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주의의 덫과..

in #busy7 years ago (edited)

shape matters?! size matters?!

이번시즌 NBA에서는 탱킹을 하는 팀들이 유난히 많다. 다음 시즌부터 드래프트 제도가 바뀌기 때문에, 좋은 빅맨들이 많은 이번 드래프트에서 팀의 코어를 확보하기 위한 이유가 크다.
디안드레 에이튼이 재런 잭슨 주니어 같은 선수들을 보면, 확실히 큰키에도 부드럽고 빠른 움직임을 보여주는데, 특히 디안드레 에이튼은 발란스도 매우 좋다.

사람이 덩치가 커지는 것은 원자수내지는 세포수가 더 많다는 것인데, 덩치가 커지면서 힘을 제외한 운동능력이 커지기는 힘들다. 왜냐하면, 질량과 키 부피가 커질때, 각각의 다른 비율로 커지기 때문에 무게의 무담을 이겨내야 한다. 또한 긴 팔다리는 그 신경의 전달속도뿐만 아니라, 한걸음을 빠르게 움직이는데 더 많은 반경과 거리를 움직여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큰 몸에 운동신경까지 갖춘다는 것은 사실 확률상 선택되었다고 할 만하다. 벤 시몬스나 야니스 아데토쿤보는 긴 다리와 운동능력으로 코트 끝에서 끝까지 눈 깜짝할 시간에 이동을 하고 득점을 올린다.

영화 앤트맨에서 사이즈를 줄이는 컨셉은 사실 세포수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원자하나하나의 크기를 줄여서 인간의 크기를 줄이는 것이다. 원자의 빈공간을 줄이는 것은 불가능하기도 하지만( 사실 원자의 크기는 최외각 전자의 위치에 의해 결정되지만 포텐셜에너지등 각종 에너지의 합이다-Hartree SCF),
가능하다 하더라도, 인간은 완전히 닫힌계가 아니기 때문에 동화와 이화작용을 한다는 점에서 외부물질과의 호환성 문제또한 생기게 된다.

변하는 사이즈에 그대로 물질의 성질을 유지시키려는 것은, 사실 인간적인 상상에 지나지 않는다.
컴퓨터 화면을 확대해서 우리가 보는 것은 각지고 우둘두툴해져버린 경계선들이다.

우리가 양자세계의 불연속을 현실의 거시세계에서 볼 수 없게 되지만 그 불연속이 야기한 결과들은 볼 수 있으며, 또 새로운 법칙으로 우리를 이끈다. 하지만 그 작은 세계의 법칙은 전자기학을 비롯한 거의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고, 우리의 삶을 구성한다.

XX성이란 말이 있다.
축구장의 모여있는 군중의 행도을 개개인의 성격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미시세계의 원리인 양자역학으로 인간을, 거시세계를 설명할 수 있을까?

화학으로 생명현상을 설명할 수 있지만, 이미 만들어지 생명은 새로운 계이다.
이것을 설명하려면 또 다른 단계와 차원에 이미 다다른 것이다. (하지만 화학은 위대하고 거의 모든것을 설명할 수 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분의 성질로 전체를 설명할 수 있을까

부분의 합이 전체의 볼륨이 되는가?
단지 부분으로 전체를 설명할 수 있을까?
이런 물음은 종종 지적인 나태함으로 치부되며 학문의 많은 분야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작은것으로 큰 것을 설명하려는 시도.
부분의 성질을 반영하던 전체도 어느 선을 넘으면 완전히 다른 차원에서 논의되기도 한다.

그리고 거기에 맞는 새로운 마인드가 시작되는 것이다.

요즘은 스크립트 랭귀지의 전성시대이다.
나는 파이썬, 자바스크립트, R같은 스크립트 랭귀지를 좋아하고, 많이 사용한다.
내가 이런 것들을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채 4년이 안되지만, 컴퓨터 성능이 많이
좋아지면서 정말 편하고 쉽기 때문에 안 사용할 이유가 없다.
예전에는 C만 고집했다.

인터프리터상에서 돌아가는 이 언어들은 그 자체로 하나의 세계로 받아들이면 된다.
원래 컴퓨터 과학이라는 것이 0과1이라는 밑에서 부터 하나하나 쌓아서 새로운 세계를 만들고, 또 그위에 새로운 세계를 만들고 하면서 나아가는 것이다.

브라우저라는 세계에서 일할때, 그 메카니즘을 이해하는 것과는 별도로 브라우저의 마인드를 가지면 된다.
분명히 이것은 0과1로 이루어진 세계이다.
심지어 0과 1로 만들어진 브라우저 바로 밑단의 세계로부터 또다시 새롭게 만들어진 세계이기도 하다.
0과1을 알고 연구하는 것이 의미있는 경우도 있고, 더 높은 수준의 이해를 가능하게 해주지만, 결국 당신이 단지 개발을 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많은 시간을 소요하게 할 뿐이며, 빠르게 발전하는 새로운 세계를 받아들이고 적응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육상 선수가 축구를 잘 할 수 있을까?
즐라탄 이므라히모비치는 태권도를 배워서 뭣진 슛들을 구사하지만,
호날두는 태권도를 배우지 않았어도 그런 슛들을 쏜다.
체조선수출신 파이터 ㅇㅇㅇ는 체조선수 특유의 신체능력을 가지고도 맨날 맞고 다닌다.

0과1의 세계는 해커와 하드웨어 엔지니어에게 필요한 것이다. 심지어 요즘은 해커도 DPA 조차도 툴을 이용한다.

국제정치학계의 현실주의자며 구조주의자인 K.Waltz는 system은 structure와 interactive units로 이루어져 있다고 말하면서,

국제정치에서 시스템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만족할만한 연구성과를 보여주지 멋하는 이론들에 대해 비판을 하면서, OO주의적 경향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 부분의 연구로 전체를 이해하려는 것
  • 국제체계수준의 문제를 하위국가수준으로 설명하려는 것
  • 구조를 주어진 것이 아닌 종속변수로 취급하는 것 (과학에는 적용할 수 없음)
  • 구성요소의 특징이나 상호간의 관계의 특징을 가지고 체계의 특징을 규정하는 것

이라고 했다.

한편 우리가 알고 있는 효소는 단백질로 된 생화학적 촉매로서 그 모양이 중요하다(the shape matters).
하지만 그것이 거대하고 복잡한 분자이기 때문에 가능한 점들도 생긴다(the size matters).

아 써놓고 보니 도대체 무슨글을 쓴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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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진걸 작게하는건 인간의 데이터 손실때문에 어렵고 가능할지라도 위에서 작은 이미지를 크게 할 경우 발생하는 엘리어싱 현상때문에 사실상 인간의 크기를 변화시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요즘 스크립트 언어가 뜨는 시대이고 코딩도 참 많이 편해진 것 같아요.
거기다 파편적 코딩만으로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비전공자들도 코딩세계로 뛰어들게 하는 큰 변혁인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표적인게 유니티 경우는 사실 게임을 만들려면 게임 엔진부터 수년동간 연구하고 코딩해야 하는데 이제는 모들걸 다 제공하고 당신은 게임의 스토리 내용만 스크립트로 코딩하라는 시대가 되었으니깐요. 보면 그래픽 디자인을 하는 분들이 게임 코딩까지 하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아요. 유니티 카페같은곳에 가면 그래픽디자인 하신분들이 자작으로 만든 게임들이 많이 소개되니깐요.
사실 프로그래머가 힘들게 자작게임을 만들어 소개하는 것을 보면 내부 코딩을 생각하면 꽤 잘 만들어졌는데 그래픽이 떨어져서 게임의 퀄리티가 떨어지는 반면에 부전공자 그래픽디자인을 하시는 분들의 게임을 보면 게임 내부 코딩은 그렇게 뛰어나 보이지 않지만 그래픽 때문에 게임의 퀄리티가 높은 게임처럼 보이는 사례가 많더군요.

요즘은 누구나가 코딩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오래전에 유니티를 배워볼까하고 그냥 샘플게임 튜토리얼을 따라서 코딩해봤는데요. "와!" 감탄사가 절로 나오더군요.
별로 코딩한것이 파편적 스크립트 코딩을 했는데 케릭터가 움직이고 특정 동작을 하는 걸 보고 세상의 많이 변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네요.

아 장문의 댓글 감사드립니다 :)
저도 유니티 얘기는 많이 들어봤는데,
말씀 들으니 ㄷㄷㄷ 한번 배워보고 싶단 생각이 마구마구 드네요!!
이젠 정말 코딩의 장벽도 많이 낮아지고 누구나 쉽게 게임도 만드는 시대가 되었지만, 그래도 쉽지 않은 부분도 있긴 한것 같아요~ codingman님같은 전문가의 노하우라는 것도 있으니..
아무튼 코딩맨님덕분에 유니티 뽐뿌 크게 받아봅니다 ^^

고작 이중 포문 돌리다 코딩을 접어서 코딩 이야기에는 끼어들 수가 없네요. ㅎㅎ 요즘은 NBA를 잘 안 봐서 모르지만, 제가 관심을 가질 때는 장신임에도 빠르게 움직였던 선수로 ‘케빈 카넷’을 기억하는데요. 요즘 선수들은 그보다 뛰어나겠지요? 글 잘 읽었습니다. ^^

ㅎㅎ'케빈 가넷'...워낙 전설같은 선수라.. :)
작년쯤 은퇴한 걸로 아는데, 요즘도 이만한 선수가 잘 나오기 힘들듯해요 ^^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아니 의식의 흐름 기법 쩌네요 리버님....
농구 얘기로 시작해서 앤트맨 영화와 부분과 전체, 프로그래밍 언어를 거쳐 국제정치학 얘기로 끝나나 싶었는데 촉매얘기까지 하고 끝났네요 ㅋㅋㅋㅋ 대박 ㅋㅋㅋ
리버님 제가 리버님을 닉네임챌린지에서 지명했어요. 지명 받으셨더라도 참여는 강제가 아닙니다만 혹시라도 제 글에 언급되어 있는 것 자체가 꺼려지신다면 말씀해주셔요! 그 부분 삭제수정해드릴게요! ㅎㅎㅎ

앜ㅋㅋㅋㅋㅋ 아니에요!
원더리니님께 지명되었다니 영광입니다 :)
그렇잖아도 닉네임챌린지 글들이 여기저기 보이길래 원더리나님이 지명 안해주시면 전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ㅋㅋㅋㅋㅋㅋㅋ
저의 빈약한 사회성이 스팀잇에도 그대로ㅋㅋㅋㅋㅋ

어머 영광이라뇨! 저야말로 기꺼이 받아주셔서 제가 감사하죠! ㅎㅎㅎ
리버님은 사회성이 빈약한 것이 아니라 깊은 것으로 하죠! 근데 어차피 저도 사회성 그지같아요 ㅋㅋㅋㅋㅋ귀차니즘이 너무 강하여....

글중 OO와 XX에 들어갈 단어 두개를 모두 맞히시는 분께는 0.5 SBD를 상금으로 드리겠습니다 :)

아니 이런 퀴즈를 글 올린 뒤에 이렇게 몰래 내시기 있기 없기???!!!!!

이거 제가 그냥 맞혀도 되나요;;
왠지 제가 맞추면 너무 싱겁게 끝났다고 하실 것 같아서리..................

에라 모르겠다 일단 맞추고 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상금은 사양합니다 ㅋㅋㅋㅋ
'환원'주의 / '복잡'성

...
근데 이러고 혹시 틀렸을까봐 갑자기 급소심해지네요 나 너무 자신만만했나.

  • 근데 이 글도 역시 가이드독 리스팀 거절하시겠죠...? 거절 안하실거면 답글 달아주세요! 홍보해 부르고 싶어서 손가락이 드릉드릉합니다 ㅋㅋㅋ

음..'복잡'성은 제가 의도한 답은 아닌데 신기하게도 딱 들어맞고 말이 되네요~!!!ㅎㅎ 그래도 제가 처음에 생각한 것들이 기준이 되기에....출제자가 왕입니다ㅋㅋㅋㅋㅋ^^;;;;;;;

근데 원더리나님은 대체 몇시에 주무시는 겁니까ㅋㅋㅋㅋㅋㅋㅋ

ㅎㅎ가이드독 리스팀은 다음 기회에 꼭 해주셔용^^

아니라니........부들부들..........ㅋㅋㅋㅋㅋㅋ
그럼 창발성?!! 아 이것도 아닐 것 같은데....

'창발'성 맞히셨습니다!!!!!! 딩동댕~~~^^
이거 둘이서만 노는것 같아서 실짝 민망하네욬ㅋㅋㅋㅋㅋㅋㅋ
원래 이공계 출신은 제외할려다가,,,ㅎㅎㅎ어짜피 이제 보는 사람도 없고 원더리나님이 끝물인듯.... ^^

그러게!! 가이드독 리스팀을 당하셨어야 다른 분들이 많이 와서 보시지 않았겠습니까!!ㅠㅠ
그치만 덕분에 제가 퀴즈 독식해서 맞췄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저 사실 창발성은 찾아본거라는..... 원래 저렇게 한국어로 '창발' 이라고 많이 쓰나요? 이건 마치 '빛알'같은 느낌적 느낌......

ㅋㅋㅋㅋ단어가 모양도,발음도 괴상하긴 하죠. 심지어 뜻도....;;
저도 차라리 영어가 더 잘 다가오긴 하는데, 생각해 보면 한자도 왠지 그럴듯 하기도 하고....ㅋㅋㅋ
'창발' 많이는 아니더라도 종종 쓰이는 듯해요:)

OO과 XX이 짐작이 가지만 다음 분을 위해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저는 사실 시선의 스케일 문제라고 생각해보곤 합니다. 상당히 거시적인 관점에서, 어느 생태학자가 그랬다지요. 인간의 철학과 경제학, 행동과학은 결국 자연계 안의 인간들을 묘사하는 생태학에 불과하다고. 물론 이 말은 상당히 급진적인 말이라 비판점도 많겠지만, 최소한 스케일 - 어디까지 축소하고 확대해서 볼 것이냐에 대한 화두를 던져준다고 생각합니다.

the size matters

제가 개인적으로 이 부분을 상당히 좋아합니다. :)

오옷~시선의 스케일이라니~!!!!!!!
ㅋ뭔가 통합이론의 느낌이 나네요 :)
역시 생태학자에겐 생태학이, 화학자에겐 화학이, 물리학자에겐 물리학이 가장 자랑스럽고 최고의 학문인가 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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