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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먹스팀] 대구에서 대게를 먹고 싶어서.

in #busy7 years ago

대구님 식당 취향에 대해 읽다 보니까 뜬금없이 일본 요리만화가 몇 개 생각나네요. 벚꽃으로 장식한 인테리어가 고급스러워요! 가격도 고급스럽군요! 위치도 그렇고 제가 갈 일은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사진 보면서 눈으로 대게 코스 요리를 실컷 즐겼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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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좋게 말할 수 있을까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네요ㅎㅎㅎㅎ어찌보면 호갱모집 식당인데 그래도 손님이 많더군요. 저런 식당도 필요하다고 생각은 합니다. 저 가격이면 생전 한 번도 못 가본 참치회나 호텔 식사도 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난 인당 10만원짜리 음식을 대접했다는 과장된 가격표가 필요했고, 친척 어른은 '그 놈이 내 밥 사먹인다고 30만원이나 썼다 아이가'하는 자랑거리가 필요했을 것이고, 식당은 객단가 10만원의 고마진 손님이 필요했을테니까요. 저도 앞으로 더 갈 일이 있을지 의문입니다. 평소엔 혼자서 소주에 국밥 한 그릇이 딱 내 입에 맞고, 내 분수에 맞다고 생각하니까요. 지난번 포스팅했던 돌잔치나 일맥상통하는 그런 식당이라 생각합니다. 계산하는 중에 단체손님이 보이길래 넌지시 저 사람들은 얼마짜릴 먹고 있냐고 물었더니 식당주인 왈, '14명 모두가 10만원짜리 코스를 시켰다'고 답하더군요. 일본만화를 떠올렸다니 드리는 말씀인데.. 저는 일본여행 중에 고베 어딘가에서 다소 너저분한 교자만두 전문점에서 먹었던 생맥과 만두를 인생맛집으로 손꼽습니다. 그 때 식대가 3천엔 정도 나왔던 것 같네요ㅎㅎ

으핫ㅎㅎㅎ 그렇게 티가 났나요? 그래도 정말 신기해하면서 사진을 즐겁게 보긴 했어요! 나중에 아아주 나중에 부자가 되면 저런 고급스러운 식당에 가볼 마음으로요. 호갱모집ㅎㅎㅎ 대구님 글도 댓글도 다 왜 이렇게 재미있을까요? 그럴 의도로 쓰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눈물이 나올 정도로 웃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특별한 날, 기념할 날에 어울리는 식당이라고 생각해요.

일본 만화를 떠올린 건, 식당이 허름하고 주인 아저씨도 영 무뚝뚝하니 손님에게 관심이 없는데 내놓는 음식은 굉장히 맛있다! 이런 곳이 바로 숨겨진 맛집! 이라는 클리셰가 자주 나와서였어요. 그러고 보면 제 인생맛집도 허름하고 종업원이 손님에게 관심이 거의 없던 돼지국밥집이었군요! 그 맛이 지금도 가끔 생각나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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