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만평(時代漫評) - 180. 음식점 등에서 "이모" 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한국사회의 이면

in #busy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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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에서 대중음식점이나 접객업소 등을 방문하게 되면, 평이하게 나이든 여종업원을 부르는 호칭이 "이모" 라는 호칭이다. 젊은 여자에게까지 이런 호칭을 사용한다는 것은 왠지 무례한 것 같아서 그냥 "아가씨"라고 부르는 것이겠지만, 겉보기에 나이가 40대 이상 사모님 소리 들을 정도의 여자에게는 아가씨라는 호칭도 어울리지 않고 그냥 평범한 "아줌마" 라는 대중적 호칭은 너무 친근감이 없는 것 같아서 "이모" 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생면부지의 모르는 여자이고 피 한방울 섞이지도 않은 중년 아줌마한테 실제 친척이 아니면서도 "이모" 라고 부르는 것은, 한국사회에서의 호칭문화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외국인들이 볼 때에는 ''아주 이해 불가할 정도의 황당스러움"을 느끼게도 할 것 같다.

한국사회에서는 음식점 등에서 서비스 노동을 제공하는 중년여인들을 부르는 공식적인 호칭으로서 "이모" 라는 단어를 거리낌없이 사용하게 된 이면에는 한국사회의 어떠한 문화적 의식이 깔려져 있기 때문일까?

분명히 이 호칭은 한국사회에서만의 비공식적이지만 대중적인 호칭이고 그 대상은 대중장소에서 신분을 잘 모르는 중년여인들을 향한 매너있는 호칭이다. 그렇다고 해서 실제로 어머니 쪽의 여자형제를 지칭하는 호칭을 사용해야 하는 혈육관계이기 때문에 사용하는 호칭은 전혀 아니다.

"이모" 라는 비공식적인 호칭을 사회생활에서 사용하는 이면에는 그 동안 한국사회가 성장발전해오면서 어떻게 대중적 의식이 변화를 거치면서 흘러왔었는지를 파악해보아야 하는 측면이 있다.

분명히 "이모"라는 호칭은 어머니 중심의 모계쪽 문화가 강함을 암시하는 호칭이다. 그리고 남성적 권위주의보다는 여성적 감성주의가 강해지면서 가족관계처럼 친근한 느낌을 줄 수 있는 대중적인 호칭으로서 등장한 것이 "이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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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는 어쩌면 남성적 중심문화 혹은 부계중심의 가부장적 문화를 벗어나기 시작하면서 나타나게 된 여성중심의 사회문화 재편과도 상당한 연관이 있을 것이다. 만약 70~80년대에 낯선 중년여인을 향하여 성인남자가 전혀 혈육관계도 아닌 여자에게 "이모"라고 부르게 된다면 상당히 어색하기도 하고 정신병자 취급 당하기 아주 좋은 말버릇이라고 치부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90년대 이후의 대중문화의 변천과 방송가에 비춰진 드라마 속 가족중심의 생활방식은 어머니와 딸, 아내와 그외 다른 여자들 이라는 여자들 중심의 갈등과 애정적 관계가 중심이 되었고, 남성은 그 여자들을 위해서 보조적으로 얼굴을 내비춰주는 들러리 역할의 수준으로 밀려나게 된 측면도 상당한 연관성이 있을 것이다.

그러니 하필이면 아버지쪽의 여자형제를 부르는 호칭인 "고모"도 아니고 어머니쪽의 여자형제를 부르는 호칭인 "이모"라는 말이 대중적으로 쓰여지게 된 것일까를 생각해보면, 그 현상의 이면에는 당연히 그러한 사회문화적 변천의 흐름이 스며들어 있는 것이겠다. 그렇다고 해서 직접적으로 "엄마" 혹은 "어머니" 등의 호칭으로 살가운 척을 하기에는 너무도 억지같고, "누나" 혹은 "누님"이라는 호칭은 남자 중심으로 하는 호칭이고 그 느낌도 경박스러운 것 같고, 다만 여자들은 존대하는 호칭으로서 "언니"라는 호칭을 사용하기는 하지만 여자에게만 해당되는 호칭일 뿐 남녀 모두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대중적 호칭에는 한계가 있다보니, 가장 적절한 것은 "이모"가 되었을 것이다.

한국사회에서 대중문화의 흐름과 가정생활의 중심은 이제는 분명히 남성중심에서 여성중심으로 그리고 여자주도의 가정생활권이라는 측면으로 발전해 온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사회적인 분위기는 여성성을 부각시키면서 가정적이고 애정관계적이고 친근하고 부드러운 대인관계의 이미지를 중요시하게 되었던 것이고 낯선 사람이라도 부르는 호칭마저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영향을 받게 되어서 신조어들이 탄생하게 된 원인이 되었을 것이다.

아마도 "이모" 라는 비공식적인 서비스업 노동자인 중년여자를 부르는 호칭도 이러한 시대적 변화의 과정에서 생겨난 한국사회의 문화적인 특성이 반영된 호칭이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이 내면에는 같은 값이면 딱딱하고 원칙적인 사회관계에서의 호칭부르기 보다는 가족적인 친근함의 표시를 가미한 정감어린 호칭을 부르면서 사람에게 다가가보려는 한국인들만의 가족중심주의적 문화의식도 가미되어진 것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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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최저임금 상승의 여파로 인하여 대중음식점 등에서 흔하게 불러대던 '이모' 라는 호칭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대중음식점이나 식당가 등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던 중년아줌늬들의 공식적인 호칭인 '이모님' 이라는 이름말이 점점듣기 어려워진 이유는, 최저임금인상여파로 인하여 운영을 하기가 어려워진 영세규모의 음식점들이 고용하고 있던 이모님들을 내보내면서 일어난 현상이라고 한다.

서비스업 노동분야에서 종사하는 이모님들의 직업적 구분은 대부분 일용직 노동자로 분류되기 때문에 대부분 가정형편상 혹은 남편의 수입만으로는 생계가 어려워서 생활비을 벌려고 식당가 등에서 일하는 이모님들이 대부분이다. 이 이모님들의 생활수준을 따져보면, 현재 한국사회의 서민층 경제생활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적나라하게 판별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되기도 한다.

비록 지금은 최저임금인상의 여파로 인하여 음식점 등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던 이모님들이 점점 줄어들고는 있지만, 앞으로의 한국사회에서는 음식점 등에서 서비스 노동만을 주로 하는 이모님들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수준높은 직업군에서도 친근하고 사근사근한 아주 잘 챙겨주는 이모님들을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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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있는 해석 잘 보구 갑니다. ㅎㅎㅎ 정말 다양한 직업군에서 '이모(여성)'을 보았으면 좋겠네요!

good information thanks for sharing

저는 언니를 많이 써요 ....
언니는 지금은 여자들 사이에서 많이 쓰이지만 옛날에는 남자들 사이에서도 썼었거든요
그래서 남녀 구분없이 ㅎㅎ "언니야~"ㅎㅎ

ㅎㅎ 요즘 남자분들 중에도 '이모'라고 부르기엔 좀 젊은 여성분들껜 식당 같은 곳에선 '언니'라는 호칭, 생각보다 많이 쓰지요. ^^

ㅎㅎㅎ 궁금했던 재미난 글 잘 읽었습니다
이모~~~~
저는 가끔 어머님~~ 이렇게 부르는데 ㅎㅎ

저도 언니를 주로 씁니다.

제가 사는동네 어떤분은
이모도 싫고, 아가씨도 싫고, 아주머니도 싫고....
그냥 저기요, 여기요가 젤 좋다고 하더라구요.

아무래도 '여기요','아줌마'보다는 '이모'가 친근한거 같습니다 :)

The pictures looked funny but i just cant read what you wrote i wish i could.

이모~ 라고 해야 서비스를^^ 더 주신다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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