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주] 그리운 쌍방울 레이더스

in #busy6 years ago

[오마주] 그리운 쌍방울 레이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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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ravenkim입니다.😎

이 글은 @momoggo님이 진행하시는 [오마주]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제가 썼던 글을 재발견하여 알리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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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본격적으로 오마주 시작하겠습니다.

당시 제 글의 제목은 이랬습니다.

나는 원래 쌍방울 레이더스 팬이다.였습니다.

나는 원래 쌍방울 레이더스 팬이다.

야구판에서는 있다가 사라진 팀은 많습니다. MBC 청룡, 삼미 수퍼스타즈, 태평양 돌핀스, 현대 유니콘스, 쌍방울 레이더스, 해태 타이거스... 이 중에 기업만 바뀌고 온전히 이름을 보존한 팀은 기아 타이거스 뿐입니다.

이중에서 저에게 쌍방울 레이더스는 특별한 팀입니다.

레이더스의 모기업 쌍방울은 호남을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으로는 1980년대와 90년대에 크게 성장한 기업이었습니다. TRY라는 내의 브랜드는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무리한 사업확장이라고 평가되는 무주리조트 건설비용과 IMF경제 위기가 겹치면서, 부도처리되는 운명을 맞이하게 되고 레이더스의 운명도 이와 함께하게 됩니다.

무주리조트 이야기를 잠깐 덧붙이자면,
전북 무주의 덕유산에 있으며, 스키장이 조성되기 어려운 환경조건인 호남이지만 무주의 고산지대라는 천혜의 환경이 스키장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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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국가대표 배경이 된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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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동계 유니버시아드 때 스키대회가 열렸었습니다. 큰 대회를 치른 만큼 국제대회 규격에 맞는 슬로플 가지고 있는 곳이고, 이런 인프라를 갖췄기에 평창에 앞서 동계올림픽 유치에 뛰어들기도 했던 곳입니다.
그러나 IMF 구제금융이 터지고, 이 리조트를 지은 쌍방울이 도산하면서 무주의 동계올림픽 도전은 갑자기 신기루처럼 사라졌습니다.

무주리조트 이야기를 하게 된 이유는 이 곳이 전북 프로야구단과 깊은 인연이 있기 때문입니다. 뒤에 다시 이야기 하겠습니다.

다시 야구 이야기로 돌아가서,
1991년 쌍방울은 프로야구 제8의 구단으로 한국프로야구에 입성하게 됩니다.
김인식 감독이 초대 감독으로 첫 해 성적은 나쁘지 않았으나, 선수단을 태운 버스의 교통사고와 주전들의 군입대 등으로 전력이 약화되며 언젠가부터 최약체이며 말년꼴찌의 이미지를 갖게 됩니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의 부임으로 전환기를 맞게 되고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도 오르는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기염을 토해내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많은 스타들도 배출해 냈습니다.

기아의 김기태 감독, 롯데 조원우 감독
김현욱 LG투수코치, 조규제 삼성2군투수코치, 포수의 전설 박경완 sk배터리 코치 등...

모기업의 재정난으로 쌍방울은 구단을 매각하려고 했지만 창단의사가 있던 sk는 협상을 하지 않고 해체되기를 기다립니다.
구단을 사기에는 레이더스가 가지고 있던 이미지가 별로였고, 무엇보다도 어차피 해체될 팀이니 그 선수들을 흡수하여 새로운 신생팀을 창단하는게 경제적으로 더 이익이었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비디오 테이프 만들 때는 장학퀴즈를 후원하면서 이미지 좋았던 선경그룹은
보통사람 노대통령과 사돈이 되고,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이동통신사업자로 선정이되고 sk로 사명을 변경하며 크게 성장한 그룹입니다.
나름 대기업인 sk가 야구단을 이렇게 가져간 것에 대해 어떤 평가를 받아야 할지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했기에 저는 하지 않겠습니다.

sk와이번스는 레이더스를 그대로 가지고 갔지만, 그에 대한 비난을 피하고 싶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레이더스와의 연관성을 차단하려 무척 애썼습니다.

그러면서 인천 연고지 야구팀이였던 태평양 돌핀스가 자신의 전신이라고 우기고 있습니다.
자식이 아버지를 부정한다고 아버지가 달라지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쌍방울 팬이었기에 sk가 아무리 레이더스를 지우려고 해도 sk팬이었습니다. sk가 우승할 때 쌍방울이 우승한 것 처럼 기뻐했고, 준우승했을 때는 함께 슬퍼했습니다. sk왕조가 쌍방울왕조 같아서 같이 응원했습니다

박경완 선수와 김성근 감독은 사라진 쌍방울 레이더스와 동일시 되었습니다.

김성근 감독이 해임되는 것을 계기로 야구에도 관심을 덜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시 야구를 보게 된 것은 김성근 감독이 한화로 왔을 때 부터였습니다.

그 분의 야구에 대한 호불호가 있든 말든, 최모작가가 아무리 웹툰에서 까든 말든, 허모 해설위원이 편파적으로 해설을 하든 말든... 저도 답답함을 많이 느꼈지만...
그래도 그는 그나마 남아있는 레이더스의 역사의 산증인이었기에 그가 맡은 한화가 좋았습니다.

그리고 그가 떠났지만 그때 응원했던 선수들이 그대로 남아있기에 여전히 응원하는 팀은 한화입니다.

올해 한용덕 감독이 부임하면서...여러 해 동안 침체되어 있던 한화가 비상하기를 바랬는데, 믿겨지지 않지만 지금 그 한화가 2위입니다.

이성열이 거포로 성장함에 즐겁고,
최재훈이 안방마님으로 자리잡는 것에 즐겁고,강경학이 자신감을 가지고 휘두르는 모습을 보는게 즐겁고, 먹튀라 욕먹었던 송은범이 구세주가 되어 즐겁고, 이태양과 안영명이 자리를 잡은 것 같아 즐겁고, 정우람이 9회를 침대로 만들어줘서 즐겁습니다.
포사리오는 같지만, 복덩이 호잉이 둘리의 마법같이 잘해서 즐겁습니다.
노장들은 갔지만 신예들이 나타나서 즐겁습니다. 이 참에 후반기에 두산까지 잡았으면 하는 욕심도 생깁니다.

떠나고 사라진 후에야 그 소중함을 안다고 했던가요? 만약 쌍방울 구단이 지금도 있다면... 어땠을까하고 생각해 볼 때가 많습니다.

전북에는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라는 팀이 있습니다. 과거 해태타이거스의 주축들이 바로 이 군산상고 출신들이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고교야구 최강팀 중 하나로 군림하고 있지만 전북 야구팀이 없으니, 선수들이 졸업 후에도 뿔뿔히 흩어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이 외에도 전주고도 야구팀이 있습니다.

아실지 모르겠지만 전북출신 선수들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전주고 출신은 최형우, 군산상고 출신은 차우찬이 있습니다.

앞에서 무주리조트가 전북의 프로야구단과 인연이 깊다고 이야기 했었는데, 지금 무주리조트는 부영건설이 가지고 있습니다. 제10구단 창단 문제로 KT의 수원과 부영의 전북이 맞붙었고 결과는 아시는 바와 같습니다. 이 때 수도권보다는 지역균형을 생각할 줄 알았는데, 결과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서울의 연고팀은 두산, LG, 넥센
수도권 인천 sk, 수원 KT

충청권 한화

호남권 기아

경상권 대구 삼성, 마산 nc, 부산 롯데

충청권과 호남권은 프로팀이 한 팀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예전 해태는 언제나 최강이었습니다. 호남지역의 야구 사랑의 깊이와 크기는 상당합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자면,
저는 언젠가 레이더스가 전신임을 밝히고 전북 야구의 기운을 북돋아 줄 팀이 꼭 나타나기를 바랍니다. 제가 어릴적 아이들이 레이더스 야구자켓과 모자를 자랑하듯이 쓰고 다녔던 모습을 다시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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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이 글은 @momoggo님의 [오마주]프로젝트로 재 발굴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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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도 고생많으셨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답글이 늦었네요.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짱짱맨 출석부 호출로 왔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오늘은 저녁에 시간이 없어서 일찍 다닙니다.~~

감사합니다.^^

레이븐님 첨 본게 이 포스팅 볼 때쯤이었던거 같네요..ㅎㅎ

그렇다면 우리는 한달 된 사이ㅋㅋㅋ

오호 이러한 팀도 있었군요 ~ !!

네 90년대에 존재했던 팀이에요^^

@검색 Ik- Joong Kang

안녕하세여. @steem.apps입니당. 요청하신 구글 내 스팀잇 [Ik- Joong Kang] 검색 결과에요~♥

1. msaric10님의 Floating dreams
Floating dreams was a large-scale installation by Korean artist Ik-Joong Kang on the River Thames by Millennium Bridge… by msaric10.
2. verasj님의 Drama Series Time
Kang Pil Joo (Jang Hyuk) was raised in the orphanage but now he work as a Managing ... Woo Je Moon (Park Joong Hon) worked as a presecutor in the Legal ... Cheol (Yang Ik Jun), Jin Pyoeng (Kim Moo Yul) and Hang Gang Joo (Ji Soo).
3. lanamahgfira님의 6 Latest Korean Dramas Starting 2018
Go Kyung Pyo, who plays Doctor Kang In Kyu, volunteered to become a doctor ... The series stars Park Joong Hoon, Joo Jin Mo, Yang Ik June, Kim Moo Yul, and ...

@검색해 Ik- Joong Kang

안녕하세여. @steem.apps입니당. 요청하신 구글 내 스팀잇 [해 Ik- Joong Kang] 검색 결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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