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살

in #busy6 years ago

sadmt.jpg
@kiwifi님 앞날에 광명이...

주름살

별보다 많은 마음이
하나씩은 품고 있는
가시 돋친 외로움

날 때부터 일렬종대로 걷는 것이 아니야
강을 건너 흠뻑 젖어서 오거나
굴곡진 길을 지나 모퉁이를 돌아오지

깨진 거울 어긋난 틈새처럼
민낯의 이마에는
어제와 오늘을 가르는
주름 한 줄

토닥이고 쓰다듬은 날이 몇십 년인데
아픈 것도 아픔을 주는 것도
철부지와 다를 바 없네

1
내부 세차를 했더니 운전석에 앉을 수가 없다. 몇 년 만이지? 기억에서도 지워진 까마득한 옛일이다. 주유소에서 껍데기만 세차하다 보니 내부는 먼지 반 쓰레기 반. 얼마 전에는 비실비실한 숫모기 한 마리가 앞 유리창 밑의 바람구멍으로 들어가더니 한참이 지나도 나오지 않았다. 다음날 엉거주춤한 자세로 고개를 들이밀어서, 모기 다리 한 개가 삐죽 올라와 있는 걸 확인했다. 세차를 결심하게 된 계기다. 그러자 그동안 눈에 안 보이던 먼지와 쓰레기들이 망막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깨닫고 나면 이전과 달리 보인다더니, 깨닫는 것도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한다. 세차비치고는 적지 않게 지불했고 세 시간이 걸렸다. 새 차 시승하듯 기분좋게 앉았는데 파리가 미끄러질 것처럼 매끈했다. 저 순결하고 깨끗한 발판을 즈려 밟자니 헐, 양심의 가책이... 장신구처럼 반짝이는 액셀 페달은 손으로 눌러야 하나... 먼지 탈까봐 창문도 못 내리겠고 카시트는 왜 그리 깨끗한건지. 차 덮개 씌워서 주차장에 곱게 모셔놔야 할까 보다.

2
우연은 필연을 가장하기도 하는데 세차 전에는 분명히 작동했던 운전석 쪽 파워 윈도가 세차 후 고장 났다. 창문이 내려가지 않는다. 고장 날 때가 되어서 고장 난 거겠지만 하필 남의 손에 차를 맡긴 직후라서 깨림직하다. 하루만 늦던가 빨랐다면...

3
첫째 아이가 비염으로 고생하고 있어요. 환절기에 한 번씩 심해지는데 밤에 잠을 못 자더군요. 병원 약 먹고 약간 잠잠해지긴 했는데 어디 완치할 방법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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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광명이 함께하길...ㅎㅎㅎ 감사합니다.
주름살 시 좋은데요?^^

고맙습니다..
광명이 길이 함께 하실겁니다.

이런...
비염이 참 사람 지치게 만드는건데...
잘 낳지도 않고
병원을 가서 약을 먹어도 그때뿐이고
심란 하겠습니다
아직 어린이면 자연 치유도 귀찬아 할거고
경험자들의 좋은 댓글이 달릴것입니다
홧팅!!요

사람 지치게 만드는게 맞습니다. 아이놈이 승질만 내고 그러네요..ㅎㅎ
철마다 한번씩 이러는데 답답합니다.

그러고 보니 저도 내부세차를 좀 해야겠네요. 주유소에서 외관만 정리하고 내부는 언제했는지 기억이 없네요..첫쨰아이의 빠른 쾌유 바랄게요..

고맙습니다. 빨리 낳길 바래야죠..

저도 내부 세차 청소기 좀 돌린거 말고는 안 한지 오래됐는데 걱정되네요 ㅎㅎ
비염은 안고 가야되는거 같아요 ㅠㅠ

비염은 안고 가는 건가요??ㅠㅠ
차는 너무 깨끗하면 안되는 겁니다.. 하하

얼마나 세차를 안하셨음 세차후 발판을 밝자니 양심의 가책까지 느끼시나요? ㅎㅎ 세차했으니 쫘악~ 밟아 주세요^6^

모셔 둘 수는 없어서 밟고는 있습니다. 그래도 애지중지 살살 다루고 있어요. 발도 털고 탑니다..ㅠㅠ

요즘 세차비가 넘 올랐어요~ㅠㅠ
근데 하필이면 파워윈도가 고장나 속사하시겠어요~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셨으면 합니다.

우리 둘째도 비염으로 고생하는데 한의원도 가 보고 무슨 기계도 사서 코에 꽂는 것도 해봤는데 낫질 않더라구요~
좋은 방법 아시면 공유해요~^^

아이가 훌쩍거리면서 잠을 못자니까 저까지 스트레스 받더군요. 댓글에 보니 몇가지 있는데 아내에게 얘기해줘야겠어요.

차 내부는 누가 안해주니 항상 더럽죠. 저하고 비슷하신듯합니다

내부세차는 대부분 잘 안하시나봐요..
이제는 극세사 걸레로 조금씩 닦아주기도 할려구요.

비염에는 코을 청결하게 하는게 최선이네요.
저도 비염이 있었는데 잘낫지않아 친척 이빈후과에
문의하니 코안을 잘씻고 소금물을 적당히 짜게 끌여
주사기로 아침저녁 집어넣어 코을 씻어주는게 최고라고.
하더군요 항생제는 그때뿐이니 작구 먹으면 내성이 생겨.
위도 안좋아지고 다른약도 안들어요.

그렇게 해서 괜찮아지신거죠??
그렇담 한번 시도해봐야겠네요..

꾸준히 하셔야해요 생할에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낫았지요.

아이구...
무슨 일이 이렇게 겹쳐서...

비염을 정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제 주위 분들도 모니까 쉽게 나아지지 않더라고요...

일년에 한두번씩 이럽니다. 평소에도 조금씩은 있는데 환절기만 되면 심해지네요..

시 👍
우연치곤 넘 의심이 가는군요.
비염은 아토피와 사촌지간이고
폐과 깊은 관련이 있으며
유전적 요인이 높은 질환이라 알고 있어요.
우선 수세미?식물ㅎ 발효액이 잘 듣는다고
울 둘째언니 애들 먹이던데요.
아는 언니는 돈좀들여서
암 웨xx에서 거기에 좋은 영양제 먹고 많이 좋아졌어요.
면역력에 관련된 음식 평소 섭취해주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심해진 이유를 추적 조사해서
환경과 음식을 바까 주시는 것도 필요해 보입니다.
기본적으로는 넘 심하면 의사를 먼저 찾아 가셔서 진료를 ㅎㅎ
홧팅~!

수세미 발효액과 그 영양제... 잘 알겠습니다.
수선화님의 소금물 요법과 함께 잘 기억해둬야겠네요..
유전이면 아내가 비염이 조금 있는데 그것 때문이겠네요..
암튼 참 귀찮은 병입니다.

그러게요. 프로 폴리스도 좋을 겁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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