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온도 [북스팀]

in #busy6 years ago (edited)

언어의 온도 이기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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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아이랑 붙어 있으면서 육아 책만 보다가 요즘 시간이 나서 왕복 1시간 거리 도서관을 걸어다니며 책을 빌려오는 재미가 생겼다.
그런데 도서관이 너무 작아 찾는 책은 거의 없다. 그래도 안읽은 책이 대부분이라 한참을 책장 앞에서 서성이다 제목이 끌리면 두세 페이지 슬쩍 읽어보고 골라 온다.
한번은 독서 토론을 하고 있길래 엿듣고 빌려온 적도 있다. 글배우님의 '아무것도 아닌 지금은 없다'였다.
어떤 아주머니가 작가가 신상이 공개되면 작가 생활을 하기 힘들어서 가명을 썼다고 했고 다른 아주머니는 "나는 어린애가 삶에 대해 안다고 쓴 건 안읽어" 이런 말도 했다.
그래서 읽고 응원의 글이 뻔 하겠지만 뻔하지 않았고 따뜻하고 공감되는 글이 많았었다.

언어의 온도를 읽고 다른 책 이야기를 하고 있다..ㅠ

이책은 제목이 혹 하게 했다.
맞아~언어에도 온도가 있지...종영한 드라마 사랑의 온도가 생각 났는데 이 사랑도 언어(표현)가 중요한 몫을 담당 할 것이다.
내 언어는 몇도 일까...알고싶지 않은 점수인건 분명하다.^^;;

​이 책은 일상 속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들과 작가가 오가며 (지하철 버스 길...) 들렸던 사정 모르는 사람들의 이야기들
그 말들 속에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생각을 경험담과 함께 담담하고 진솔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인생 말이지,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마. 어찌 보면 간단해. 산타클로스를 믿다가, 믿지 않다가, 결국에는 본인이 산타할아버지가 되는거야. 그게 인생이야.

종종 공백이란 게 필요하다. 정말 이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 무언가 소중한 걸 잊고 산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을 때 우린 마침표 대신 쉼표를 찍어야 한다.

​'사람'을 입력하다가 실수로 '삶'을 쳤다. 그러고 보니 '사람'에서 스며시 받침을 바꾸면 '사랑'이 되고 '사람'에서 은밀하게 모음을 빼면 '삶'이 된다.

그런 것이다. 삶은 사람이 사랑을 하는 것이다. 어느 하나가 빠지면 허전하고 빈곤해지는 것 같다.

나이가 들수록 언어의 힘이 크게 느껴진다.
매일 아들에게 하는 내 말들이 영향력이 큰 건 당연하고 내 한마디가 상대방을 변화 시킬 수도 비수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혹은 작가처럼 본인에게 하지 않았지만 내 이야기를 듣고 있을 수도 있겠다. 내가 독서 토론을 엿들었듯이...

그리고 중요한 것은 내 이미지. 내 인상이 결정 되는 것이다.
올바른 사고로 적절한 말, 따뜻한 말을 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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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사람이 사랑을 하는 것"
오늘의 명언으로 기록해 두겠습니다.^^;;

감사해요 요호님~
굿밤 되세요^^

어린애가 쓴 건 안 읽는다...저런 생각 하시는 분들 때문에, 일 관련해서 사람 만나면 나이를 너무 적게 보는 걸 달가워하지 않게 되었죠.

흑흑..나이가 무슨 능력이라고 꼭 있어요 !!
(꼰대들)

저도 이책 읽었네요^^
제가 읽은 책 중 강추하고 싶을만큼 좋은 책이었어요
따뜻하고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 내용도 그렇지만
한손에 잡히는 책사이즈와 글자체도 참 맘에 들더라고요^^

맞아요 책이 여백도 많고 술술 읽히지요^^
부담없이 금방 읽히고 내용도 좋더라구요~

적절할때 해주는 따뜻한 말한마디가 가지는 힘이란 ...

맞아요~들어주고 이해하고 따뜻한 말 한마디 해줄 수 있는 사람이고 싶네요^^

왕복1시간 거리 도서관을 일부러 찾아가서 책을 빌려오시다니... 대단하십니다~
저도 요즘 자꾸 말이 이쁘게 안나간다는...ㅠㅠ
스팀잇에서 활동하는것만큼만 이쁘게 말하면 될텐데~ 현실에선 쉽지가 않네요~
ㅋㅋㅋ

그니깐요 스팀잇에서 처럼 ㅎ
걷는거 말고는 운동을 못해서 그거라도 하고 있어용~ㅎ

'삶은 사람이 사랑을 하는 것이다.' 단어가 절묘하게 바뀌네요. ^^;

그러게요 다 엮여있다는 듯이...^^

꼭 나이가 들어야 삶을 알수 있는건가요? ㅎㅎ
삶은 사람이 사랑을 하는 것이다... 어쩐지 맨날 허전하더라니...ㅠㅠ

그러게요 ㅋㅋㅋㅋ 그래서 늘 술이 술술~~

ㅋㅋ 넵...허전함을 술로 달래고 있....아~!

애들한테도 배울게 있는데 말이죠~
불금 재밌게 보내세용~^^

살아있는 사람 책은 안 읽는 분도 계시던데 좀 낫네요 ㅎㅎ

헉...ㅋㅋㅋ 무슨 마인드래요..
그래서 부모님 말씀은 안들었나봐요ㅋ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요즘 들어 힘든 저에게 참 의미있는 글귀가 많네요

힘들때 숨 한번 깊게 쉬고~일부러 웃어보아요^^

베스트셀러를 찾아 읽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읽어보진 못했는데..
@mimistar님 글 보니 읽어보고 싶네요 :)

문스님 일도 하고 합주도 하고 아들이랑 놀고 책 펴면...잠오는거 아니예요?^^;;

맞습니다 ㅋㅋ 하도 이것저것하고 애도 봐야하니 요즘은 책을 예전만큼 읽을 수가 없네요 ㅎ

제가 아이 유치원 가기전엔 책이 뭔가여 시간나면 쉬고싶었다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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