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와 주술적 사고

in #busy8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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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실물과 분리된 가치만으로 이뤄진 암호화폐로 매매를 합니다. 좋아하고 절망하고 안심합니다. 그리고 그 암호화폐를 가지고 실물화폐로 전환합니다. 그리고 그걸로 소고기를 사 먹습니다. 누군가에게 선물을 줄 수도 있습니다. 가상화폐라고 불리는 그 무엇이 실제 물건으로 변하다니요. 마치 마법을 부리는 것 같습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우리는 인류의 무의식에 있었던 주술적 사고가 현실로 벌어지는 시대에 살고 있는지 모릅니다.

주술적 사고란 관념의 인과관계가 현실에도 이뤄진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프레이져 경이 말한 것으로, 주술의 힘을 빌려 자연을 지배하려 한 것이죠. 그리고 그 방법에는 유사성에 기초를 두는 모방마술과 인접성에 기초를 둔 접촉마술을 말합니다.

  • 모방마술은 소원하는 바와 비슷한 행위를 통해서 실제로 그 일이 벌어지게 하는 것입니다. 초를 켜는 행위가 실제로 태양을 뜨게 하는 행위를 상징한다거나 하는 등.

  • 접촉마술은 손톱이나 머리카락 등 신체 일부와 개체 사이에 어떤 연관관계가 있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가령 손톱을 함부로 방치하면 그 손톱이 누군가에 의해 오염되고 그 오염은 손톱을 버린 자에게 이어진다는 식의 사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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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가 주술적 사고를 하는 과학적 방법입니다. ^^]

원시인들은 세계에 대한 과학적인 인과관계를 몰랐으므로, 관념의 세계에서 가능한 주술적 원리가 실제로 이뤄진다고 봤다는 것입니다. 세계에 대한 관념적 소망과 실제로 벌어지는 일들간의 연관성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소망충족을 위해 그렇게 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과학이 발달하고 그 과학에 의해 인과관계가 설명되고, 더군다나 화폐의 경우 힘센 화폐가 통용되면서, 주술적 사고는 인간 무의식에 억눌려 있게 됩니다. 실제로 삶이 어떠하든지 우리가 주술적 사고를 가지고 사회에서 업무처리를 한다면 어떨까요. 아마 쉽게 이해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우리 업무는 태반이 합리적인 논리로 이뤄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술적 사고는 의식의 빛이 지배하는 낮 동안에는 저 안에 숨겨져 있습니다. 작동하더라도 드러나지 않고 그 이면에서 작동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가상화폐에서는, 그리고 암호화폐에서는 그 주술이 현실이 됩니다. 합리성이란 이유로 우리 무의식 속에 억눌렸던 주술적 충동이 튀어 오르듯 현실이 됩니다. 그래서 더 힘을 갖고 더 영향력을 갖는지도 모릅니다. 그동안 억눌렸던 에너지이기 때문입니다. 발달된 기술은 어느덧 우리 안에 숨겨져 있던 원시적 본능을 드러내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 시대를 항해하기 위해서는 주술적 사고를 다룬 항해서를 손에 들고 있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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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가 우리의 영혼을 천국으로 이끌기를...

익스펙토 패트로눔!!!

익스펙토 패트로눔!!! !

암호화폐를 다루는 우리는 바깥사람들에게는 주술사처럼 보이겠네요!
그래서 미신 취급하고 신기루다 거품이다 하는 것 같아요!
우리가 "비트"니 "이더"니 "이오스"니 "스팀"이니 그러고
퍼블릭 블록체인 프라이빗 블록체인이라고 하면
마치 주문을 외우는 것처럼 보이겠죠! ㅋㅋㅋㅋ
아브라카다브라!

네 맞아요. ㅎㅎㅎ
그러나 시대가 이미 주술의 시대에 와 있는 거 같아요.
아브라카다브라!

재미있는 글이네요. 개체발생은 계통발생을 반복한다는 차원에서, 실제로 우린 수정란이 되고부터 아니 어쩌면 난자와 정자에서부터 유전정보를 간직한 채 인류진화의 전 과정을 다시 각 개체 수준에서 반복했을 겁니다. 주술적 사고는 인류의 인지진화 과정 중 어느 한 시기였기에 우린 누구나 그 과정을 겪었고 또 신화적, 합리적, 초월적으로 나아가면서 주술적 사고는 우리 마음의 보다 깊은 곳 그러니까 잠재의식이나 혹은 뇌의 깊은 곳, 피질하 부분으로 묻혀들어갔겠지요. 그래서 소멸되거나 사라진 것이 아니고 삶의 순간순간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하구요. 문제는 우리가 그런 존재라는 것, 그러니까 어느 것도 소멸되거나 사라지지않은 채 그렇게 모든 발달 단계를 품고 또 시시때때로 그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 하다는 것을 아는 거. 보다 더 나아가서 내 안에 감춰진 것들에 불을 밝히고 그 안에 뭐가 있는지, 움직임이 어떤지를 겸손하게 보는 것일텐데요. 님의 글은 그렇게 감춰진 어두운 곳을 밝히는 한 줄기 빛같습니다.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저도 시장이라는 무의식이 드러나는 환경에서는 우리 무의식을 들여다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대 문명이 건설된 일반 사회 활동과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암호화폐라는 주술적 세계에서는 더욱 더 우리를 탐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우와. 기발합니다. 가져갑니다.

^^ 감사합니다. ^^

주술적 사고가 현실로 벌어진다. 멋진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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