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아재] 암호화폐 탈중앙화와 코인레일 해킹 피해복구 이야기 (2018-07-16)

in busy •  2 months ago

 안녕하세요. 커피만드는 아재입니다.

 주말 잘 보내셨나요? 이번 주말은 엄청 더웠죠? 자다가 더워서 몇 번을 깬건지...ㅎㅎ 오늘은 코인레일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해보려고 합니다.

 지난 6월 코인레일, 빗썸 등 암호화폐 거래소가 해킹당했다는 뉴스를 접하셨을텐데요. 해킹이슈가 모든 원인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현재의 암호화폐 시세를 형성하는데 지분이 상당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코인레일에서는 해킹에 대한 공지를 빠르게 하였고 복구를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는 점은 인정하는 바입니다.

 6월 10일 코인레일에서 해킹당한 암호화폐의 종류와 그 갯수입니다. 당시 약 400억원 상당의 규모라고 알고 있습니다.

 빠른 대처를 통해 해킹당한 암호화폐 개발측과 협의하여 아래와 같이 복구방안을 홈페이지에 게시하였습니다.

 코인레일은 6월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유출이 확인된 코인의 2/3는 각 코인사 및 관련 거래소와 협의를 통해 동결, 회수에 준하는 조취가 완료됐다고 밝혔는데요. 펀디엑스(pundiX, NPXS), 애스톤엑스(ATX), 엔퍼(NPER) 등은 재단 측이 미리 삽입해 둔 스마트컨트랙트 코드 중 동결 기능을 활용해 해커 지갑으로 이동된 코인의 거래를 제한하였다고 덴트(DENT)와 트라도브비투비코인(BBC), 지브렐네트웍스(JNT)의 경우 각 재단과 합의해 복구 수량을 확보했다고 공지하였습니다.

 재단이 소유한 코인을 코인레일에 해킹당한 수량을 전송해줌으로써 복구해주는 것은 재단이 손해보는 것이므로 이해할 수 있는데, 재단측에서 해킹당한 코인을 동결한 부분에 대해서는 뭔가 불편한 마음이 스멀스멀 생겨났습니다. 암호화폐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현재 달러중심의..국가에서 마음대로 찍어낼 수 있는 화폐체제가 붕괴할지도 모른다는.. 그것을 암호화폐가 대체할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중앙기관에 의존하지 않고도 서로 신뢰가 없는 사용자들끼리 거래를 할 수 있다는 게 암호화폐의 존재이유인데 재단이 임의로 거래를 통제할 수 있다면 기존 화폐시스템과 다르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한 번 쯤은 고민해봐야할 문제가 아닐까요?

 그리고 7월 15일 코인레일에서 해킹 피해에 대한 복구 방안을 추가로 공지하였습니다. 덴트(DENT), 트라도브비투비코인(BBC), 이더리움(ETH), 지브렐네트워크(JNT)는 복구가 완료되었거나 복구가 곧 완료될 예정이고 아래 표처럼 미복구 암호화폐와 비율을 공개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미복구 수량에 대한 복구 계획을 밝혔는데요.

 거래소를 운영하면서 나오는 이익으로 암호화폐를 매입해서 복구해준다는 보상안1과 바이낸스의 거래소코인(BNB)같은 레일(RAIL)을 1 RAIL을 0.72원의 가치를 매겨 복구하지 못한 암호화폐의 서버닫기 전 마지막 채결가 기준으로 복구해준다고 합니다. 예를들어 트론 10만개를 가지고 있었고 코인레일의 마지막 채결가가 40원이었다고 가정했을 때 1 TRX = 56 RAIL 으로 보상해주기 때문에 10만개의 트론대신에 560만개의 레일로 보상해주는 것입니다. 졸지에 트론 대신에 수백만개의 레일이라는 듣보... 코인일 소유하게 되네요.

 자, 여기서 레일이라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코인의 0.72원의 가치는 누가 부여하는 것일까요? 그리고 레일이라는 코인의 총 발행량이 몇 개인지 궁금하지 않나요? 이더스캔을 통해 확인해보시면 (https://etherscan.io/token/0xf88a83f7d83f852fe8a7df64cddeeb845dd34bf3) 1,100억개라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을것입니다. 400억 상당의 해킹을 당하고 1,100억개 * 0.72원 = 792억원에 달하는 시총의 암호화폐의 주인이 되어버렸네요. 거래소 입장에선 완전 개이득이네요. 해킹 피해자에게 그에 준하는 보상을 해주었다는 정신승리와 함께 거래가 재개되었을 때 자전거래를 통해 가격을 펌핑시켜서 개돼지(!?)들에게 물량 떠넘겨서 덤핑하여 한탕 챙기는 것까지 완벽한 시나리오라고 생각되네요.

 암호화폐 시장의 미래가 어찌될지 아무도 모르겠지만 만약에 암호화폐가 제도권으로 편입된다면 거래소 인가제는 필수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거래소를 설립하기 위해 갖추어야할 조건들이 까다로워질 것이고 어느 기관일지 모르겠지만 국가 기관의 관리, 감독을 받게될 것이구요. 지금처럼 인터넷 쇼핑몰과 같은 사업자 등록(통신판매업)으로 운영할 가능성은 0%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암호화폐의 95%가 사라질 운명이듯.. 여기저기 난립하는 암호화폐 거래소도 많이 사라질 것입니다. 최근 CoinEX 거래소의 CET 코인을 벤치마킹하여 비슷한 컨셉의 암호화폐 거래소가 우수수 생겨나던데 저는 부정적으로 보는 입장입니다. 암호화폐 투자에 있어 처첨한 성적표를 받았기에 암호화폐 관련 글을 쓰는게 부끄럽네요.

 오늘은 여기서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부족한 포스팅을 보기 위해 매번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커피아재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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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역사가 되풀이 되는 군요.

가깝게는 작년 유빗이라는 거래소에서 해킹을 당한이후 피해자 들에게 FEI 라는 자체 제작한 듣보잡 토큰으로 보상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유명한 테더의 탄생 비화도 해킹 때문이었죠.
지금이야 USD 대응 토큰으로 알려져 있지만 비트파이넥스가 해킹당하고 피해자들에게 지불한코인이 초기에는 BFX라는 토큰으로 보상을해줬다가 이후 USTD 즉 테더로 변환해서 지급합니다.

이런 역사가 있으니 해킹당하면 ( 상당수는 자작극이 아닌가 하는 심증도 있지만) 아무 토큰이나 만들어서 뿌리는것이 거래소 전통이 되었나 봅니다.

해킹 문제에서 자유로워질 때가 암호화폐가 날아갈 때 같네요.. cet코인은 조금 받았었는데 죄다 팔아서 파워업에 썼다는... 잘 한 짓 같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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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INex의 CET 성공 이후에 우후죽순으로 같은 컨셉의 거래소들이 생겨나는 것 같아요. ㅎㅎ
이벤트로 에어드랍받아서 파워업하셨으면 이득이라고 생각해야겠죠? ㅎㅎ
덥네요~~ㅎㅎ 오늘도 좋은 하루되셔요 ^^

창조경제인가요...ㅠㅠ 코레놈들 ㅂㄷㅂ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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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들 입장에선 머리 엄청 굴려서 묘안이라고 제시했을텐데.. 투자자 입장에선 너무 뻔뻔한 것 같아요.. 자본금 1,000만원 회사가 졸지에 730억 시총 코인의 주인이라니..ㅎㅎ

거래소 리스크만 없어도 블록체인 시장이 더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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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도 내년에는 기준에 맞지 않는 거래소들은 퇴출되지 않을까요? 테더 이슈 때처럼 단기적 하락이 있을지라도 털고 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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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하락하기도 힘든 이 상황이 부작용을 최소화하며 규제를 할 수 있는 적기인듯 싶은데... 사기꾼들 좀 내 쫓아 줬으면... ㅎㅎ

더 웃긴건 거래소 보유물량에 대한 해킹피해까지 유저들에게 떠넘겨 버렸다는것이죠... 정말 심각합니다. 중앙화거래소들이 지옥에서 영원히 불탔으면 좋겠다는 비탈릭이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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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복구안1을 선택하여 언제 보상해줄지 몰라 발을 동동구르며 기다리기도.. 듣보 레일 토큰을 받기에도 애매한 상황인 것 같아요 ㅠ.ㅜ

참... 가상화폐 미래가 어찌될지 점점 불안해ㅡ집니다....
작년보다 불안한 마음이 드는건 왜인지...
이런 시기들이 지나면 안정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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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머.. 특정 이슈때문에 단기하락이 있었지만 역대급 상승장이었으니..사실 불안한 마음이 적었죠. 갯수 줄이지 않고 조금만 버티기만해도 회복했으니 말이죠.
배 위에 올랐으니.. 좌초되더라도 끝까지 가보려구요. 하하

암호화폐의 투기적 면모를 적당히 조절하기위해서라도 거래소 인가제는 결국 필요한 처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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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아마 그렇게 되지 않을까요? 일본도 후오비가 철수한 것 처럼 정부기관에서 라이센스 발급이 안되는 거래소는 철수하는 것 같던데.. 2018년은 여러가지 의미로 힘드네요. ㅎㅎ

정신승리 완전 지리네요;;;
거래소 지들이 국가인양 암호화폐발향하고 가치를 매기고 통화의 수단으로 삼는다니, 그것도 피해자 구제를 핑계로?ㅋㅋㅋ
이게 바로 그분이 강조하던 창조경제인가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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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부루마불 돈과 다르지 않죠. 그런데 피해자 입장에선 참 애매한 것이 복구안 1을 선택하면 기한없이 기다려야해서.. 그 사이에 만약에 파산신청이라도 해버리면..ㅠ.ㅜ
상상하기 싫네요 ㅠ.ㅜ

진짜 볼수록 황당한 보상방법이네요.. 뻔히 속보이는 행동이랄까요?..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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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머리에서 나왔는지 참...ㅠ.ㅜ 회의 중에 저 아이디어내고 자기들은 엄청 좋아했겠죠? ㅎㅎ
그들의 속내를 투자자분들이 아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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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알거에요.. 투자자들은 결코 바보가아니거든요! ㅡㅡ^

머리좋네요. ...블록체인이 건전하게 자리잡아서 좋은수익이났으면좋겠네요.
팔로우하고갑니다

어느분이 쓰신 것처럼 창조경제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대책이죠.
황당할 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