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만평(時代漫評) - 140. 그래서 國밥을 말아 쳐 드셨어요?

in #busy8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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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서민들에게는 국밥 한 그릇이 한 끼의 식사가 되는 정도이지만 욕심많은 나랏님에게는 국(國)밥이 한 그릇 식사거리도 되지 않는다.

나라 땅 전체와 나라의 재산을 통땅 털어서 후루룩하고 시원하게 한 숟가락으로 퍼 먹을 수 있었으면 좋으련만, 욕심대로 나라전체를 말아 삼키지도 못하는 모양이다.

대한민국 정치인들의 선거운동판을 들여다보면 정말 한 순간 반짝하는 식의 이벤트 전략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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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서도 정말 꼴불견 중에서도 꼴불견이, 평소에 하지도 않던 짓을 하거나 평소에 가지도 않던 곳을 가는 이상한 짓들을 하는 것이다.

더 웃긴 것은 하나같이 비슷한 레퍼토리를 가지는 것이, "가난하고 배고프고 서러운 서민들을 위해서 무언가를 해줄 것 처럼, 마치 간 빼주고 쓸개 빼주고 다 할거처럼 " 위장하는 사진과 동영상을 만들어서 뿌리고 다닌다는 것이다.

그러니 지나가던 개가 보아도 웃을 일이다. 그러나 위선적인 정치인들의 이러한 어줍잖은 선전행위도 그 속내를 잘 들여다보면, 이렇게 선거운동을 하면서 분위기를 몰아가면 표를 주게되는 아둔한 국민들의 머리수준들이 그러하다는 것을 이 영악한 정치인들은 아주 잘 간파하고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마치 우리들을 우롱하는 것과 같은 짓들이기도 하다.

그러니 그 나라 국민들의 수준이 그러하니, 그런 정치인들이 등장할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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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리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하는 척 위장하는 듯한 선거동영상과 선거운동 사진에, 국민들은 가슴뭉쿨한 감동을 느끼면서 표를 주려고 하는 아둔함을 보이는 것일까?

특히 나이 50세 이상의 6.25피난민 시절과 60~70년대의 배고프던 시절을 지내온 세대들은 이러한 가난과 연결된 이미지의 감성주의적 홍보전략에 더 더욱 쉽게 잘도 넘어간다. 이들의 뇌리 속에는, "가난을 이기고 자수성가하여 성공한 사람이라면 우리의 배고픔도 잘 알아줄 것이기 때문에, 우리를 아주 잘 챙겨줄 것" 이라는 기대감을 가진다.

어쩌면 한국땅의 기성세대에게는 가난한 어린시절의 향수가 아직도 짙게 드리워져 있다보니, "고생하고 배고프고 어려운 시절을 악착같이 이겨내면서 어렵게 성장하여 성공하게 되는 것을 하나의 위대한 삶의 스토리로 미화하는 것에 대해서 가장 아름다운 삶의 방정식"이라는 식으로 인식하고 싶은 동경심이 강한 모양이다.

영약하고 심리전에 능한 정치인들은, 이러한 성향의 사고방식을 가진 60대 이상 연령층의 표를 구하기 위해서 가난과 고생스러움의 과거라는 감성주의적 분위기의 선거운동자료를 만들어서 심리를 자극하게 되면 표를 몰아올 수 있을 것이라는 얄팍한 계산을 하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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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 선거철만 되면 평소에 하지도 않던 인사치레를 하기도 하고, 평소에 아는 체도 하지 않더니만 갑자기 어느 한 순간부터 얼굴 표정이 뒤 바뀌어져서 온 동네방네 헤집고 돌아다니는 이상한 몰상식의 행동을 목격하기도 하는 것이다.

과연 그러고도, 이제와서 정치하는 저 놈이 나쁜놈이라고 할 수 있을까?
더 나쁜 사람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가치관과 문화적 잣대로만 미래의 정치인을 판단하려는 무지함을 가진 자들이 더 나쁜 사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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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전체적인 합리적인 관점에서의 사고분별 능력을 가지지 못한 국민들의 나라에서는 아직도 투표권수가 가장 많은 50대 이상, 일명 보수세력이 강한 그들의 심리를 감성적으로 자극하여 표를 구하기 위해서 선거전략을 구사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이명박의 동영상에 등장하는 저 국밥집은 서울 종로시장터에 있는 국밥집이다. 과거에 내가 저 국밥집을 자주 갔었고, 또한 저 할머니도 아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뜬금없이 왜 저 동영상 속에서 이명박이 등장했나 궁금하였다. 실제로 저 국밥집을 들어가보면 정말 초라하고 지저분하고 쾌쾌하기 그지없는 가난한 사람들의 국밥집이다.

상식적으로 이명박 같은 사람들이 저런 싸구려 국밥집에 와서, 국밥을 말아먹고 있는 자체가 얼마나 허무맹랑한 거짓선전인가?

그런데도 불구하고 저런 거짓선전 동영상을 보면서, 가난과 역경을 이겨낸 자수성가형의 위대한 감성주의적 스토리의 주인공이라는 이미지를 들먹거리게 되면, 짠한 마음이 들어서 흔들리고 마는 기성세대들은 얼마나 더 몰상식하고 아둔한 분별력의 세대인가?

그러니 아직도 저런 거짓 동영상과 거짓 사진으로 선거운동 한답시고 거짓 포장하고 있는 정치인들이 등장하고 있을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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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국민 사기극을 지켜보는 내내 마음이 참...
어느 방송의 사회자 말이 떠오릅니다.
"당시 유권자들은 MB를찍기이전에, 각자의 마음속 MB같은 마음에 표를 던진건 아니었을까"하구요... 아무리 잘못된 사람일지라도 그 사람이 당선 됨으로써 자신이 가져갈 이익을 위해 그 사람을 찍은 건 아닌지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이미지로 현혹시키는 거죠. 사실 처음보면 헷갈리잖아요

감성을 자극하는 심리전이었군요.

the family is so beautiful

너무나도 많은 기회를 잃었구나
싶은 생각이 절로 듭니다.

꼭 정치선전이 소비자의 심리를 자극하여 돈버는 사기업 마케팅과 너무 닮았네요.
정치판이 하도 기업총수들과 가깝다 보니 그들의 마케팅정책을 자기들 입맛에 맞게 잘 응용하는걸까요? 참 안타깝네요.

꼭 정치선전이 소비자의 심리를 자극하여 돈버는 사기업 마케팅과 너무 닮았네요.

가장 공감되는 댓글이네요 ㅎ

광고보고 인간적이다 라기 보다 어색한 행동과 표정에서 이놈은 희대의 사기꾼이다!라는 영감이 확 떠오르더라고요.

전 재산 사회 환원.... (?) 어디 갔을까요?

오늘도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이벤트 당첨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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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잘지내시죠
조심히 보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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