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림대디의 생각] 22년 전 이맘때의 저.....

in #busy5 years ago

오늘은 수능일인데요.

저는 1996년 이맘때 1997학년도 수능을 쳤습니다.

이전에는 200점 만점이었으나, 저희때는 처음으로 400점이 되었습니다.

대학별 별도 시험이 있었던 것과 달리 대학별 별도 시험은 논술로 대체되어 수능이 어렵게 나왔습니다.

300점이 나오면 연/고대, 310점이 넘으면 서울대가 가능한 시점이었지요. ^^;;

지금은 이들 대학을 가기 위해서는 수능 점수가 많이 높아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22년 전 이맘 때....


"평소 인생 뭐 있나?"라는 신조와 "부모님 얼굴에 먹칠하지 말자"라는 신조가 있었던 저였는데요.

하지만, 수능 당일에는 저 자신보다 수능이 끝나면 "승림대디 엄마.... 승림대디 시험 잘 쳤데??" 이런 소리가 더 신경이 쓰였던 것 같습니다.

저보다는 부모님과 저희 집을 바라보는 시선이 사실 걱정되었던 것이 맞았던 것 같습니다. (노땅인가요??ㅎㅎ)

당시 사촌 형이 저를 고사장에 데려다 주기로 하였고, 저는 아침 일찍 가서 현지 적응 훈련(?)에 돌입했습니다. ㅎㅎ

사실 저는 아침형 인간이어서 아침에 집중이 잘되어 당시 사회영역의 암기 노트를 보고 있었지요.

하지만, 오늘의 성적이 앞으로의 제 인생을 좌우한다는 생각이 들어 부담감도 있었습니다.

아무튼 저는 수능성적은 좋게 나왔으나, 논술을 못쳐서 수능점수 대비 낮은 학교에 진학을 하였지만, 지금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 22년이 지난 현재의 저....


현재 생각해보니 수능과 대학입시는 인생에 있어 중요한 요소일 수도 있으나, 지금에 와서 바라보니 그렇게까지 중요하다고 생각되지도 않는 부분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의 상황에서 중요하다고 생각되고 그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는 것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인생이라는 것이 참으로 이상한 부분이 있는데, "그 당시는 이런 것을 모른다"는 것 같습니다.

당시에는 수능 점수와 대학입시가 인생의 전부인 것 같아 수능 점수 발표 날에는 간혹 안좋은 소식도 들리곤 합니다.

오늘 수능을 치는 많은 수험생들이 있을텐데요.

오늘 인생의 선배(?)로써 감히 말씀을 드리면,

"수능이 전부가 아니니, 가슴 딱 펴고 자신감있게 시험치길 바랍니다."입니다. ^^;;

저보다 인생 선배분들이 많으신데 이렇게 주제 넘게 이야기해서 송구하며..... 제말이 맞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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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보다 훨씬 인생 선배님 이시니까. 당당하게.....^^
맞는 말씀이십니다.
그런 마음을 알아서 인지 2000년대 초보다 대학 진학률이 많이 떨어졌다고 합니다. 지금은 69%대인것 같습니다.
더불어 수험생 여러분 화이팅입니다.!!!

그렇군요.... 말씀 감사합니다. ^^

저랑 같은 연배시네요? ^ㅎㅎ
@seunglimdaddy님 말씀이 옳습니닷!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은데, 아직까지도 우리 사회는 너무 획일화되어 있죠. @seunglimdaddy님처럼 생각하고 이야기해주는 어른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으니, 저마다 추구하는 다양한 가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세상이 곧 오리라 봅니다. 모두들 화이팅 하시길~

좋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제가 200점의 마지막이었군요
2~3년뒤에 바뀐줄 알았는데 바로다음 해 였네요.
수능이 전부였으면 대한민국 인구 1/3은 줄어있지 않을까요?

96학년도 수능보다 많이 어려워져서 멘붕에 걸린 친구들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나네요.... ^^;;

오~ 나이를 알게되는군요!! ㅎㅎ
학생들 입장에선 인생을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순간이겠지만... 사실 인생을 살며 되돌아 보면 아닐수도 있을거란 생각이 들죠!!

넵.... 살다보면 더 중요한 것도 많은듯요....

중요하긴 하지만 인생이 결정날 정도로 중요한 건 아닌 게 맞더군요! :))

넵... 그런 생각이 들어서 써봤습니다. ^^;;

하지만 그때는 그때 나름대로 힘든점들이 많았고...
지금은 지금나름대로...
어찌보면 공평한듯 보입니다~

넵.... 맞는 말씀입니다. ^^

백번 옳은 말씀이세요^^**
수능날때는 이거 못치면 인생 끝나겠다~
싶었는데.. 지나고보니 티끌정도 되겠네요^^**
세상에 얼마나 많은 고난과 행복과 즐거움이 있는데요??
수능생들 오늘 화이팅!!

넵..... 좋게 이야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수능 예전엔 좀 쉬웠는데 요즘 어렵다고 하더라는....먼 시험이 이렇게 어려운지요~~

그러게요... 쉬워도 문제... 어려워도 문제인게 수능이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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