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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산티아고 순례길 | 번외] 나를 안아주었던, 그 낯선 사람

in #camino6 years ago

씰룩씰룩..울렁울렁... (건조하게...)

제가 기다리는 것이 너는 괜찮다는 말인지, 너 참 힘들겠다는 말인지 기분에 따라 다르기도 한 것 같아요. ‘너 정말 힘들겠지만.. 힘들어도 괜찮고, 지금도 괜찮고, 앞으로는 더 괜찮을거야.’ 정도면 통과일 것 같네요...

더이상 걷는 것은 정말 안되겠다고 느꼈는데, 그를 만나고 나니 앞으로 나아갈 힘이 생기더라구요. 그러고보면 괜찮다, 힘내자, 아무리 혼자서 수백번 마음을 먹은들 정말 변할 수 있을까 싶어요. 누군가를 만나든, 어떤 사건을 경험하든... 계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주 사소하고 우연한 것이라고 해도 말이죠. 다만 그 우연한 기회를 만났을 때 내가 여전히 등돌리고 웅크리고 있다면 발을 내딛을 생각조차 못하겠지만요..

그나저나 털알이 잘지내고 있나요. 스팀잇 며칠 안했더니 하루가 어찌나 긴지... 그랬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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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잇 안 하고 자신을 바라보는 시간도.. 고독하지만 또 나름 맛이 있다고(노란 파프리카 죽 맛..)생각이 들어요..^^

나의 소울메이트.. 당신의 건강이 염려됩니다..

저도.. 어떤 남자가 갑자기 어미새가 아기새를 안아주듯 안아주는 것을 경험해봤으면 참 좋으련만...한번도 없고요...

그런데.. 여행을 갔을 때 등산을 갔을 때 어떤 서양 남자의 우리의 말을 경청하는 눈과 나를 받아들여주는 듯한 환한 미소를 보았는데.. 아주 오랜 세월이 지나도 그 눈빛과 미소가 잊혀지지 않더라고요..

잊혀지지 않는다는 것은.. 그것이 그만큼 내가 갈망해오던 것이라는 뜻이겠지요...

어떻게 하면 그런 사람들처럼 편견 없이 사람을 받아들일 수 있는지...

-어미새 혹은 아기새가 되고 싶은 메가새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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