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만평(時代漫評) - 122. 세계적인 장난감 제국의 몰락

in #busy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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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본사가 있는 '토이저러스' 라는 회사는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장난감 회사이다. 1948년에 만들어지고 70년 동안 전 세계로 뻗어나가면서 한국까지 포함해서 1600개가 넘는 매장을 가지고 있는, 장난감업계에서는 글로벌적인 업체이다.

이 거대한 세계적인 장난감 업체가 미국의 모든 매장들을 없애고 문을 닫는다는 소식이 있다. 이 업체가 문을 닫게 된 이유가, 첫째는 스마트폰의 사용증가로 인하여 게임하고 동영상 보는 것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장난감을 가지고 놀지 않으려고 해서 그렇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장난감을 사기는 하지만 인터넷 온라인 쇼핑을 이용해서 구매를 하기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이 필요 없어진다는 것이 이유라고 한다.

결국은 토이저러스가 몰락하게 된 원인에는, 소비패턴과 구매방식이 급변하고 있는 시대적 상황을 발 맞추지 못하고, 그들만의 방식을 계속 고수하려고 우물안 개구리 식으로만 지내온 결과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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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의 미국경제를 살펴보면, 경기가 너무 좋아서 사람이 없어서 못 뽑을 정도로 일자리가 많고 그만큼 월급도 많이 올라서 돈을 쓰겠다는 사람은 아주 많은 상황인데도, 토이저러스 뿐만이 아니라 여러 대형유통판매업체들이 휘청이고 있다는 것은 아주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겠다.

미국에서는 몇 년 동안에 가장 많은 매장이 사라진 업종이 의류업계라고 한다. 사람들이 옷을 사려고 오프라인 매장을 직접 방문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대부분 온라인 판매 업계를 통해서 구매를 하기 때문에, 직접 손님을 대면하면서 장사하는 것이 필요가 없어진 이유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이 현상은 전자 신발 백화점 잡화점 등도 마찬가지 현상인데, 경기가 좋은 데도 불구하고 장사가 안되서 문닫는 매장이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산업계 전반의 펀더멘탈이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급속하게 뒤바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구나 앞으로의 제조생산의 기술역시 사람의 직접적인 노동력을 사용하지 않는 인공지능 생산시스템과 로봇을 이용한 24시간 완전자동화 생산구조, 그리고 사물인터넷과 블록체인기술의 융복합으로 새롭게 등장하게 될 생산 유통 소비문화의 변화까지도 맞물리면서, 이러한 경제산업 소비문화의 변화는 더욱 급속하게 변형되어질 것이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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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대까지는 영업과 판매직군이라는 직업분야가 당당하게 직업시장의 한 파트를 담당하던 시대였다. 특히 영업이라는 것은 깔끔한 외모관리와 상냥하고 친절한 말재주를 가지고 손님과 거래처를 접대하고 회사의 판매액 증가를 가져오기 위해서 최전선에서 뛰어다니는 현대판 상술의 거장들이었고, 그에는 수많은 전설적인 에피소드들의 주인공들이 탄생 되어지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제는 새로운 산업경제 소비문화의 페러다임의 급속한 변화로 인하여 오프라인 매장운영과 직접적인 소비자와의 대면판매, 그리고 영업맨들의 능력이 더 이상 필요치 않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정말 상징적인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새로운 시대의 도래로 인하여, 거기에 발 맞춘 새로운 상업적 전략을 개발하고 뒤처지지 않도록 자기개발을 해 나가야 한다는 상징적인 메시지이기도 하지만, 그와 동시에 과거시대의 화려한 직장문화의 꽃이었던 '영업' 과 '판매' 라는 직업군이 서서히 사라진다는 것이 정말 격세지감을 느끼게 만드는 사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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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좋은 글입니다

어쩌면 좋은 변화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업, 로비로 인해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는 가격이 상승하거나 부조리한 유통 관행이 지속되는 경우도 많았으니깐요. 물론 모든 영업이 그렇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몇년 전, 의사들이 제약회사 영업사원들에게 제공받는 리베이트 문제가 터졌을 때, 대한의사협회에서 의사들이 리베이트를 받는 것을 합법화해달라고 플랜카드를 들고 외치는 모습을 보며, 도대체 어떻게 받아들어야 할지 매우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남아있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리며~ 이번 주도 행복하고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패러다임의 변화가 수치보다 더 자연스럽게 생활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상징적이거나 특수 효과를 노리는 매장을 제외하고는 판매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는 것 같네요.
생각하게 하는 글이네요.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는 한 직군에서 평생동안 커리어를 이어가기가 힘든 세상이 올수도 있을 것 같네요... 워낙에 빠르게 변하는 세상이다 보니ㅠㅠ

저랑 소비 패턴이 다르네요.ㅎㅎ
전 옷을 인터넷 쇼핑으로 많이 샀었는데 몇번 실패하고 부터는 옷은 오프라인에서만 사거든요.ㅋㅋ
직접 가서 입어보고 사야 후회가 없더라구요.ㅋ

선물 사러 자주 들렀었는데 막상 없어진다고 하니 많이 아쉽네요.
인터넷이라는 매체가 오프라인 마켓을 없앨 정도로 타격을 주다니...

역시 화무십일홍인가요?
끝까지 잘나간다는 것이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해당 장난감 제국이 무너지는 것에 대해서
저도 흥미를 가지고 지켜보았던 기억을 합니다.

정말로 님 말대로 시간이 흐르면서
산업이 바뀌어가고 있다는 걸 실감하게 되네요..

그 가운데
이글을 쓰고 있는 님이나 보고 있는 이들..
그리고 저는 과연 시대의 흐름에 어떤 결과를 맞이하게 될지...
궁금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합니다.

잘 보고 가요

너무 소름돋네요

어렸을 때 토이져러스 장난감 사기만 해도 정말 인기 많았었는데...

저 비싼 장난감 회사가 결국 유튜브나 동영상 업체에 밀리는 군요

충격적입니다 ㄷㄷ

요즘은 너무 컨텐츠들이 좋아서 직접 보지 않아도 촉감, 사용방법 등등 다 알수 있으니까 굳이 오프라인으로 가서 사지 않아도 되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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