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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시대만평(時代漫評) - 96. 외국어 공부가 필요없는 시대가 온다.

in #busy6 years ago (edited)

한글 시스템의 특징은 자음과 모음의 정보를 한 음절단위로 블록화한다는 데 있습니다. 그에 따른 가독성이 장점인 거지요. 게다가 확장성을 따지자면 th 발음 까짓거 "Θㅏ" 이렇게 표현해도 한국사람들은 다 알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각 언어가 추상화하는 음소가 다르다는데 있습니다. 우리나라 "ㄱ"을 영어권 사람들은 K로도 들었다가 G로도 듣습니다. 그리고 ㄱ ㄲ ㅋ 은 구분하지를 않아요. 똑같이 듣습니다. 그리고 ㄹ 역시 R 이나 L과 비교했을 때 혀 위치가 R과 L 중간쯤에 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예전에 R과 L 차이 전혀 구분하지 못했죠. P와 F도 구분못했구요. 세상에는 구분하려고 마음먹으면 구분할 수 있는 음소가 너무 많습니다. 하나 더 더해보자면, tonic language라고 음의 높이까지 의미를 갖는 요소일때(중국어가 대표적) 만들수 있는 가지수는 너무나 많습니다. 심지어 아프리카 어느 부족은 혀차는 소리까지 언어에 포함되어 있답니다. 그래서 문명의 역사가 깊은 나라들은 각자의 문자 체계가 있는 것입니다. "말이 듕국에 달아 사맛디아니할새" 니까요. 우리 글의 시스템이 합리적인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우리 기호로 그대로 다른 언어를 표현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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