유지되거나 떨어지는 경우가 있어도 드물었다. 점점 궁금해 하던 차에 '양적 완화'라는 용어를 알게됐다.
아래는 양적완화를 설명하는 네이버 자료이다.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930448&cid=43667&categoryId=43667
"양적 완화의 기본 골자는 중앙은행이 돈(현찰)을 시중에 풀어 현금의 가치를 하락시키는 것이다."
그러면 드는 생각이 돈이 시중에 풀렸기 때문에 물가가 상승한다는걸 생각 할 수 있다. 거기까진 이해했다. 그러면 거기에 또 드는 의문이 있다. 한국을 예로들면 중앙은행이 한국은행이다. 여기서 돈을 '제품'으로 생산하여 시중 은행으로 공급하는 과정이 매일 일어나면 시중에 화폐는 계속 증가하는 것처럼 보인다.(물론 훼손된 화폐를 수거하여 그 만큼을 공급한다면 똔똔이지만 그 이상이 풀리는 경우를 보자.)
그럼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화폐를 찍어내지 않으면 될 일 아닌가? 예를 들어 대한민국이라는 고립계가 있다고 하자. 외부 국가와 전혀 교류가 없다. 오로지 자국 내에서만 생산과 거래가 모두 이루어진다.
현재 대한민국엔 한국은행에서 발행한 최초의 1만원만 있다고 하자. 한국은행에서 화폐를 발행하지 않는한 국민 전체는 1만원의 돈을 가지고 거래를 하며 돈이 움직인다. 늘어나지 않는 상황이다. 이때는 10년전 치토스도 500원 20년 전에도 500원 지금도 500원이다.
어느날 대한민국에 은행이 생겼다. 은행은 돈을 빌려주고 돈을 버는 사업모델을 가지고 있다.
은행은 대한민국의 현금 전부인 10,000원을 가지고 문을 열었다. 농부는 열심히 논을 가꾸기 위해 은행에서 10,000원을 대출하여 논도 사고 농기구도 사고 벼도 심고 열심히 일했다. 그리고 농사를 지은 뒤 마을에 있는 부동산업자, 농기구 판매업자, 씨앗 판매업자등 여러 사람들에게 쌀을 팔아 돈을 벌었다. 그런데 제 아무리 팔아도 농부는 10,000원이 넘는 돈을 벌 수 없다. 대한민국 전체에 풀린 돈이니까 말이다. 그런데 F는 이제 은행에 10,500원을 갚아야 한다. 그럼 어떻게 되는가? 파산해야지 어쩌겠는가. 그러나 이전에 문제는 더 있다.
"사실 은행은 예금액 10,000원의 제한을 두고 대출을 해주지 않는다."
내가 은행이라도 고객에게 대출을 해주면 그 돈을 받을 수 있다는 가정 하에 여러사람에게 대출을 해주고 많은 이자를 받으려 할 것이다. 실제 우리가 보는 돈은 사실 전산에 등록된 숫자일 뿐이다. 시중에 돌아다니는 돈은 대한민국에서 움직이는 금액보다 훨씬 그 규모가 크다.
만약 은행이 예금주 에게 받은 예치금 10,000원을 가지고 대출인에게 9,000원을 대출해줬다고 하자. 그럼 예금주 에게 10,000원이 있고 대출받은 사람은 9,000원이 있으므로
10,000 ==> 10,000+9,000 이라는 상태가 된다.
저기서 한 발 더 나아가 9,000원을 대출받은 사람이 실은 대부업을 한다고 하면 어떨까?
또 저 9,000원을 대출인2에게 대출을 해줘서 전산상에 돈은 더 불어난다.(실제로 일어나는 일이다.)
그런데 순수하게 예치금에 대한 이자가 0%이고 대출금에 대한 이자가 0%라고 하면 꼬박꼬박 대출금을 갚고 예금 인출과 대출금 환급에 대한 타이밍이 엇박이 나지 않는다면 돈에 대한 양은 현상유지가 가능하다. 하지만 은행은 기업이다. 이윤을 창출해야 하므로 대출금에 대한 이자가 존재하며 예치금에 대한 이자보다 높다. 결국 대출받은 사람은 시중에 풀린 현금보다 더 많은 돈이 필요해지는 시기가 온다.(앞서 이야기한 10,000원을 대출한 농부처럼 말이다. 이것은 비둘기집 문제와 같다. 반드시 누군가는 대출금을 갚지 못하게 된다.)
"결국 누군가는 반드시 파산을 해야만 한다."
은행은 대출을 해줄 수록 돈을 벌고 그럴 수록 화폐는 증가한다. 화폐발행을 멈추지 않는다면 누군가는 파산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지금의 화폐가 지속적인 증가를 하게되는 이유이자 은행시스템이다.
잔인하다. 하지만 막을 순 없다. 미안한 말이지만 내가 죽지 않으려면 더 죽어라 돈 벌어야 한다.
위 내용은 전적으로 EBS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머릿속에 정리하고자 작성한 포스트이며 온전히 옮기지 못한 부분 미흡한 부분도 많으리라 생각한다.
※Reference
EBS 다큐프라임 - 자본주의 1화 : 돈은 빚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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